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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사 삼국지 - 위서 1
진수 지음, 김원중 옮김 / 민음사 / 2007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정사 삼국지 이 책이다. 소설로서가 아닌 사실로서의 삼국지를 알고자 하는 사람은 이 책을 봐야 한다. 예컨대, 삼국지 판 삼국사기인 셈이다.
자치통감 진수의 정사삼국지는 사실 너무 간략해서 알아보기 힘들다고 한다. 보통은 배송지라는 아저씨가 남긴 주석을 많이 참고한다고 하나, 이것 역시 번역 출판된 적은 없다. 삼국지를 좋아하는 풍토에 비해 너무 한쪽에 취우친 것은 아닌가 반성해 볼 시점이다(일본은 이미 6~70년도부터 번역되고 있다고 한다).아무튼 이 배송지 아저씨가 주석을 달면서 참고했던 목록은 <이곳>을 참조 바란다(가만보면 위서 논의가 분분한 제갈량집도 목록에 있다).
자치통감은 삼국지에 국한된 것은 아니고 주나라부터 북송 전까지를 다른 통사이다. 이곳에 물론 삼국지 부분이 있어, 그 부분만 따로 번역 출판된 적도 있다. 다만, 신뢰도에 대한 의문이 있어 직접 구입하지는 않았다. 권중달 교수님이 이 통사를 완역하고 계시는데 완역까지 몇 년은 더 걸릴 꺼라고 한다. 나오는 족족 구입하려고 했으나 족족 품절 상태이다 ㅠ_ㅠ 아무튼 전한 말까지 번역을 하셨으니 삼국지 부분은 조금만 더 기다리면 되지 않을까 한다.
출판된 책에 대해 설명을 드리자면 세화라는 출판사에서 나온 자치통감 1권이 주나라부터 진나라까지를 다룬 1권이며 푸른역사에서 나온 3권(한나라 초기,중기,말기)는 세화 출판사에서 나온 뒤의 얘기다. 절판된 책이 바로 푸른역사에서 나온 이 책입니다. 전한까지를 다루고 있다.
아이템북이라는 곳에 푸른역사본 자치통감 재고가 80여권 있다는 말을 들었는데, 주문자가 1월에만 100명 -_-; 판매가 안될 경우 대비해서 대기자도 모집하고 있습니다; 저는 결국 이곳저곳 인터넷서점을 뒤진 결과 간신히 정글북이라는 곳에서 구할 수 있었는데요, 재고가 더 있을지도 모릅니다. 필요하신 분 문의해보세요.
중국중세사 이 책은 후한 시대부터 5호 16국 시대까지의 중국 중세사만을 다루고 있다. 그중 삼국지(위진남북조)시대에 대한 얘기만을 읽었는데, 솔직히 학자가 이렇게 글을 써도 될까 싶을 정도로 우려스러운 마음이 가득했다. 작자 미야쟈키 이치사다라는 사람은 꽤 유명한 학자라고 서문에 도 써있던데..
위나라에 대한 오나라의 기습공격(가물가물하지만 아마 합비전투 부분이 아니였나 함)을 얘기하면서 2차대전 중 러시아가 기습적으로 일본을 공격한 것에 비유하질 않나(그러면서 러시아가 치사했다며 비분강개 하고 있다 -_-; 것도 짧은 분량 중 두 번이나 언급했다;;그럼 태평양 전쟁은 안 치사하냐..히틀러도 선전포고는 하고 총을 쏘더라!) 도원결의 같은 것이 마치 증명 된 사실인양 아무 여과 장치없이 얘기하고 있어..정말 이 작자에 대해서는 실망하지 않을 수 없었다.
다만, 동탁의 부하들이 장안에서 난립할 때 그들이 티베트계와 흉노계였기 단합될 수 없었다고 얘기 하는 등의 잘 알려지지 않은 부분에 대한 언급도 조금은 있어 딱 그만큼만 만족한 책이다 -_-;
삼국지해제 장정일 씨가 삼국지를 새로 내면서 참조했던 자료라던지 인용된 기사라던지를 따로 편집하여 엮은 책이다. 가격만큼 분량도 많다! 가장 최근에 구입한 책이라 세세히 읽어보지 못해 뭐라 하기 힘들지만 당시의=이민족의 입장이라거나 전쟁의 형태같은 시대 전반에 대한 설명이 연의나 인물에만 치우치지 않고 있어 참고 자료로서 보기 좋은 것 같다. 하지만 역시 많이 읽지 못한지라 뭐라 하기엔 정보가 좀 부족하다;
인물지 진수는 삼국 당시의 사람이기에 그의 저서가 가치있는 것이다(비록 좀 치우쳤지만;) 인물지 역시 그런 의미로 뜻있는 책이다. 작자 유소는 조조의 밑에서 인사행정을 맡아 보았다고 한다. 행정의 노하우를 적어둔 것이라고 할까? 인재를 알아보고 평가하고 관리하는 방식에 대해 적혀 있어 당시 인재관에 대해 잘 알 수 있다. 내용 하나하나는 정말 세세하다. 그리고 현실과 크게 다르지 않다. 도덕이라는 것이 제일선이라는 것이 좀 특징적이다.
사실 조조는 인재 정책에 매우 관심을 기울인 사람이었다. 그가 인재 포용정책인 구술령을 반포하면서 죄가 있어도 능력만 있으면 중용하겠다고 언급한 구절이 있다. 도덕관이 중요하다고 생각한 유소는 조금 울컥했을 지도 모르겠다.
제갈량집 이 책의 작자는 저 유명한 제갈량이다. 그의 위세에 비해 책이 유명하지 않는 것은 위작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무엇보다 비슷한 시기의 다른 기록에 이 책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는 것이 치명적이다. 그래도 내용만큼은 좋은 것이라고 평가받고 있다.
전쟁의 전술 병법 그리고 군대의 운용 방법과 장군의 재능조건 등이 적혀 있다. 또 내정과 국토수비에 대한 것들이 적혀있는 편의십육책이 포함되어 있다. 장군의 인성을 파악하기 위해서 술을 먹여보고 그를 곤란하게 하여 어떻게 처신하는 지를 관찰하라고 부분이 재미있다.
인물지와 함께 동양고전총서 시리즈로 국내 번역 출판되었다.
본삼국지11권, 삼국지 인물사전 두 권은 인물 열전만을 모아둔 책이기에 구입하였다. 본 삼국지는 10권짜리 연의 소설인데, 중국동포 작가가 그간 틀렸다고 생각되는 번역오류를 모두 바로 잡아 가장 완역에 가깝게 출판한 책으로 알고 있다. 원본이라는 것이 언제나 재미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완성도에 비해 시중에서 많이 알려지진 않았지만, 부록편으로 제공된 11권은 삼국지를 좋아하는 팬이라면 한 권쯤 보유해도 아깝지 않을 것이다. 거의 모든 관직과 인물에 대한 프로필이 기제되어 있다. 아마 다루고 있는 인물의 수만으로 따지자만 국내 삼국지 인물 열전관련 서적 중 최고 많은 인물을 다루고 있을 것이다(이런 사람도 있었던가 싶은 인물도 꽤 많다;).
물론 그만큼 세세한 것은 아니다. 희자재에 대한 것도 실려있지 않다.ㅠ_ㅠ 그래도 연의와 정사에 대한 연혁을 구분하여 설명하고 있고 삼국지에 등장하는 다른 시대의 인물에 대한 열전도 있어 소장 가치는 더욱 높다. 아무튼 팬으로서 이런 책을 출판한 출판사에 너무 감사할 뿐이다.
삼국지 인물사전은 판타지라이브러리 시리즈 중 하나로서, 본 삼국지에 비한다면 그닥 비추다 -_-
중요 인물에 대한 설명은 자세하지만 작자가 편집자의 말을 듣지 않고 처음 목표로 했던 인물 전부를 다루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그래도 비쥬얼이 좋다; 나름 능력을 도표화 해논 것도 좋고;
진순신의 이야기 중국사, 역사 중국 고적 발굴기 이 책은 15권 분량의 중국 통사를 다루고 있는 책이다. 중국의 건국 신화부터 모택동의 중화민국 건립까지를 다루고 있어 삼국지에 대한 것만을 알고자 했다면 사실 오바해서 구입한 것이 된다. 실제 삼국시대를 다룬 분량은 120페이지 정도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읽어 보았을 때 조금 특이한 부분은 황건적 난 전후로 일어난 다른 농민봉기에 대하여 약간의 설명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황건의 난뿐 아니라 전토가 농민봉기로 유린되고 있었다는 사실을 처음 알게 되었다. 생각해 보면 조조가 청주병을 규합하여 역량을 키운 것도 장각 사후 수 십년 뒤의 얘기이다. 그때까지 황건적이라던지 해서 전국은 어수선 했던 것이다. 그리고 위진남국조 시대가 귀족 중심의 시대였기 때문에 이들의 난립도 어수선한 분위기에 일조했다라는 설명도 있다. 아무튼 이런 시각 자체가 진정한 역사관이라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짧은 분량이었다고 해도 만족한다. 그런데 의구심이 드는 건 저자가 오의 둔전제라고 표현하고 있는 것이다(사실 짧은 시간 이 책 저 책을 봐서 진순신 씨가 그런 얘기를 했는지도 가물가물 죄송 ㅠ_ㅠ). 알기론 조조가 삼국 중 가장 먼저 시행했다고 알고 있는데..역자의 오역이거나 혹은 나의 무지이거나..
이 책은 95년 한길사에서 중국의 역사란 이름으로(10권 분량) 출판된 뒤 품절되었다. 그전에는 가야출판사에서 6000년의 야망이란 제목으로 출판 된 적이 있다. 이야기 중국사란 명칭은 시대정신 판으로 15권까지 분량이 늘어난 것은 편집자가 마음대로 첨부 자료 사진을 왕창 크게 늘려 붙이거나 다른 저작 자료를 끼워 넣었기 때문이다 -_-;
그리고 소개할 진순신씨의 또다른 저작 중국고적발굴기는 대단한 역작이다!
정말 오랫만에 지식을 충전했다는 느낌을 갖을 수 있었다. 고대 선사시대부터 당나라까지의 발굴 된 유물을 통해 당시의 시대상을 얘기하거나 유물에 대한 분석도 하고 있다. 후한시대와 위진남국조시대에 대한 얘기도 물론 하고 있기 때문에 조금 특이하지만 유물로서 조조나 조비 등 당시의 인물과 시대의 일면을 볼 수 있었다. 이에 대한 재미난 얘기도 이곳에 함께 쓰고자 했으나 분량이 넘쳐 조만간의 포스트를 기약해야 할 것 같다;;
조조평전, 조조병법, 인간조조 조조에 관한 책만을 모아보았다. 몇 권 더 있었는데 그것까지 읽어보질 못했다;; 이중 정병탁 씨가 역을 한 조조평전은 오래 되었으나 가장 돋보인다. 개인적으로 조조나 조비의 문집(시)이 꽤 남아 있었다는 것을 이 책을 보고서야 알았다. 후한 시대 외척과 환관의 난립부터 조조의 죽음까지를 다루고 있지만 분량 상 모든 사건을 기록해있지는 않다. 청주병에 사건에 대해 조금은 알 수 있지 않을까 했는데 그런 면에선 조금 아쉽다. 사건보다는 그의 정책적인 면을 강조하여 서술한 것 같고 덕분에 구술령이나 둔전제에 대한 얘기는 꽤 세세히 알 수 있었다. 또, 조조의 여러 시편도 실제 볼 수 있었기 때문에 만족하고 있다. 인간조조 시리즈는 사상편만 보았는데, 인재에 대한 조조의 자세와 일단의 정책에 대한 것들을 조명하고 있다. 나머진 세세히 보지 못해 패쓰 -_-;
구품관인법의 연구 저자는 중국중세사를 얘기하면서 실컷 흉을 봤던 바로 그 사람이다. 이런 자료가 국내 번안된 것에 우선 감사를 하고- 후한시대의 관직의 체계가 크게 달라진 것은 정확한 연대는 알수 없으나 진군이 위의 재상이 되고 난 이후라고 생각되고 있다. 구품관인법이란 우선 9개의 품계를 나눠 각 고을의 태수가 인재를 추천하는 것을 말한다. 추천된 인재를 또 구품을 적용한 관직에 제수하는 것이다.조조 등이 후한시대 효렴에 추천되어 관직을 받는 것과 같은데 이를 체계화 시킨 것이다. 다만, 추천 받은 인재에 병패가 있을 경우 추천해준 사람에게도 같은 죄를 물었기 때문에 추천자는 신중에 신중을 결국 친한 지인의 자제 등만을 추천했기 때문에 이 추천제도는 곧 사라지게 되고 관직체계로서 자리메김 하게 된다. 이에 대한 자세한 내용이 수록되어 있다.
그 밖에 여기선 예전에 구입해서 보던 서적이나 소설 혹은 내용 면에서 그 충실함을 보장할 수 없는 책들을 그리고 근래에 구입한 뒤 전부를 읽지 못했기에 평을 하기 어려운 책들에 대한 목록이다. 앞서 얘기했듯이 극히 개인적인 취향으로 구입해 보던 책들이므로 선택과 기준에 있어서 매우 주관적이다.
삼국지처세학, 매니아를 위한 삼국지, 소설이 아닌 삼국지, koei 삼국지 핸드북 3-5, 카리스마 리더 조조, 소설 조조, 야마오카 소하치의 삼국지(5권), 요코야마의 60권 삼국지, 진순신의 소설 제갈공명(2권), 삼국지 인간학/삼국지 경영학, 무기와 방어구-중국편, 戰略戰術兵器事典1 中國古代編, 창천항로~12권까지, 반삼국지, 코주부 삼국지, 세계의 전쟁-중국의 전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