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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본스
애나 번스 지음, 홍한별 옮김 / 창비 / 2022년 6월
평점 :
폭력은 또 다른 폭력을 만들게도 한다. 피하려고 하지만 피하지 못할 때 그것을 대신 타인에게 가하면서 자신을 지키게 하니까. 국가와 사회가 헤어 나올 수 없는 혐오와 폭력에 빠져 있을 때 그리고 폭력이 매번 새롭고 과격해졌을 때 개개인은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인가. '트러블'이라 불리는 북아일랜드 독립투쟁기 가운데에서 영혼마저 탈탈 털려버릴 수 밖에 없었던 한 여성의 이야기이자 버팀의 이야기이며 결코 쉽게 읽어서는 안될 이야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