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 3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
텨댜 : 알 수 없어 두렵지만, 알 수 없어 재밌는 내 인생
텨댜 지음 / 북치고 / 2019년 1월
평점 :
품절



인스타그램에서 자주 눈에 띄던
그림을 그려서 올리던 텨댜님의 카툰에세이!

요새 병원에서 입원중인데
절대안정! 밥먹고 소화시키는 시간 말고는
절대 누워있어야 하는 와상 생활 중이라
핸드폰을 쥐고 사는 중이다.

하다하다 질려서 인스타그램에서 둘러보기로 
이것 저것 구경을 하는데
어느 순간 색연필로 그림을 그려서 
올리는 카툰에세이 계정이 
자주 눈에 띄었다.
알록달록한 색연필로 그린 그림인데
내용은 내 머리를 강타하는 것들이었다.

소소하게 공감을 요하는 치과 에피소드.
불편하시거나 아프면 왼손 드세요~
해서 왼손을 들었더니
이부분은 안쪽 부분이라 조금 시리고 불편하실수
있어요~ 라고......
아니 아프면 잠깐 쉬거나 약하게 해주시는거
아닌가 하고 치위생사 친구에게 물어보니
신경위치를 확인하기 위함도 있다고 했다.
많이 아프면 문제인데 아니면 괜찮다고 하는
그 말에 나혼자 배신감을 느꼈다.

그리고 수능.
나는 하고싶고 배우고싶은 순수문학이 있었지만
용기가 부족했고 결국 현실에 타협하여
다른 전공을 택했었다.
그게 내 인생에 있어서 몇개 안되는 후회하는 일 
2가지 중 하나다.
수시로 이미 합격통보를 받은지라
수능은 경험하는 셈 치고 보러 갔었는데
그 숨막히는 긴장감과 적막감이 아직도 
생각난다. 
그리고 매년 수능 시즌이 되면 들려오는 
안타까운 자살 소식.
고3들보다 고작 11년 더 살아본 내가
해주고 싶은 말은 남들보다 1-2년 늦는다고
인생이 망한 것도, 실패한 것도 아닌데다
살다보면 수능이 정말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이다.

물론 내 인생을 결정지을 수도 있는
여러가지 중요한 시험, 난관 중 처음으로
마주하게 되는 시험이라 더 큰 부담을
느낄거고 12년을 수능 하나만 보고 
살아왔기에 이게 전부인것 같을수 있다.
하지만 절대! 수능이 끝이아니며
절대 수능으로 인생의 성공과 실패가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말해주고 싶다.

텨댜님의 말처럼 뭘해도 새롭고 재밌고 
신기할 나이이기에
절대 다시 돌아오지않을 그 시기를 즐겼으면 한다.

그리고 텨댜님께 배운 마인드컨트롤.
나는 화나는 상황이 오면
내가 열이받아 울거나 먹거나 자거나 인데,
텨댜님은 죽을때 생각날 정도로 화가 나는가.
의 척도로 화를 낸다고.
아니 이게 얼마나 신박한 것인가!

사실 화 라는 감정은 일시적인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있는대로 화를 내고 난 후에는
늘 후회를 했다
아 그말은 하지말걸.
그 행동은 하지말걸.
화를 내고서도 풀리지않고 후회만 남는
찝찝함은 이루말할 수 없는 허망함을 가져온다.

그런데 조금만 더 생각해서
죽을때 파노라마 처럼 눈앞에 인생사가 
펼쳐진다는데 과연 그 안에 
지금 화나는 이 상황이 생각날것인가.
그렇다면 화를 내고 아니면 조금 마음을 다스려보는 것.
내 마음도 다치지않고 상대방도 다치지않으며
찝찝함과 후회를 남기지 않는
현명하게 화를 내는 법 같았다.

잘 다니던 직장을 그만 두고
워홀도 가고 여행지에서 한국행을 취소하고
다른 지역으로 떠나기도 하는 강단과
주저없이 결정할 수 있는 그 자신감이
참 부러웠다.
직장을 다니고 돈을 모아 결혼을 하는 것만
생각했던 나에게 새롭고 신선한 충격이었다.

나도 언젠가 배낭을 메고 
내 꿈의 나라인 유럽으로 훌쩍 떠나는 그날이
오기를 간절히 바란다.
텨댜님 처럼 어느날 갑자기 말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어떤 바람이 불어도 네가 있다면, - 홀로, 그리고 함께 그려가는 특별한 하루
로사(김소은) 지음 / 엔트리(메가스터디북스) / 2018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표지부터 따뜻한 그림이 너무 마음에 들었다.

예쁘고 따뜻한 수채화 그림과

따뜻한 글귀 하나가 마음을 일렁이게했다.

겨울을 시작으로 계절별로 챕터가 나뉘어져있어

어느 구간을 펼쳐도 읽기 좋은 책이었다.



몸이 좋지않아 자의반, 타의반으로

누워만 있어야하는 내게 위로가 되어주는 책이었다.

한 생명을 뱃속에 품고 있으면서도

철이 들지않은 듯한 나는

집에만 있으니 연말 느낌이 하나도 안난다며

투정을 부렸다.

그나마 이 책의 겨울 챕터를 읽으면서

조금이나마 겨울을 느끼게 된 것 같다.

연말 연시의 설렘과 분주함 대신

겨울 특유의 차분함과 잔잔함이

책속에 가득가득했다.



거울을 보며 거울 앞에서도, 누구 앞에서도

당당해지기를 바라는 마음은

내가 나중에 몇년이 지나 딴딴이에게 꼭 해주고

싶은 말이되었다.



누구보다도 널 사랑하기에, 넌 그 누구앞에서도

기죽을 필요없이 당당해지라고.

넌 그래도 되는 아이라고 말해줘야지.



반짝거리는 거실의 트리를 보면서

내가 좋아하는 음악을 틀어놓고

따뜻한 커피 한잔 마시는게

내 하루의 유일한 낙이 된지 오래다.

이 짧은 30분의 순간이 얼마나 내게 큰

즐거움을 가져다 주는지,

이게바로 소확행이지 싶은 요즘을

딱 나타내주는 그림과 글귀에

슬며시 공감하기도 했다.

매일매일 커피마시는 시간을 바꿔가며

가장 기분이 좋아질 그 틈새를 기다리는 기분.



어린왕자에서 사막여우가 그랬었다

니가 네시에 온다면 난 세시부터 즐거울거라고.

이 짧은 30분을 기다리는 내 마음이 꼭

닮아있었다.



짧은 구절이지만

따뜻한 수채화 그림을 한참 들여다보며

대리만족도 하고,

아이가 생긴 후의 기분을 상상하기도 했고,

지극히 공감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그림과 함께 즐기는 그림에세이.

다른 사람에게 꼭 들려주고 싶은 내용도 있어서

다이어리에 필사해놓을 구절도 찾아놓고

예쁜 그림이 마음에 들어서 한참을

보고 있기도 했던 책이었다.



내가 워낙 그림에 소질이 없어서

이런 예쁜 그림을 보면 한도끝도없이

뚫어져라 쳐다보는 습관이 있는데

이 책은 여유롭게 읽을 수 있어서 참 좋았다.

책 내용이 궁금해지면 그림보다는 글에

더 포커스가 맞춰지면서

그림을 충분히 즐길 수 없어서 아쉬운데

이 책은 간단한 글귀, 구절들로 이루어진 책이라

굳이 다음 내용을 궁금해하지않아도 되니

느긋하고 여유롭게 그림을 즐기며 읽기에

너무너무 좋았던 책이었다.



따뜻하게 켜놓은 온수매트위에서

이불을 뒤집어 쓴 채

한장 한장 책장을 넘기면서

공감하기도 하고 상상하기도 하면서

내게 따뜻한 하루를 선물해주었다.



바쁜 하루 일과 끝에

가볍게 읽을 책,

그리고 책 구석구석에서

따뜻함을 느낄 수 있는 책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이 나라에서는 두꺼비가 왕
아서 매직·K 지음 / 어리연 / 2018년 8월
평점 :
절판


몸 상태가 좋아지자 슬슬 다시 참여해본 서평.
시작은 가볍게 란 마음으로 
동화 속으로 들어간 딸과 엄마의 이야기!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도 생각이나면서
무슨 이야기일까 궁금해지는 소제목들까지.
판타지소설, 소설로 소개했지만
동화를 기반으로한 판타지소설! 
태교도 할겸 가볍게 읽을 책으로 신청해보았다.

사고로 남편을 잃은 엄마는 
싱글맘, 워킹맘으로 혼자 딸을 키우고 있었다.
하지만 늘 그렇듯 혼자서 일을 하며 딸을
키우기란 쉽지 않은 법.
세상 가장 소중한 존재이지만 딸이 바라는 대로
함깨 할 수 있는 시간이 많지않았다.
그러던 중 동화속 나라에 편지를 보내
초대장을 받으면 아빠를 만날 수 있다는
말을 딸이 하게 되는데
나같아도 얘가 책을 참 감명깊게 읽었나보다,
아빠가 보고싶은가보다 라고 생각했을것같다.

엄마에게도 준비되지 않은 이별이었지만
딸이게도 준비되지 않은 이별이었을테니.

결국 동화속 나라인 델루쏠로 편지를 보내
사라져 버린 딸을 찾아 엄마도 델루쏠로
떠나게 된다.

단순 동화 속 이야기인줄 알았지만
의외로 반전이 있는 동화책 소설.

신비로운 세계에서 여러 상황들을 직면하며
여러 이상하고 신비한 생물들과
톡톡 튀는 등장인물들이
두꺼비나라에서 벌어지는 신비한 이야기들.
마지막 반전에 살짝 울컥함과 안도감이
들기도 했지만 반전은 전혀 기대하지 않았으므로 의외의 마무리가 되었다.

일상 생활에서 지쳐있던 엄마에게
딸과의 소중한 시간, 추억을 위해서
딸이 아닌, 엄마를 위한 동화속 여행이지
않았을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달가림
어단비 지음 / CABINET(캐비넷) / 2018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가제본 도서라고 해서 책의 마무리나 파본 등이 있지않을까 생각했지만
의외로 깔끔했다.
책날개가 없어서 좀 낯설었던것만 빼고.
물론, 책날개가 있어도 쓰진 않지만 늘 있던게 없으니 조금 낯설었다랄까.

장편소설인데다 판타지적 요소가 가미되어있어
흥미로움에 신청한 소설.

시작부터 주인공의 인생이 참 험난하다.
결혼을 말하던 남자친구에게 부모님이 없다는 말을 했는데,
묘하게 변해가는 행동을 느끼던 찰나에 결국 차이고,
잘 다니던 직장에서 난동을 부리는 사람에게,
정확히 그 사람을 노렸지만 그 앞에 가로막힌 투명한 벽에 부딪히고
말았지만 불손함을 이유로 해고된 효주.
어찌어찌 새로운 곳에 면접은 보았지만 면접관에게 코피를 쏟아내며
면접을 완벽하게 망치게 되고,
불고기 김밥이라고 해서 샀는데 단무지가 더 많이 든 김밥.
밀린 월세와 잔뜩 쌓인 고지서에 비해 수중엔 단돈 몇천원뿐인
효주에게 들려온  외할머니의 부고 소식.
사실 조문도 조문이지만 효주는 외할머니에게 유산이 있다는 말을 듣고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도기마을로 향한다.

장례를 모두 마치고 짐을 싸던 중,
우연히 할머니의 뒷산에 오르게 된다.
그러던 중 은빛으로 빛나는 자신의 그림자를 잃어버린다.
(이부분에서 잠깐 해리포터의 패트로누스가 생각나기도 했다.
물론, 어떤 인과관계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단지 은빛 그림자라는 이유로.)
자신의 그림자를 쫓아가다 만난 의문의 남자 무영을 만난다.
달가림(월식)이 있기 전까지 그림자를 찾아야한다는 무영의 말에
둘은 효주의 그림자를 찾기 시작한다.

판타지와 로맨스적 요소가 적절하게 뒤섞인 책인데
도입부가 짠내나는 사실주의여서 마음이 더 갔다.
왜 안좋은 일들은 한꺼번에 일어나는지,
거기다 그림자를 잃어버렸다니.
그림자를 찾지 못하면 영원히 숲속으로 사라진다니.
이 무슨 황당무계한 일인가 싶다.

적절히 섞인 판타지와 로맨스, 그리고 현실적인 이야기들.
거기에 왠지 모르게 아름답고 신비스러운 달빛이 어우러지며
작가의 상상력에 시너지 효과를 내는
꼭 어른들을 위한 동화같은 이야기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하루가 미안해서
김학수 지음 / 퍼블리터 / 2018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책을 받자마자 앞쪽부분에 두꺼운 뭔가가
있길래 뭐지 했더니
예쁜 내취향 가득한!!
향긋한 커피냄새가 날것만 같은 엽서와
도무송이 들어있었다!
도무송은 다꾸할때 쓰려고 
따로 챙겨두었음! ㅎㅎ 
거기다 귀여운 그림과,
내 이름이 들어간 친필싸인까지!
책을 펴기도 전에 너무 기분이 좋았다

이 책은 그림 에세이다 보니
한편의 대표적인 그림이 그려져있고
그 그림에 대한 간단한 이야기가 적혀있다

미용실을 하는 어머님댁에 간만에 가니
머리를 보자마자 보자기부터 둘러주시고
무언가를 잔뜩 싸주시는 모습이
꼭 우리 할머니를 닮았다

내가 아무리 뚱뚱해도 
얼굴이 물짜다(안좋다의 사투리)며
얼굴을 어루만지시고는 많이좀 먹으라며ㅎ
거기다 가는 길엔
모닝 트렁크도 부족해서 뒷좌석까지 
들기름 참기름 간장 고추장, 상추,
기타 등등 직접 기르고 따서 다듬으셔서
정말 딱 먹기만 하면 되게끔
(심지어 다슬기도 다 껍데기에서 빼서
삶아서 얼려두심...) 
잔뜩 챙겨주시는 모습에서 정감이 갔다

우리 엄마도 딸내미를 너무 멀리
시집 보내셔서 
(반어법이다^^ 실제로는 같은 동네 같은 아파트 같은 단지!ㅎㅎ)
내가 갈때마다 양손 가득 반찬통과
큰 냄비를 들려주시는데
모든 엄마들의 공통점이 아닌가 싶다 ㅎㅎ

두번째 그림은 
아이들만 마술쇼 공연장으로 들여보내곤
비싼 입장료탓에 아빠들은 
로비에서 시간을 떼운다는 그림과 
내용이었다.

나도 20살 어린 막내동생이있다.
한창 캐리언니에 빠져있을 시절,
우리 지역으로 캐리언니 뮤지컬 공연이 
있었다.

덕질로 단련된 티켓팅 실력으로 
괜찮은 자리를 잡아놓고선,
둘째동생과 막내만 들여보내고서는
난 근처 카페에 앉아서 
시간을 떼웠더랬다.
비록 입구에서 캐리언니 인형과
너도 나도 나 들고다니던 요술봉에
삥을 뜯겼지만, 그래도 참 뿌듯했다.

다녀와서 한껏 들뜬 얼굴로
캐리언니를 만났다고 너무 이쁘고 좋다고
신나하던 모습이 생각난다.
이게 나만 그런게 아니구나 싶었다.
비싼 입장료로 최소한의 인원만 들여보내고
밖에서 시간을 보내는게
비단 나만의 이야기만은 아니구나 싶어서
격한 공감을 느꼈다

소소하게 하루를 보내는 이야기와 예쁜 그림이
나도 부담없이 내 하루를 털어놓고 공감할수
있게 해주었다.

길게 이어진 에세이가 아니고
짧게짧게 이루어지는 내용이라
부담없이 읽을 수 있어서 참 좋았다

거기에 예쁜 엽서와 도무송,
자필서명까지.
첫장을 읽기도 전에 너무 기분이 좋은 책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 3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