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제목 때문에 책을 고를까 말까 하다가 그래도 아이 마음을 더 잘 알수 있을거 같아서 골랐습니다이 책을 읽고 저희집 둘째 남자아이가 이 책의 주인공처럼 엄마에게 비뚤어지게 행동할까봐서 미리 걱정을 한거죠 늘 어린이들의 마음을 시원하게 긁어 줄 수 있는 책을 쓰는 것이 이 책의 저자의 꿈이고 이 글을 쓰게 되었다고 적어놓으셨네요바른생활표 아이로 키우고 싶은 엄마의 욕심아이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 왠만하면 칭찬의 말에 인색한 엄마책 속의 주인공 푸름이를 통해 저희집 아이의 마음을 알 수 있어서 감사했습니다칭찬을 해 줘야 하는 일에 한가지 더 잔소리를 했고인정해 주고 격려해 줘야 했던 일에 당연시 여겼고사랑을 주어야 할 때에 집안일로 바뻐서 안아주지 못했고그렇게 그렇게주인공 푸름이의 마음을 읽어주지 못하는 엄마에게드디어 폭발하여 비뚤어지겠다고 선포하게 되었네요그러고나서이게 무슨일 인가요?방 안 물건들이 들썩들썩 움직이며 나도 내 맘대로 살겠다고 내 멋대로 할거라고 구불텅구불텅 자랄거라고 푸름이를 괴롭히네요 그 순간 푸름이는 깨달으면서 엄마를 찾게 됩니다'세상이 온통 비뚤어지니까 너무 힘이 들어'모든 것이 거짓말처럼 원래대로 되돌아왔지만엄마의 잔소리는 예전 그대로입니다하지만 엄마가 그려진 페이지 그림에서엄마는 푸름이가 좋아하는 치킨과 멋진로봇을 사 놓고 계셨네요아이가 폭발하기 전비뚤어 지기전아이의 마음을 읽어줄 수 있는엄마가 되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며 아이를 위한 그림책이 아니라 엄마가 아이 마음을 읽을 수 있었던 그림책이라 더 좋았던거 같습니다이래서 아이보다 엄마가 그림책을 더 좋아하는가 봐요^^
"실비아, 우리 모두 몸 어딘가에 이런 흉터가 하나씩 있단다 처음 다쳤을 때는 마치 세상이 끝난 것처럼 고통스럽고 아프지?우리 몸에 남은 흉터에는 저마다 재미있는 이야기가 들어 있어.오래오래 기억하게 하려고우리 몸에 증거를 남겨 놓는 셈이지그러니까 상처는 일종의 훈장 같은 거야"아이의 몸에 생긴 흉터나 상처에 대해 주인공 실비아의 엄마보다 더 안심되게 더 안정감있게 아이를 위로해줄 수 있는 엄마가 있을까요?^^이 책의 주인공 실비아가 침대에서 떨어져서 바닥에 턱을 세게 부딪히어 어쩔 수 없이 상처를 꿰매야 해서 병원에 가야 할 일이 생겼어요모든 아이들이 그렇지만 병원에 가서 꼬매야 한다는 이야기에 실비아도 무서워했죠그런데 실비아의 엄마도 아빠도 자신의 몸에 있는 흉터를 보여주면서 흉터가 생긴 이야기를 해 주었어요 심지어 병원에서 만난 의사선생님도 얼굴에 난 흉터를 보여주며 할아버지 과수원 나무에서 떨어져서 생겼다며 영광스런 훈장이라고 말해줍니다마음 편안히 치료를 마치고실비아는 다음 날 엄마에게 할아버지 할머니 삼촌 이모 사촌들에게 전화를 걸어 달라고 해서 모두에게 똑같이 물어봅니다"혹시 ... 몸에 흉터가 있어요?"모두들에게 흉터와 관련된 재미난 이야기를 담은 흉터 훈장이야기를 듣습니다엄마들은 자기 아이의 몸에 흉터라도 생기면 엄마의 부주의로 그런거 같아 마음 아퍼하며 슬퍼해요 하지만 실비아의 엄마처럼 아빠처럼 희망을 주는 위로를해 줄래요이 책을 통해 배워갑니다"우리 몸에 남은 흉터에는 저마다 재미있는 이야기가 들어 있어.오래 오래 기억하게 하려고우리 몸에 증거를 남겨 놓는 셈이지.그러니까 상처는 일종의 훈장 같은 거야."
요즘처럼 사회가 우울하고 세상이 시끄러운 때에 아이에게도 어른에게도 꼭 필요한 책이 우리에게 찾아온거 같습니다작가의 이야기처럼 언제부턴가 웃음을 잃기 시작하고 웃을 일이 하나도 없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사는 어른들에게 끝까지 웃음과 유머를 잃지 않는 사람이 되어달라고 그리고 아이들에게는 웃음이 많은 아이들로 자라달라고 부탁하는거 같네요누군가를 좋아하는 마음도나도 모르게 뀌는 방귀도 갑자기 터져 나오는 웃음도숨길수 없고 참을수 없죠그럼에도 이 책 속의 주인공 빨강머리는 전체사진을 찍는데도 웃지를 않네요 웃고싶지 않다고기분이 안 좋아서 괜히 심술이 나고 짜증이 난다고우린 그런 친구의 마음을 이해해요그러면서 우리 마음속에 살고있는 입곱마리 초록괴물괜시리짜증, 걱정 ,불안 ,후회 ,귀찮아 ,미움 ,심통 괴물을 웃음의 뿅망치로 날려보내라고 알려주네요아직도 주인공 빨강머리는 웃지않고 있네요그렇다고 그냥 놔둘수 없지요간질간질 간지럼을 피어줍니다빨강머리는 마지막장에 활짝 웃으며 말합니다웃음은 힘이 세!빨강머리의 그 웃는 얼굴로 인해 책을 아이에게 읽어주던저도 오랜만에 웃어봅니다^^엄마가 웃으니 옆에 있던 딸 아이도 웃네요그렇게 웃음은 전달되어지는 좋은 바이러스네요웃어요웃어봐요하하하 크게, 많이, 함께 웃어요웃지않는 마지막한 사람 당신에게까지...^^
이 책을 읽는데 우리집의 아이들 아빠가 생각이났다 너무 늦은시간에 퇴근해서 아이스크림도 살 수 없고 아들이 맨날 비염을 달고 살아서 찬거를 사 주는일도 할수 없지만아빠의 사랑 만큼은 느껴졌다냉장고 안의 친구들도 그걸 아는지 아빠의 실수로 냉장고 문을열어두고 와서 아이스크림이 녹게 되는 사건이 벌어지자그 집 아들 호야를 위해 모두들 자신의 몸을 기꺼이 헌신해서녹는 아이스크림을 막는다카스텔라에 아이스크림이 스며들고초코칩가족들이 더 이상 흘러내리지 않게 울타리를 쳐주고딸기 자매들이 데코장식이 되어주고 그렇게 냉장고 안의 이웃들은 그 집 아들 호야가 실망하지 않게 녹아버린 아이스크림을 멋진 아이스크림 케이크로 만들어 주었다냉장고 안의 친구들 덕분에멋진 아이스크림 케이크가 탄생하고호야의 아빠는호야에게 멋진아빠 최고의 아빠라는 소리를 듣게된다이 세상의 아빠들은 가족에게 이런 위로를 받고싶다힘들어지는 세상살이에서 늘 늦게 집에 들어와서 아이들에게 미안한 아빠.언제 회사를 그만둘지 모르는 불안함 속에서 그래도 아빠를 아빠로서 그대로 인정해 주는 가족에게 이 차가운 아이스크림은 더이상 차갑지 않은따뜻한 하트선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