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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ft 로프트 : 강철 작업실
문효섭 만화 / 애니북스 / 2009년 1월
평점 :
품절
출판사에 대한 만족도가 높은 관계로 의심없이 구매하게 되었다.
색감도 좋고,
작은 컷의 공간감도 좋아 보였다.
그런데 내용을 살펴보니 스토리나 구성을 떠나 문제가 좀 있다.
작가의 오리지널리티가 거의 뵈지 않는다는 점이 그렇다.
출판사 서평을 보아하니 작가가 하야오에 감화돼서 그림을 그렸다고 써 있는데 그래서 일까
Act#1은 하야오의 작상노트에 바치는 오마주 그 자체였고,
Act#2는 누가봐도 영화 <로켓티어>의 오마주였으며...
Act#7은 자이언트 로보....
그 밖에도 2차 대전을 모티브로 한 전쟁 만화를 동물로 의인화 시켰다는 점은 고바야시가 이미 <Cat Shit One>에서 선보인 봐 있었고... Act#5의 몇 몇 캐릭터들은 어딘가 모르게 친숙해 보인다(아니면 내가 과도하게 캡콤 게임에 몰두해서 즐겨왔거나..)
이게 다 무언가?
내가 설령 악의적으로 왜곡해서 작품을 해석했다고치더라도, 작품을 보는 내내 이게 패러디 작품집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던 게 사실이다. 그러나 책 구석구석을 살펴봐도 그런 언급 따위는 어디에도 없었다.
그래, 바로 이게 문제다.
오리지널리티가 없는 작가의 작품이 앙꼬없는 찐빵과 무어가 다른가?
앙꼬없는 찐빵따위 왜 먹어야 하는가?
이 질문에 쉬 답을 못내리는 사람은 구입 전에 한번쯤 재고해보라.
세상에 재미난 책따윈 얼마든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