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가 아니었어. 팀의 주역이 아니면 어때? 그냥, 내가 좋아하는 걸 하고 있으면 그걸로 족한 거 아냐? 누가 비아냥거려도 웃을 수 있게 된다. 죄송함다. 제가 원래 에이스가 아니거든요.
내가 감히 이렇게 책도 쓰고, 신문에 소설도 쓰고, 심지어
‘드라마 대본까지 쓰고 할 수 있었던 힘은 저 두 마디에서 나
‘ 온 것 같다. 나도 내가 김영하도 김연수도 황정은도 김은숙도 노희경도 아닌 걸 잘 알지만, 뭐 어때? 어설프면 어설픈 대로,
나는 나만의 ‘풋내기 슛을 즐겁게 던질 거다. 어깨에 힘 빼고.
왼손은 거들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