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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한 아파트 ㅣ 북멘토 가치동화 8
박현숙 지음, 장서영 그림 / 북멘토(도서출판) / 2014년 4월
평점 :
* 책정보 *
제목 : 수상한 아파트
글 : 박현숙
출판사 :북멘토
장르 : 창작동화(가치동화)
권장연령 : 초등학생
수상한 아파트
안녕하세요? 소피아에요
요즘은 간섭받지 않고 자유로운 삶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는 것 같아요
거리를 다니다 보면 노트북이나 핸드폰을 하며 혼자 밥을 먹거나 뭔가를 하는 사람들 쉽게 볼 수 있잖아요그리고 얼마전에 뉴스를 보니 다른사람에게 방해 받지 않게 1인 구역을 따로 만든 까폐도
요즘 인기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본인만의 삶을 추구하는 것도 좋지만.. 함께 사는 즐거움도 있는데
이를 잊어버리고 사는 것은 아닌가 하는걱정스러움도 생기는데요..
오늘은 간섭받지 않고 살고싶어하는 사람들이 모여사는 아파트에서 생긴 일을 다룬
"수상한 아파트"라는 책입니다.
왜 수상한 아파트인지 참 궁궁하죠??
작가는 신춘문예에 당선되어 작가가 된 사람으로
본인은 아이들과 수다떨기를 제일 좋아한다고 소개하고 있네요~
아이와 같이 동심이 가득한 분이실 것 같은 느낌이 드네요^^
목차에요~ 글씨 동글동글하니 참 예쁘네요^^
이 책속의 주인공 여진이는 13살 소녀입니다.
엄마, 아빠가 이혼준비를 하는통에 방학기간 동안에 고모집에 오게 되지요..
여진이의 엄마, 아빠는 사소한 걸로 자주 다투었어요.
하물며 치약을 허리부분에서 짜냐, 밑부분 부터 짜라.. 등 치약가지고도 일주일씩 싸웠답니다....
그러다 결국 이혼을 하시게 되었지요..
여진이는 수다스러운 할머니보다는 말이 없는 고모가 맘에 들어 고모집으로 오게 된거였어요..
여진이는 예쁘고 세련된 고모처럼 멋지게 혼자살고 싶다고 생각합니다.
아.. 그런데 고모집에 와서 보니 고모에 대한 환상이 깨집니다.고모는 깔끔하고 도도한 유명잡지사 기자인데.. 집은 외모와는 정 반대네요..
청소도 되어있지 않고, 빨래도 쌓여있네요..
하지만 고모는 여진이에게 있는동안은 고모생활에 참견하지 말라고 단호히 주의를 줍니다.
여진이는 고모가 출근한 사이 집에 있으면서 이상한 일을 발견합니다.
엘리베이터가 자꾸만 22층으로 올라가서 멈추는거에요..
도대체 이유가 무엇일까요??
아침에 일찍 가야 갓구운 빵을 살 수 있다는 고모의 말에
여진이는 아침일찍 빵집을 가기 위해 엘리베이터를 탔습니다.
그런데 거기에서 기이한 광경을 보게 되요..
하나같이 약속이라도 한듯.. 엘리베이터 벽을 보며 서는 거였어요..
빵집에 가자 엘리베이터에서 보았던 고슴도치 머리의 남자와 하얀머리의 할아버지도 있었어요..
하얀머리 할아버지는 카스테라와 우유를 사가지고 가는데 한쪽 다리를 절며 몹시 불편해 보였어요..
어느날 고모가 사는 아파트에 도난 신고가 많이 접수되니 문단속을 잘 하라는 알림글이 붙었습니다.
여진이는 엘리베이터에 같이 타는 주민들을 하나하나 생각하며
이들 중 한명이 도둑일 수 도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여진이는 엘리베이터에서 수상한 검은 비닐봉지를 발견합니다.
그 비닐봉지를 태운 엘리베이터는 수상한 22층에서 멈추네요..
22층에는 과연 누가 살고 있는걸까요??
여진이는 22층에 예전에 엘리베이터를 같이 탄 하얀머리 할아버지가 살고 있는 것을 알아냈어요..
호기심 많은 우리 여진이는
예전에 22층으로 올라갔던 검은 비닐봉지속에 무엇이 들었는지 궁금해서 참을 수 가 없었어요..
그래서 급기야 쓰레기통을 뒤지다....도둑으로 몰리게 됩니다...
우째용..
다행히 고모의 도움으로 도둑으로 몰린 억울한 누명을 벗지만..
고모는 한번만 더 말썽을 일으키면 할머니댁으로 보내겠다고 엄포를 놓습니다.
어느날 6층에사는 고슴도치 머리 남자와 함께 못생긴 남자아이가
"안녕하세요?"라고 인사하며 엘리베이터를 탑니다.
사람들이 놀란 표정으로 아이를 돌아보고는 이내 다시 벽을 쳐다봅니다.
여진이는 남자아이에게 이 곳에서는 말을 하면 안된다고 겁을 줍니다..ㅋㅋ
이날 여진이는 빵집에서 할아버지의 이상한 행동을 봐요..
항상 카스테라만 사던 할아버지가 돈도 내지 않고 식빵을 우걱우걱 먹으면서 나가버리는 거에요..
도대체 왜 그러시는 걸까요??
어느날 여진이는 몇일전 엘리베이터에서 본 남자아이와 함께 엘리베이터에 갇히게 됩니다.
그곳에는 예전에 본 검은 비닐봉지가 또 있었지요.. 이번에도 주인없이요..
갇혀있는 동안 둘은 서로 어디에 사는지 왜 이곳에 오게 되었는지 이야기를 나눕니다.
그 남자아이의 이름이 호진이었다는 것두 알게 되지요~
여진이와 호진이는 주민의 신고로 두시간 정도 후에 엘리베이터에서 나올 수 있었어요..
그때까지도 엘리베이터 안에 있던 검은 비닐 주인이 나타나지 않아
경비아저씨는 비닐을 개봉하여 주인을 찾아주기로 했습니다.
비닐봉지를 열어보니.. 두둥..
실망스럽게도 고물전화기와 해진 옷가지가 다였습니다.
그 검은 비닐봉지는 양심없는 사람이 엘리베이터에 몰래 쓰레기를 버린것으로 일단락이 되었습니다.
어느날 고모랑 함께 있는데 바퀴벌레가 나타났습니다. 바퀴벌레 약을 사로 갔지만 동나고 없었습니다.
커텐 뒤에는 더 많은 바퀴벌레가...
생각만 해도 속이 오글오글 하네요...ㅋㅋ
할 수 없이 6층에 호진이와 호진이 삼촌인 고슴도치 머리 남자에게 지원사격을 요청합니다.
호진이는 멋지게 바퀴벌레를 소탕하지요..
호진이와 같이온 고슴도치머리 남자는 여진이 고모집이 너무 더러워서 바퀴벌레가 생겼다며
바퀴벌레가 날아다며 다른집까지 피해를 주니 집을 깨끗이 관리하라고 고모에게 핀잔을 주네요..ㅋㅋ
한동한 하얀머리 할아버지가 보이지 않아 여진이는 궁금한 마음에 22층에 한번 올라가 보고 싶지만..
한번만 더 말썽을 일으키면 할머니댁으로 쫒겨나기 때문에 꾸욱 참습니다.
어느날 엄마가 여진이를 만나러 왔습니다. 아빠를 안봐서 너무 좋아 살것 같다면서 슬쩍 아빠한테 연락왔느냐, 무슨말을 했느냐 꼬치꼬치 물어봅니다.
아빠가 엄마에 대해서 아무 이야기도 안하더라 하니 표정이 어두워지며 신경질을 냅니다.
둘이 짠 듯이 엄마와 헤어지자 아빠가 만나자고 합니다.
아빠도 엄마와 똑같이 엄마에 대해 궁금해합니다.
엄마가 아빠에 대해 아무 이야기를 안하더라 하니 아빠 역시 표정이 어두워 집니다...
여진이는 이혼까지 한 엄마, 아빠가 이러는게 정말 이상합니다.
그리고 둘다 만날때 오렌지주스와 마늘빵을 똑같이 시킨 엄마, 아빠를 보고
이혼했는데 입맛은 변하지 않았다고 옛기억을 떠올리네요..ㅋㅋ
부부는 살다보면 닮는다더니..여진이 엄마, 아빠도 예외는 아니에요..ㅋㅋ
22층 할아버지가 잘 보이지 않자 호진이와 여진이는 경비아저씨에게 22층에
한번만 올라가 보자고 졸라보지만,
경비아저씨는 이곳 아파트 사람들은 참견받는걸 싫어한다면 거절합니다.
아파트에 도난 사건은 계속해서 발생하고, 아이들 헌자전거와 금송아지까지 없어집니다.
검은비닐을 엘리베이터에 자주 싫고 다니던 22층 할아버지가
급기야 수상한 대상으로 의심받게 됩니다.
여진이는 어느날 아파트 밖에 있다가 하얀머리 할아버지가 사는 22층에서 베란다 사이로
사람손이 쑤욱 나오는 것을 보게 됩니다.
여진이는 22층 할아버지에게 분명 무슨일이 생긴거라고 확신합니다.
여진이와 호진이는 22층에 들어가기 위해 삼촌과 고모를 설득하지만..
허락없이 남의 집에 들어가는 것은 위험한 일이라며 안되는 일이라고 합니다.
당찬 우리 여진이가 여기서 포기할 아이가 아니지요..
대담하게 열쇠집 아저씨를 불러 호진이와 함께 22층 아파트 문을 열고 들어가게 되지요..
세상에.. 거기에는 할아버지가 의식을 거의 잃고 쓰러져서 베란다 밖으로 손을 내밀려고 노력하고 있는게 아니겠어요?
여진이와 호진이는 급하게 119에 신고를 합니다.
나중에 알고보니 할아버지는 최근 앓던 병이 심해져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있었는데,
자식에게 피해를 줄까봐 서서히 자신의 물건을 정리하던 중이었고..
그 비밀스런 검은 봉지에는 바로 할아버지가 정리하던 헌 물건들이었습니다.
그리고 할아버지에게는 치매증상까지 있었다고 하네요..
에구..누가 들여다보지도 않는 아파트에 노인네 혼자 저렇게 방치되다니..쯧쯧..
여진이와 호진이 아니면 큰 일 날뻔 했네요..
이혼한 여진이의 엄마와 아빠는 이혼후에도 상대방을 그렇게 궁금해하고 참견하더니..
결국에는 다시 합치기로 합니다.
여진이는 생각합니다
'엄마가 치약을 아무렇게나 누르는게 싫으면 아빠가 대신 짜 주면 되고, 아빠가 국부터 먹는 게 싫으면 엄마가 밥을 떠서 한입 먼저 먹여주면 되는거라구요....'
여진이가 한 말이 왜이렇게 가슴 찡한지요...^^





책을 읽는 내내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을 꼬집듯한 이야기여서 읽는 내내 공감이 많이 되었습니다.
사실 저희 부부도 여진이 부모처럼 사소한 일로 자주 싸우거든요..ㅋㅋ
여진이의 말처럼 싫으면 그부분을 제가 좀 해주면 될 것을...
아이 생각만도 못한 못생긴 제 모습을 발견하네요..
그리고 엘리베이터 안에서 이웃을 만나도 인사하기 부끄러워 고개를 푸욱 숙이고 내리는 제 모습..
그러고도 애들한테는 인사 잘하라고 시키는 이중적인 모습이 더 부끄럽네요..
정말 이 수상한 아파트 주민들하고 다를것이 없어요..
오늘부터라도 용기내여 같은동에 사는 주민들에게라도
엘리베이터에서 만나면 눈인사라도 해봐야 겠어요~
자신의 가치와 자유를 존중받기 위해 싱글족이 되는 것도 좋지만..
이 세상은 더불어 살아야 제 맛 아니겠어요~
우리아이들이 사는 세상은 자기이익만 챙기는 이기적인 세상이 아닌
서로 존중하고 배려해주며 이웃에게도 관심을 갖고 사는 따뜻한 나라였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야 더이상 세월호에 비극도 반복되지 않겠지요~
'나는 꽃이다, 너도 꽃이다, 사람은 누구나 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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