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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표류
다치바나 다카시 지음, 박연정 옮김 / 예문 / 2005년 3월
평점 :
품절
주위 몇몇 친구와 동생에게 이 책을 선물해줬다.
모두 자신이 길을 잃었거나 잃었다고 생각하는 친구들이다.
이 책에 등장하는 사람들도 그런 사람들이다.
학교에서는 완전 낙오자.. 사회 부적격자.. 밑바닥자들...
그럼에도 이들은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찾아 결국 한 분야에서 일가를 이룬다.
작금의 우리나라처럼 대학에 가야 꿈을 발견할 수 있다는 통념을 깨는 책이다.
물론 대학이 전부가 아니다. 따라서 대학이 아니더라도 자신이 하고자 하는 길을 찾을 수 있다는
희망을 전한다. 특히 새를 전문으로 찍는 사진가 얘기는 인상적이다.
그는 기껏해야 야산에 올라 나무를 잘 타는 거 외는 할 줄아는 재주가 없었다고 한다.
그런데 놀랍게도 그는 현재 최고의 조류사진가이다.
나무 위에 있는 새의 둥지를 찍는데 도사가 됐다는 얘기다. 결국 자신의 유일한 장기를 활용해
최고로서 우뚝섰다는 말이다. 바꿔 말하면, 나무 타는 재주라도 하찮지 않다는 의미 아니겠는가?
이 책의 저자 다치바나 다카시는 박학다식한 저널리스트로 유명하다.
그런 그가 정규교육도 제대로 받지 못한 조류사진가를 보며 이 사람이 가지고 있는 지식의 끝은
어디일까, 하고 진심으로 탄복한다.
여러분은 이 책을 통해 무엇을 느꼈는지 모르겠다.
적어도 나는
그저 하면 된다는 진리를 보았다.
그래, 그냥 하면 된다. 너무 한가지 모범 답안에 얽메이지들 마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