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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아이들은 왜 말대꾸를 하지 않을까
캐서린 크로퍼드 지음, 하연희 옮김 / 아름다운사람들 / 2013년 6월
평점 :
절판
프랑스 아이들은 왜 말대꾸를 하지 않을까?
프랑스 육아 / 전통육아
말대꾸
사전적 의미 [남의 말을 듣고 그대로 받아들이지 아니하고 그 자리에서 제 의사를 나타냄. 또는 그 말]
긍정적인 측면에서 보면 아이가 말도 잘 하고 자기 생각을 잘 표현하는 것이고
부정적인 측면에서 보면 상황 판단 못 하고 버르장머리 없는 것이고
소아과샘이 "육아서에 맞는 아이란 없으니 덮으세요"
라는 조언을 들을 정도로 육아서를 6~7 종류씩 들이팠던 때도 있었지만
일단 육아서가 100% 틀렸던 큰 아들을 키우다보니
미국이나 영국에 해당하는 육아서를 접고는 엄마에게 물어 전통 육아를 해 온지 5년
마음에 드는 육아서를 발견했다
프랑스 육아라고 해서 무조건 절대적으로 따를 것은 아니지만 ㅎㅎ
어느 부모나 원하는 식사시간을 프랑스 가족들은 가지고 있었습니다
언젠가 식당에서 본 모습이었지요
엄마랑 아이가 와서 식사를 하는데 조용하게 평화롭게 밥을 먹고는 조용히 나가던..
내 옆테이블에서 밥을 먹던 그들은 프랑스가족.
그 때 프랑스 육아에 대해 관심이 생겼었습니다
과연 다른 프랑스 가족들도 그럴까?
헌데 책을 읽어보니 정말 그렇다네요
그리고 그들은 아이가 놀다가 엄마의 관심을 끌기 위해 울어도 움직이지 않는답니다
우리는?
아이가 어른들 말 할 때 끼어들으면 모든 어른이 이야기를 중단하고 대답을 하고 맞장구를 쳐주고
심지어 무리중에 한 사람이 그 곳에 가서 아이와 놀아주지요
이건 미국과 우리가 같다고 합니다
피가 났다면 모를까 절대 일어서지 마라
난 혼자서 둘 보다보니 힘들어서 피날 정도로 다친 게 아니라면 그냥 뒀는데
그러면 아이는 웬간한 일로는 놀다가 엄마를 부르지도 않고
살짝 다친 걸 집에와서 씻기다 알 정도 ㅎㅎ
아.. 이거 마음에 든다
점점 프랑스 육아에 빠져들게 됩니다
오오~~ 이것 역시 마음에 듭니다
우리 집에서 하는 방법이기도 하구요
저 위에 밑줄 그은 방법때문에 아이를 제대로 혼을 못 내는 사람들도 많은데
전 혼내고 심지어 아이보고 치우라고까지 하지요
그리고 이 방법은 우리가 어렸을 적에 우리 엄마가 우리에게 시킨것과도 일치합니다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프랑스 육아와 우리 전통 육아가 많이 닮아 있다고 생각합니다
프랑스 육아를 미국 육아와 접목시킨 저자는 이런 규칙을 찾아냈습니다
그리고 이 규칙은 조금 냉정하다 싶을 정도로 지켜냈구요
그리하여 저자의 아이들은 말 안 듣는 말썽쟁이, 떼쟁이에서
얌전한 숙녀로 다시 태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편식도 하지 않고
프랑스는 사람 사이 예의와 식사 예절을 중시하는 나라이지요
대가족 제도에서 커 온 우리들도 어른에 대한 예의와 식사 예절을 배우며 자랐구요
어찌보면 프랑스 육아가 마음에 들을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내가 자라 온 방법이라 익숙해서일 수도 있었을 것 같습니다
프랑스 아이들은 급식조차도 코스요리로 나올 정도로 충분한 시간에 좋은 음식을 먹는다고 합니다
동물 사료로 쓰일 정도의 재료료 만든 음식을 먹고 자라는 우리 아이들에게 많이 미안해진 순간이었지요
제대로 된 식사를 여유롭게 즐기며 크는 아이들이니
커서도 예술과 음식을 즐기는 여유로운 사람들이 되는 거겠지요
어려서부터 어른의 식사시간에 참여하고
어른의 이야기에 끼기 위해서 훈련을 하고
이러니 그 떄 그 아이들이 그렇게 얌전하고 조용했구나 싶더군요
저도 이제 그렇게 하려구요
프랑스 육아와 우리 전통 육아의 접목은
저자보다 훨씬 쉬울 것 같습니다
우리 전통 문화와 많이 닮은 프랑스 육아
임신 중이어서 육아서를 읽으시려 하신다면
유명한 육아전문가의 책보다 이 책을 권할께요.
아님 책이 아닌 우리 엄마들에게 물어보세요.
훨씬 좋은 방법을 얻으실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