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미가 줄을 타고 물들숲 그림책 4
이성실 글, 다호 그림 / 비룡소 / 2013년 7월
평점 :
품절


한참 자연에 관심이 많아진 5살(49개월) 아들을 위해 자연에 대해 먼저 공부해봅니다

사실 거미를 좋아하지 않기에 조금은 어렵게 생각되어 쉬운 책 쉬운 책을 외치며 찾았습니다

"거미는 재주가 많아. 꽁무니에서 나오는 줄로

멋진 그물을 만들어 모기와 파리를 잡아먹어.

거미가 더 많아졌으면 좋겠어!"

 

에필로그 같은 대화로 책이 시작합니다

시작부터 재미있는 책입니다

 

시작부터 거미가 2마리가 등장합니다

긴호랑거미, 유령거미

거미는 다리가 많아

곤충은 다리가 여섯 개인데

거미는 다리가 여덟 개나 있어.

 

거미는 눈도 많아

눈이 여덟 개나 있어

잘 보지는 못 해

 

거미는 다리 끝에 구멍이 많아

구멍이 우리 혀처럼 느낄 수 있게 해줘

 

거미는 온 몸에 털이 많아

다리 마디에 틈도 많아

 

거미가 곤충이 아니란 것은 알고 있었지만

읽기 쉽고 이해하기 쉽게 운율을 맞춘 듯 동시처럼 글이 있어 더 즐겁게 읽히네요

 

자 이제 거미가 어떻게 생겼는지는 알았으니

어떤 재주를 가졌는지 알아봅니다

거미가 그물을 만드는 과정을 재미있게 글과 그림으로 풀었습니다

사진처럼 자세한 세밀화로 이해가 쉽게되네요

눈 앞에 거미가 거미줄을 치기 위해 대롱대롱 매달려 있는 기분입니다

그리고 거미 주변에는 다른 곤충들을 그려서 보여줍니다

거미만 알게 되는 것이 아니라 다른 곤충까지 함께 익힐 수 있어서 더 좋네요

 

거미는 살아 있는 먹이만 먹어요

 

저 이거. 처음 알았어요.

작은 글씨로 소중한 정보까지.

 

먹이에 대해 알아봤으니 천적에 대해서도 알아봅니다

그 중 가장 가슴 아픈 말이 있네요

거미의 가장 큰 적은 사람이에요

 

 

거미의 할 일에 대해서도 알려줘요

종족 번식의 욕구는 인간을 비롯한 모든 동물에게 있는 것이지요

짝짓기를 하고 알을 낳고

알주머니를 만들어서 잘 숨겨 겨울을 지나면

작은 아기 거미들이 나옵니다

꽃잎이 휘날리듯 가볍게 꽁무니에 달린 거미줄을 타고 휘익!

저마다 살 곳을 향해 날아가지요

 

이야기가 끝나면 뒷 편에서는 아이와 지식을 넓혀갈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이 책의 주인공인 긴호랑거미에 대해 더 알려주고

거미줄에 대해 알려주지요

사는 곳에 따라, 모양에 따라, 거미그물에 따라 다른 거미들에 대해서도 알려주고

가만히 기다려서 먹이를 먹는 거미와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먹이를 먹는 거미도 알려줍니다

 

정말 많은 거미들이 있으며

그 거미들을 관찰하여 세밀화로 그려낸 작가는

거미가 나쁘지 않다고 이야기합니다.

책을 덮을 때쯤

무서운 거미가 아닌 고마운 거미로

제 생각도 바뀌었습니다

 

아이와 함께 읽기 좋은 거미에 관한 책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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