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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가림
어단비 지음 / CABINET(캐비넷) / 2018년 6월
평점 :


가제본 도서라고 해서 책의 마무리나 파본 등이 있지않을까 생각했지만
의외로 깔끔했다.
책날개가 없어서 좀 낯설었던것만 빼고.
물론, 책날개가 있어도 쓰진 않지만 늘 있던게 없으니 조금 낯설었다랄까.
장편소설인데다 판타지적 요소가 가미되어있어
흥미로움에 신청한 소설.
시작부터 주인공의 인생이 참 험난하다.
결혼을 말하던 남자친구에게 부모님이 없다는 말을 했는데,
묘하게 변해가는 행동을 느끼던 찰나에 결국 차이고,
잘 다니던 직장에서 난동을 부리는 사람에게,
정확히 그 사람을 노렸지만 그 앞에 가로막힌 투명한 벽에 부딪히고
말았지만 불손함을 이유로 해고된 효주.
어찌어찌 새로운 곳에 면접은 보았지만 면접관에게 코피를 쏟아내며
면접을 완벽하게 망치게 되고,
불고기 김밥이라고 해서 샀는데 단무지가 더 많이 든 김밥.
밀린 월세와 잔뜩 쌓인 고지서에 비해 수중엔 단돈 몇천원뿐인
효주에게 들려온 외할머니의 부고 소식.
사실 조문도 조문이지만 효주는 외할머니에게 유산이 있다는 말을 듣고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도기마을로 향한다.
장례를 모두 마치고 짐을 싸던 중,
우연히 할머니의 뒷산에 오르게 된다.
그러던 중 은빛으로 빛나는 자신의 그림자를 잃어버린다.
(이부분에서 잠깐 해리포터의 패트로누스가 생각나기도 했다.
물론, 어떤 인과관계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단지 은빛 그림자라는 이유로.)
자신의 그림자를 쫓아가다 만난 의문의 남자 무영을 만난다.
달가림(월식)이 있기 전까지 그림자를 찾아야한다는 무영의 말에
둘은 효주의 그림자를 찾기 시작한다.
판타지와 로맨스적 요소가 적절하게 뒤섞인 책인데
도입부가 짠내나는 사실주의여서 마음이 더 갔다.
왜 안좋은 일들은 한꺼번에 일어나는지,
거기다 그림자를 잃어버렸다니.
그림자를 찾지 못하면 영원히 숲속으로 사라진다니.
이 무슨 황당무계한 일인가 싶다.
적절히 섞인 판타지와 로맨스, 그리고 현실적인 이야기들.
거기에 왠지 모르게 아름답고 신비스러운 달빛이 어우러지며
작가의 상상력에 시너지 효과를 내는
꼭 어른들을 위한 동화같은 이야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