쾌락독서 - 개인주의자 문유석의 유쾌한 책 읽기
문유석 지음 / 문학동네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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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실의 시대는 젊음과 많이 닮았다. 아닌 척하지만 나는특별하다고 굳건히 믿고, 내 욕망에는 정당한 의미가 있다고믿는다. 젊은 시절에 느끼는 ‘근원적인 상실감과 고독, 세상의부조리‘의 실체는 실은 충족되지 않는 성욕과 본인 미래에 대한 불안일 때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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쾌락독서 - 개인주의자 문유석의 유쾌한 책 읽기
문유석 지음 / 문학동네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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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적인 요소가 있는 이야기를 리얼하게 쓴다는 건 위험한 일이다. 인간이란 누구나 대체로 찌질하고 인생이란 누가반사판을 대주지 않기에 영화처럼 반짝반짝 빛나지 않는다.
범속하고 남루하고 지리할 때가 대부분이다. 자기 인생을 소설로 쓰면 대하소설 몇 개가 나온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혼자 생각일 뿐이다. 가끔 글에 자기 치부까지도 적나라하게 고백할수록 뭔가 대단한 글이 될 거라고 생각하는 사 람들이 있는데, 남이 길에서 똥 싸는 걸 진지하게 봐줄 의무는 누구에게도 없다. 그건 그냥 노출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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쾌락독서 - 개인주의자 문유석의 유쾌한 책 읽기
문유석 지음 / 문학동네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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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인지 좋아하는 작가로 무라카미 하루키를 꼽는 것은 좀 모양 빠지는 일이 된 분위기다.
오히려 "난 하루키 별로야" "난 예전부터 다들 왜 하루키를 좋 아하는지 이해가 안 갔어"라고 새침하게 얘기하는 게 모범 답안인 듯하다.
이해도 간다. 우선 삼십 년 동안이나 내내 인기가 높았으니참신한 이름일 리 없고, 노벨문학상 단골 후보인 작가치고는
‘ 글이 쉽고 대중적인 이미지다. 엄청난 선생님‘이 아니라 인기만화가 같은 느낌이기도 하다. 말하자면 개나 소나 좋아하는
‘작가라서 나의 고급진 취향을 드러내기에는 부적절하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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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유석 지음 / 문학동네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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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의도 탐욕만큼이나 위험할 수 있다. 성찰할 여유를 갖지 못한다면.
독서에서 배운 것이 있다면 세상에 쉬운 정답은 없다는 것이다. 그런데 80년대 대학가의 조급함은 정답을 정해놓고는신입생들을 그곳으로 빨리 이끌려 했다. 그것은 독서가 아니라 학습이다. 독서란 정처 없이 방황하며 스스로 길을 찾는행위지 누군가에 의해 목적지로 끌려가는 행위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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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유석 지음 / 문학동네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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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객관적으로 나의 잘못이 아닌데도 나로 인해 고통받는 타인이 있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나보다 강한 자가내 자유를 부당하게 억압하는 상황이라면 맞서 싸워야 한다.
그런데 나보다 약자인 사람, 나보다 절박한 처지인 사람이 그렇게 나온다면? 그건 논리의 문제는 아니었다. 선택의 문제였다. 내 평소 사고방식대로라면 도서관에서 그 선배에게 유감이지만 이건 내 공부 방식일 뿐이라고 말하고 내 자리로 돌아갔어야 한다. 후배를 그런 식으로 불러낸 그 선배야말로 찌질한 짓을 한 것이다. 그런데 그렇게 하기에는 그 선배의 표정이 너무나 절박해 보였다. 아무런 심적 여유도 없이 찌들 대로 찌들어 있었다. 내게는 여기가 아니어도 선택의 여지가 얼마든지 있었다. 내 선택은 잘못된 건 아니구나, 생각이 들었다. 기특한 생각이긴 한데, 지금 돌이켜보면 역시 『인간의 조건을 너무나 열심히 읽다보니 휴머니스트 주인공에 과하게몰입했던 것 같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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