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받자마자 앞쪽부분에 두꺼운 뭔가가 있길래 뭐지 했더니 예쁜 내취향 가득한!! 향긋한 커피냄새가 날것만 같은 엽서와 도무송이 들어있었다! 도무송은 다꾸할때 쓰려고 따로 챙겨두었음! ㅎㅎ 거기다 귀여운 그림과, 내 이름이 들어간 친필싸인까지! 책을 펴기도 전에 너무 기분이 좋았다 이 책은 그림 에세이다 보니 한편의 대표적인 그림이 그려져있고 그 그림에 대한 간단한 이야기가 적혀있다 미용실을 하는 어머님댁에 간만에 가니 머리를 보자마자 보자기부터 둘러주시고 무언가를 잔뜩 싸주시는 모습이 꼭 우리 할머니를 닮았다 내가 아무리 뚱뚱해도 얼굴이 물짜다(안좋다의 사투리)며 얼굴을 어루만지시고는 많이좀 먹으라며ㅎ 거기다 가는 길엔 모닝 트렁크도 부족해서 뒷좌석까지 들기름 참기름 간장 고추장, 상추, 기타 등등 직접 기르고 따서 다듬으셔서 정말 딱 먹기만 하면 되게끔 (심지어 다슬기도 다 껍데기에서 빼서 삶아서 얼려두심...) 잔뜩 챙겨주시는 모습에서 정감이 갔다 우리 엄마도 딸내미를 너무 멀리 시집 보내셔서 (반어법이다^^ 실제로는 같은 동네 같은 아파트 같은 단지!ㅎㅎ) 내가 갈때마다 양손 가득 반찬통과 큰 냄비를 들려주시는데 모든 엄마들의 공통점이 아닌가 싶다 ㅎㅎ 두번째 그림은 아이들만 마술쇼 공연장으로 들여보내곤 비싼 입장료탓에 아빠들은 로비에서 시간을 떼운다는 그림과 내용이었다. 나도 20살 어린 막내동생이있다. 한창 캐리언니에 빠져있을 시절, 우리 지역으로 캐리언니 뮤지컬 공연이 있었다. 덕질로 단련된 티켓팅 실력으로 괜찮은 자리를 잡아놓고선, 둘째동생과 막내만 들여보내고서는 난 근처 카페에 앉아서 시간을 떼웠더랬다. 비록 입구에서 캐리언니 인형과 너도 나도 나 들고다니던 요술봉에 삥을 뜯겼지만, 그래도 참 뿌듯했다. 다녀와서 한껏 들뜬 얼굴로 캐리언니를 만났다고 너무 이쁘고 좋다고 신나하던 모습이 생각난다. 이게 나만 그런게 아니구나 싶었다. 비싼 입장료로 최소한의 인원만 들여보내고 밖에서 시간을 보내는게 비단 나만의 이야기만은 아니구나 싶어서 격한 공감을 느꼈다 소소하게 하루를 보내는 이야기와 예쁜 그림이 나도 부담없이 내 하루를 털어놓고 공감할수 있게 해주었다. 길게 이어진 에세이가 아니고 짧게짧게 이루어지는 내용이라 부담없이 읽을 수 있어서 참 좋았다 거기에 예쁜 엽서와 도무송, 자필서명까지. 첫장을 읽기도 전에 너무 기분이 좋은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