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픽션 글쓰기 전설들 - 콘텐츠 발굴에서 스토리텔링까지, 12인의 스타일리스트에게 묻다
조문희 외 지음 / 서해문집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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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라인 서점에 갔다가 눈에 띄어서 구입했다. 서문을 쭉 읽는데 목에 턱 걸리는 이름 하나. 조갑제. 뭐 조갑제? 거기서 덮고 바로 반품했다. 이런 안목으로 기자질 하니까 기레기 소리 듣는데 그걸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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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ain 2023-12-28 10: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갑제가 대단한 르포르타주 작가이긴 하지요. 군사정권 시절에 정권의 비리와 수사기관의 고문을 심층취재해서 보도했고, 그러다 본인이 안기부에서 고문을 당하기도 하고... 기자로서의 조갑제나 <사형수 오휘웅 이야기> 같은 그의 르포르타주는 인정할 만하지요. 그의 사상에 동의하지 않아도... 저도 조갑제 좋아하진 않지만, 인터뷰는 흥미롭게 봤어요. 궁금하긴 합디다.

파파 2023-12-28 11:07   좋아요 0 | URL
대체 언제적 얘기를 하고 계신지. 그만큼 이 땅에 인재가 없다는 걸 반증할 뿐이라 봅니다.
 
새로 쓴 프랑스 혁명사 - 대서양 혁명에서 나폴레옹 집권까지, 대한민국 학술원 우수학술도서 선정
장 클레망 마르탱 지음, 주명철 옮김 / 여문책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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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바구니 넣어두고 전자책 나오길 기다리고 있었는데,

번역 이야기가 나와서 한번 찾아봤다.


원문:

Ne parlons pas des historiens, élevés dans les « structures » et gavés de méthodes, tournant autour de 1789-1799 comme autour d'un Saint-Graal réservé à des initiés. Plus que d'autres épisodes, la période révolutionnaire est entourée d'une historiographie qui en rend l'accès redou-table.


책의 번역: 

그렇다고 해서 우리는 '구조들' 안에서 교육받고 온갖 방법론을 장착한 역사가들이 1789~1799년 주위를 도는 것을 보면서 전문가만이 접근할 수 있는 성배의 주위를 도는 역사가처럼 행동한다고 말하지 말아야 한다. 그 어느 때보다 더, 혁명기를 다루는 역사 서술은 접근하기도 두려울 정도로 많은 실정이다.


디플 번역:

마치 입문자를 위한 성배인 것처럼 1789~1799년을 중심으로 '구조' 속에서 자랐고 방법론으로 가득 찬 역사학자들에 대해 이야기하지 말자. 다른 어떤 시대보다 혁명기는 접근하기 어려운 역사학에 가려져 있습니다.


내가 조금 손봄:

1789년부터 1799년까지의 시기를 마치 성배나 되는 양, '구조'에 얽매여 방법론으로 가득 찬 역사학자들처럼 바라볼 필요는 없다. 다른 어떤 시대보다 혁명의 시기는 접근하기 어려운 역사학에 가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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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정말 쉽게 번역의 질을 확인해볼 수 있다. 나는 서문 앞부분까지만 비교해보았는데, 눈에 띄는 오역이 있다기 보다는 번역 문장을 그냥 원문이 읽히는 데로 술술 써버렸구나, 그걸 편집에서 제대로 교정하지 못했구나, 싶었다. 참고로 나는 프랑스어를 전혀 할 줄 모른다. 위의 내용들을 참고해서 읽기 쉽게 다듬어 봤을 뿐이다. 이처럼 보다 쉽게 문장을 다듬어서 뜻을 전달할 수 있었을 텐데도, 마감에 쫓겨서 혹은 전문 지식이 부족해서 그러지 못한 듯 하다. 교수님들이 번역한 책들은 대체로 이렇다. 이런 문제 때문에 인문도서 전문 편집자의 존재가 절실한데, 솔직히 우리나라 출판계에 이런 편집자가 몇이나 될까? 결국 한글로 된 문장을 다시 한번 머릿속에서 번역을 해야 하는 불필요한 과정이 요구되고 있고, 이 책도 그렇다는 걸 확인했다. 


선택은 여러분 각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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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쎄요 2024-01-06 14: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원 번역자의 번역이 제대로 된 번역인 듯.
저자의 뜻을 정확히 옮기는 게 중요하지, 읽기 편하게 옮기는 게 나은 번역이 아니죠?

파파 2024-01-07 10:12   좋아요 0 | URL
As you wish
 
1945년 해방 직후사 - 현대 한국의 원형
정병준 지음 / 돌베개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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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만 봐도 가슴이 울렁거리는 책이다. 이렇게 뜨겁고 진솔한 기록이라니. 해방 직후 상황이 너무 궁금해서, 수능 끝나고 한가한 시간에 도서관에 처박혀 그토록 책을 뒤적였지만 끝내 속시원히 알 수 없었다.. 이제야 비로소 당시 상황을 온전히 접하게 된 것에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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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파 2023-12-08 23: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렘이 있다면 여운형 선생의 평전이 다시 나와주었으면 한다. 모든 책이 절판, 품절 상태라 안타깝다.
 
책 사냥꾼의 도서관
앤드루 랭.오스틴 돕슨 지음, 지여울 옮김 / 글항아리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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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젠틀 매드니스란 책을 보며 와 무슨 책도둑을 이렇게 근사하게 묘사했지? 싶었다. 책 중간에 그들 사진을 보는데 왠 초라한 할배가... 덕분에 나의 환상이 와장창 깨졌던 경험이 있다. 이 책은 조금 앞선 시대 이야기 같아서 환상미가 더할 것 같다. 너무 재미있겠다. 나오면 바로 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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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년 코리아 리포트, 서긍의 고려도경
문경호 지음 / 푸른역사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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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도경은 글책과 그림책이 한 세트였다고 한다. 그런데 이미 당대에 누군가가 그림책을 빌려간 뒤 돌려주지 않아 분실했다고. 써글놈... 지금이라도 뿅하고 그 책이 나타나면 좋겠다. 그럼 보다 더 실감나는 고려인들의 모습을 엿볼 수 있을 텐데... 이 책은 그런 고려도경의 해설서쯤으로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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