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과 상처 - 김훈 기행산문집
김훈 지음 / 문학동네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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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훈의 초기 에세이 모음이다. 


개인적으로 굉장히 오랫동안, 

그리고 꽤나 힘들게 이 책을 읽었다.


긴 문장과 잦은 한자어, 

관념적인 문체를 견디며 읽는 게 무척이나 힘들었다.


작가의 말에 김훈은 

“나는 이제 이런 문장을 쓰지 않는다. 

나는 삶의 일상성과 구체성을 

추수하듯이 챙기는 글을 쓰려 한다”고 나중에 덧붙여 놓았다.


그래도 에세이에 닿아있는 

작가의 생각과 태도에는 나름 감탄할 수밖에 없었다. 


<풍경과 상처>는 지역을 여행하며 보고 떠오른 단상을 적은 글인데, 

인간으로서 겪는 피치 못할 상처들이 산수의 장엄함에 비쳐진다. 

읽는 내내 나의 몸뚱이에도 상처들이 한껏 파고드는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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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에게 피어싱
가네하라 히토미 지음, 정유리 옮김 / 문학동네 / 200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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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로 생각하고, 뇌로 느끼는 소설”을 쓴다는

일본의 문제적 작가 가네하라 히토미의 첫 소설이다.
그녀에게 이런 수사가 달린 이유는 책을 읽어보면 알 수 있다.

시작부터 ‘스플릿 텅’에 대해 이야기하는데
(스플릿 텅 : 혀를 뚫은 뒤 뱀의 혀처럼 두 갈래로 갈라내는 신체 개조)
보는 것만으로도 몸이 움찔움찔하다.

소설에는 주인공의 자기파괴적 행동과
가학적 섹스의 내용으로 가득하다.
이 불편한 이야기 안에서 존재의 나약과 불안이 느껴진다.

이후 가네하라 히토미의 소설에는
수간, 자해, 패티쉬 등 불편한 소재를 거침없이 썼다고 한다.
정말이지 대담하게 쓰는 (혹은 사는)작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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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글쓰기 특강 - 생각 정리의 기술
김민영.황선애 지음 / 북바이북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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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를 좀 더 탄탄히 쓰고 싶어서 읽었다.

서평 분야에 관심이 있고,
아직 자신만의 독서법이 명확하지 않은 사람에겐 도움이 될 만한 책이다.

작가는 독서보다 독후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서평'을 통해 책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정리할 수 있도록 권한다.
'비평문'이나 '감상문'에 비해 객관적 시선을 가지고 서평을 쓰도록 알려준다.

개인적으로 중간까지는 다소 식상하게 느껴졌는데,
서평 쓰는 방법을 설명한 부분에선 참고할 만한 게 더러 있었다.

그런데도 이런 서평밖에 쓰지 못하는 것은 책의 함정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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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3-15 16:50   URL
비밀 댓글입니다.
 
하이 피델리티
닉 혼비 지음, 오득주 옮김 / 문학사상사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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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인기 소설가 '닉 혼비'의 장편 소설이다.
작가 특유의 유머와 위트가 매력적이다. 하지만 책 속의 주인공이, 속된 말로 너무나 찌질해서 개인적으로 참고 보기 힘들었다. 이를 진정 '남성'의 본성이라고 착각하지 말았으면 한다. 남성의 무능함에 있어선 <인간 실격>의 '요조' 또한 빼놓을 수 없지만, 그래도 '요조'는 동정심이라도 들지, 이 책의 주인공 '롭'처럼 반발심이 들진 않는다. '남성'의 찌질함을 심히 과장한 게 아닌가 싶으면서도, 실제로 그런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지 싶어 말을 아껴본다. 아무튼 비호감 주인공 이야기란 이토록 쓰기가 어렵습니다, 여러분.
<하이 피델리티>는 영화 <사랑도 리콜이 되나요>의 원작이기도 한데(영화 제목은 왜 이 모양일까?), 영화는 의외로 평이 좋더라. 영화와 책을 한 번 비교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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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읽을 것인가 - '모든 읽기'에 최고의 지침서
고영성 지음 / 스마트북스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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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만 봐도 알 수 있듯이 '독서'에 대해 다룬 책이다.
효과적 책 읽기를 위한 방법들을 써놓았는데, 큰 맥락으로 보면 조금은 뻔한 이야기다. 많이 읽고, 다양하게 읽고, 깊숙하게 읽고, 음미하며 읽고... 뭐 그런 방법을 소개한다.
그러나 이 책의 재미는 그러한 독서 방법이 어째서 사람들에게 효과적인지 다양한 근거를 들어 설명한다는 것이다. 특히 '뇌과학' 분야의 이런저런 실험들을 소개하며 이런 독서법이 어째서 필요한지 논리적으로 설득한다.
글이 약간 장황하고, 너무 '독서 예찬'의 성향이 짙지만(독서의 필요성을 설명하면서 예찬하지 않는 것도 나름 곤란하지만), 개인적으로 잡다한 지식을 좋아해서 재미있게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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