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은 또 다른 폭력을 만들게도 한다. 피하려고 하지만 피하지 못할 때 그것을 대신 타인에게 가하면서 자신을 지키게 하니까. 국가와 사회가 헤어 나올 수 없는 혐오와 폭력에 빠져 있을 때 그리고 폭력이 매번 새롭고 과격해졌을 때 개개인은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인가. '트러블'이라 불리는 북아일랜드 독립투쟁기 가운데에서 영혼마저 탈탈 털려버릴 수 밖에 없었던 한 여성의 이야기이자 버팀의 이야기이며 결코 쉽게 읽어서는 안될 이야기이다.
소설 속 여러 인물들이 말하는 상황과 생각들은 우리가 겪었고 겪고 있는 일이기에 더욱더 다가왔다. 펜데믹으로 남성이 사라진다는 독특한 발상과 남은 세계를 재건하려는 여성들의 움직임은 생생한 기록처럼 느껴졌다. *도서를 제공받고 리뷰를 적었습니다.
퍼진 말과 섞인 말, 일상 말과 던진 말. 총 58개의 말들이 에피소드와 함께 있다. 읽고 난 뒤에 책을 다시 살펴보니 퍼진 말과 섞인 말에 밑줄 그어진게 많았다. 최근 내게 일어난 일 때문인가 싶기도 하고. 그만큼 말은 영향력이 크다. 우리 주위를 늘 멤돌고 둘러싸고 있는 말들을 꼼꼼히 드려다보게 만드는 책이다. 읽어보면 단어단어 하나 신경 쓴 마음이 보인다. #고르고고른말 #홍인혜 #고고말서포터즈 #미디어창비
일본의 중국 강제동원 피해해결에 큰 역할을 한 일본 변호사가 한국 강제징용자 문제를 말했다. 전범사실을 인정하지 않고 우익화로 인해 뒷걸음만 치고 있는 일본과 실질적인 사과를 오랫동안 요구하고 있는 우리에게 한일협정부터 현재 상황을 말해주고 현실적 타협책을 제시해준다. 얼마 전 강제징용 피해자 85명이 손해배상 소송에서 패소한 일과 연관 시켜 글을 읽어보면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