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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사마리아인들 - 장하준의 경제학 파노라마
장하준 지음, 이순희 옮김 / 부키 / 2007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영국과 미국이 고도로 성장하게 된 배경에 대해서 늘 궁금했다.
특히 미국의 경우 출발 레일선 상에 선 시간이 비교적 최근임에도 불구하고,
지금은 어느 주자보다 앞서가고 있지 않은가?
이 이면에는 어떤 재미난 이야기들이 숨겨져 있을까? 그게 듣고 싶었다.
<나쁜 사마리아인들>을 집어든 이유다.
물론, 이 책은 내가 가진 의문들에 명쾌한 해답을 내려줬다.
비록 거기에 '드라마'는 없었지만,
보호무역과 자유무역의 발명과 운용
그리고 신자유주의의 정체에 대한 이야기는
경제 관념에 관심이 없던 나로서도 충분히 흥미를 가지고 읽을 수 있었다.
무엇보다 보호무역과 자유무역에 대한 개념은
18,9세기로 대변되는 근대의 역동적인 시대상을 이해하는데도 아주 주효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한 대학교 무역학과 교수가 이 책을 촌평하기를 현실성이 동떨어졌다, 라고 했는데..
책을 읽어보면 알 것이다. 이 책은 현실의 대안이 내놓기 보다는 신자유주의 가지고 있는
진짜 단면 즉, 현실을 냉철히 분석하는 책이라는 사실을...
작자 나름 대안적 아이디어를 내놓았다고 생각하지만
그것은 정말 아이디어 수준이고, 분량도 적다.
때문에 이 책을 보고자 하는 사람들은 이 점을 명시하라. 대안이 아니라 현실사태를 명확히
깨우치기 위해 유용한 책임을. 아마도 다음 책들은 이 대안에 대해 세세하게 설명하는 글들이
실리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진실을 알려주는 책,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