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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야? 토끼야? ㅣ 생각쟁이 그림책 1
에이미 크루즈 로젠탈 지음, 서연 옮김, 탐 리히텐헬드 그림 / 아이맘(전집) / 2010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오리야?토끼야?
에이미 크루즈 로젠탈 글/ 탐 리히텐헬드 그림/ 서연 옮김
뉴욕타임즈, 퍼블리셔시 위클리, 미국 아마존 서점 집계 최고 '베스트셀러'그림책
퍼블리셔스 위클리 '올해 최고의 그림책'으로 선정된 책이라고 합니다.
이 책은 하늘색 바탕에 큼직한 글씨와그림 검정색 테두리로 우선 시선을 확 끌어당깁니다.
아이에게 겉 표지만 보이고 오리인지 토끼인지 물어보니 토끼라고 합니다. 저도 첨에는 토끼로 보였습니다.
그러나 책을 읽다 보면 오리로 보이기도 합니다.
토끼 귀로 보느냐~ 오리의 부리로 보느냐에 따라서 토끼일수도, 오리일수도 있네요. 참 재미있습니다.
어, 저기봐! 오리다! / 오리라고? 저건 토끼야!
장난치지마! 분명히 오리가 맞아. / 아니, 확실히 토끼가 맞아.
봐, 오리 주둥이가 있잖아. / 무슨 소리야? 저건 토끼 귀라고, 멍텅구리야.
오리가 맞아. 빵 조각을 먹으려고 하잖아.
토끼가 맞아. 당근을 먹으려고 하잖아.
- 중간생략 -
그런데 ..
어쩌면 네 말이 맞을지도 몰라.
그건 토끼였을 수도 있어.
글쎄,
나도 지금 생각해보면,
네 말대로 정말 오리였던 것 같아.
이야기는 두가지 관점으로 오리이냐 토끼이냐 논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우리가 세상을 살다보면 이런일 저런일 많이 겪을 수 있는데
한가지로 모든 결론을 내기는 힘든일이 많이 있습니다. 여러가지 논쟁을 벌이다가 서로 타협점을 찾아서 결과에 이르기도 하는데
아이들의 책에 이렇게 생각의 깊이를 만들어 줄 수 있는 책이 나왔다는게 정말 놀랍고, 창의성을 길러 줄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이에게 지금 어떤 책을 접해줘야 할까 많이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주변에서는 상상력과 창의성을 기를 수 있게 창작동화를 많이 읽어야 한다고 하던데 오리야? 토끼야? 같이 많은 생각을 할 수 있는 책들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네요.
이 책의 마지막 부분에도
어, 저기봐! 개미핥기다! / 개미핥기라고? 저건 브라키오사우르스야!
라고 한가지 그림으로 각각 다른 관점으로 봅니다.
저도 공룡으로 보이긴 했지만 다른한편으로는 개미핥기로 보이기도 하네요.
저희 아이는 아직 어려서 공룡과 개미핥기 잘 몰라서 이부분에서는 그냥 읽어주었습니다.
재미있게도 마지막장에서는 끝. 이라는 문구도 있네요.^^ 저희 아들은 항상 책을 다 읽으면 끝이라고 하는데 이 부분이 있어서 재미있었네요.
책의 앞 뒤편 간지에는 구름을 토끼와 오리 구름모양으로 표현한것도 재미있습니다.
젤 뒷편의 바코드부분은 얼룩말로 표현함으로써 이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참 재미나고 독창적이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책 한권이 많은 생각을 불러 일으키고, 이야기가 단순하면서도 생각을 깊게 할 수 있는 책이라서 더욱 마음에 드네요.
아이에게 이런 책을 많이 접하게 해주어서 생각의 폭을 넓혀주어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