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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나라의 어린이 ㅣ 푸른숲 역사 동화 8
김남중 지음, 안재선 그림, 전국초등사회교과 모임 감수 / 푸른숲주니어 / 2014년 4월
평점 :
* 책정보 *
제목 : 새나라의 어린이
글 : 김남중
출판사 : 푸른숲주니어
장르 : 역사동화
권장연령 : 초등 고학년
새나라의 어린이
안녕하세요, 소피아입니다.
우리나라가 일제식민지통치에서 벗어난지 벌써 70년이 다 되어가네요..
좀 있으면 100년 금방이겠네요..ㅋ
한나라의 민족의 뿌리와 자긍심은 역사에서 출발하는데
우리 아이들이 역사에 대한 관심이 그닥 큰것 같지 않아.. 걱정스러운게 사실입니다.
나라가 있어야 개인이 있는건데.. 우리는 어느새.. 그걸 망각하고 사는것 같아요
오늘 소개해 드릴 책은
해방후 우리나라의 친일파에 대한 문제와 이와 맞써 싸운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새나라의 어린이"라는 책입니다.
제목을 보니 어렸을때 많이 부르고 들었던 "새나라의 어린이는 일찍 일어납니다~"
요 노래가 생각나서 잠시 향수에 젖어봅니다...
그때가 언제였더라..ㅋㅋ
저자는 겁 많고 힘없는 주인공들이 나오는 작품을 주로 쓰고 있는
역사속에 가려진 보통사람에게 관심많은 동화 작가라고 소개하고 있네요.
김남중 작가의 다른 책들도 한번 들여다 보고 싶은 마음이 생기네요..^^
본문 들어가기 전 목차에요~
우리나라 역사책인데 '앨리스' 라는 외국인 이름이 보이네요??
앨리스가 누구일지 무척 궁금해지네요
책속의 주인공은 13살 소년 노마입니다.
해방직후의 모습에 대해 13살 소년이 바라본 시선으로 내용이 전개됩니다.
노마는 부모님과 동생이 모두 죽어 당숙의 가게에서 일을 하며 얹혀살고 있습니다.
하나밖에 남지 않은 혈육인 형은 해방 전 강제징용으로 끌려갔습니다.
노마는 하나밖에 없는 형이 곧 부자가 되어 자기를 데리러 올 꿈을 꾸며
당숙에게 겪는 모진 설움을 견뎌냅니다.
그러던 중 우연한 계기로 위험에 쳐한 외국인 앨리스를 도와주게 되고,
이를 계기로 노마와 앨리스는 친해집니다.
어느날,
기다리고 기다리던 형이 노마를 찾아옵니다.
노마가 꿈꾸던 부자 형은 아니었지만 노마는 너무나 기뻤죠^^
형은 누군가를 찾는다고 했습니다.
노마에게 꼭 찾아야 할 두사람을 찾고 고향으로 가자고 합니다.
형은 그러던 중 형이 찾는 사람 중 한사람을 우연히 만나게 되네요..
형을 강제징용 보냈던 일본인 순사 '야마다' 를 말이지요..
형은 야마다를 보자마자 분노를 참지 못하고 주먹을 날립니다.
그런데 이게 왠일일까요??
야마다는 일본인 순사가 아닌 대한민국의 경찰 노칠득 과장으로 불리고 있었어요..
형은 경찰들에게 '빨갱이'로 몰려
심한 구타와 함께 경찰서로 끌려갑니다..
노마는 앨리스에게 부탁하여 형을 경찰서에서 빼냅니다.
노마의 간곡한 부탁에
앨리스는 자존심을 구기고 앨리스를 좋아하는 최남수 사장에게 부탁합니다.
(최남수 사장도 친일파에요.. 이론.. 친일파들이 이리 잘 살다니..)
형은 그날 이후로 포로수용소에서 같이 있던 죽은 동료들의 원혼이 밤마다 꿈에 나타나 너무 힘들었지만..
동생을 돌봐야 한다는 생각으로 복수의 칼날을 접기로 합니다.
형이 드디어 포로수용소에 같이있던 '덕관' 이라는 친구를 통해 그토록 찾던 나머지 한사람을 찾습니다.
바로 형이 좋아하던 '순희'누나입니다.
형은 기쁜마음에 순희가 일하고 있는 국밥집에 찾아가지만.. 순희가 낳은 아이를 발견합니다.
순희는 일제시대때 정신대에 끌려가서
아빠도 모르는 이 아이를 가지게 된거였어요..
아.. 정말.. 마음이 먹먹하네요..ㅋ
형은 아이까지 거두고 순희에게 같이 살자고 설득하지만
순희는 형을 거부하고 국밥집에 아이만 남겨놓고 멀리 떠나버리네요......
노마는 마음이 아프기는 하지만 형을 위해 차라리 잘됬다고 생각했어요..
순희 누나가 불쌍하긴 하지만 형이 애딸린 여자와 결혼하는 건 싫었거든요..
어느날 형의 친구인 덕관이 형이 기쁜 소식을 알려줍니다.
친일파 척결을 위해 나라에서 반민특위(반민족행위특별조사위원회)라는 조직을 만들었는데
덕관이형도 그 조직에 특별경찰이 되었다는 소식이었지요..
드디어 야마다 에게 복수할 기회가 왔다며 모두들 기뻐햇어요..
반민특위는 친일파 일부를 잡아들이며 승승장구 하는 듯 보였지만..
갑작스럽게 야마다가 주축이 된 경찰의 습격을 받게 됩니다.
이건.. 바로 대통령의 명령이라고 하면서요..
흠....이승만 대통령이 지시한거였나봐요...
그 사건으로 형은 다리에 총을 맞고 경찰서로 끌려갑니다...
당숙한테도 쫒겨나 의지할곳이 없는 노마는 순희누나가 있던 국밥집을 찾아가
당분간 머물면서 염치없지만 또 앨리스를 찾아가 부탁합니다...
앨리스는 잠시 고민하더니 흔쾌히 노마의 부탁들 들어주기로 합니다...
자신을 희생하여 최남수 사장의 둘째부인이 되는 조건으로요....
앨리스 누나 덕에 형은 돌아오지만..
형이 뭔가 이상합니다..
노마에게 형이라고 하고.. 노마에게 한시도 떨어질려고 하지 않습니다.
애기가 되어버린것 처럼요..
저런.. 정신적 충격이 심해서서 정신이 퇴행했나봐요...
노마는 어느날 형이 돌아오던날 형과 함께 앨리스누나가 보낸 봉투를 열어봅니다.
거기에는 공책과 편지 한장이 있습니다.
사실은 엘리스는 프랑스 사람이며 아버지는 친독파 기자였다고 합니다.
일본이 전쟁에서 지자,엘리스 가족은 살아남기 위해 한국으로 건너와서 미국인 행새를 하며
최남수 사장의 집에서 지냈다고 합니다.
프랑스에서는 친독파를 사형을 하는 등 강력하게 처벌하였기 때문에
프랑스에서 살 수 없었다고 했습니다.
앨리스는 이런 프랑스와는 다르게 해방후에도 친일파가 여전히 힘과 권력을 장악하고 있는
한국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말도 합니다...
앨리스는 형을 꺼낸 조건으로 최남수 사장의 두번째 부인이 되어 일본으로 건너간 다음
프랑스대사관을 찾아가 죄값을 치루고 프랑스에서 당당하게 살꺼라는 결심을
노마에게 알려주며 5년 후 명동성당에서 만나자며.. 편지의 끝을 맺습니다..
노마는 앨리스의 마지막 흔적인 편지를 보며 옳게 사는 것에 대해 고민한 앨리스에 대해 생각하며
옳은것이 무엇인줄 알면서도 비겁하게 숨어있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고 몹시 부끄러웠습니다.
그리고는 난생처음 일기를 씁니다.
'잊지않아야 뭔가를 할 수 있으니, 지금 일기를 써서 잊지 않겠다며'
새로운 결심을 하게 되네요..
형은 어떻게 되었냐구요?
순희누나가 몰래 국밥집에 들렀을때 형은 순희누나를 보며 '엄마.. 가지마' 라며
아기처럼 서럽게 울었고 순희누나는 형과 자신의 아이를 양팔에 않고 같이 울면서...끝을 맺습니다...
아.. 요 엔딩부분은 읽으면서 저도 모르게 눈시울이 붉어졌네요..
책을 읽는 내내 정말 우리나라는 반성해야 할 게 많다는 생각을 해요..
아직도 친일파의 후손들이 잘먹고 잘사는 나라..임을 생각하면 분통이 터집니다..
하지만 나역시도 노마처럼.. 내 가족의 안위만 괜찮다면 이라는 생각으로
이런 문제에 대해서 애써 관여하지 않으려 하는 자신의 모습도 몹시 부끄럽습니다.
우리아이들만은 이런 불합리한 세상에서 살 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역사의 어제와 오늘에 대해서
아이들한테도 충분히 잘 알려주고 올바른 생각을 갇도록 충분히 잘 가르켜야 겠지요??ㅋㅋ
괜히 어깨가 무겁네요..ㅋ
본문을 다 읽고 나면 책속의 배경이 되는 사건이나 역사적 사실 및 연도별로 중요사건에 대해
일목요연하게 정리가 되어있어요
본문을 읽고 나서 추가 하여 보니, 역사적 지식이 쏙쏙 산지식이 되어 들어오네요..
아들에게도 부록으로 있는 내용에 대해 물어보니 외운것도 아닌데 좔좔~ 잘 말해줍니다..
역사 교사서로 이 내용을 만났다면 이렇게 까진 잘 기억할 수는 없었을 거에요..ㅋㅋ
아직은 초등4학년이라 정신대와 같은 개념들은 잘 모르더라구요..
아들이 물어봐서 대충 답을 해주긴 했는데 아직 어려서 이해를 잘 못하는듯..ㅋㅋ
아들아.. 크면 더 자세히 알게 된다 ^^
역사.. 한나라의 뼈대가 되는 역사..
역사가 바로 서야.. 그 나라의 미래도 밝지 않겠어요?
우리 아이와 함께 김남중 작가님의 다른 책도 읽어 볼 계획이랍니다.
아이와 함께 꼬옥 읽어보세요~ 감동과 재미, 역사적 사실이 함께 하는 좋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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