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몽의 엘리베이터 살림 펀픽션 1
기노시타 한타 지음, 김소영 옮김 / 살림 / 2009년 5월
평점 :
절판


 

악몽의엘리베이터

기노시타 한타 저

 

 

지금까지 살면서 그동안 아파트에 살아본적이 없는 나에게 엘리베이터란 그리 반갑지 않은, 낯선 존재이다.

또 요새 엘리베이터와 관련한 여러가지 불미스러운 사건들이 많이 일어나 '엘리베이터'란 기계에 대한

불신감과 그 기계를 전혀 모르는 사람들과 함께 타야한다는 자체에 거부감까지 들고 있던 참이었다. 

 

그런 엘리베이터를 소재로한 소설이라니, 궁금증이 커질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책의 문구에도 적혀있듯이

하나의 소설 속에서 웃음과 공포, 헐리우드 액션까지 여러가지 장르를 만나볼 수 있다는 기대감도 컸다.

뿐만 아니라 '악몽'이라는 타이틀한 이야기들이 시리즈로 나온다는 소리를 듣고 일본소설을 정말 좋아하는

나로썬 그 첫번째 이야기인 <악몽의 엘리베티어>를 꼭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 수 밖에 없었다.

 

 

주인공 오가와는 기절상태에서 눈을 떠보니 엘리베이터에 갇혀있었다. 필름이 끊기기전까지의 상황이 회식 후

취한 아르바이트생 요코를 그녀의 아파트에 데려다 주고, 집에 갈려는 찰나 오가와의 부인에게서 출산임박의

전화를 받는다 그래서 한시라도 빨리 집에 가야하는 상황에 그만 엘레베이터에 갇혀버리고 만 것이다.

그것도 이상한 사람들과 함께 말이다. 땅투기를 한다는 30대의  중년 남성과 백수인 메뚜기를 닮은 청년, 

마녀같아 보이는 검은 옷을 입은 젊은 여자까지;;; 또한 네사람은 이상하게도 시계나 핸드폰 따위를 아무도

갖고 있지 않았다.

오가와는 부인생각에 안절부절 못하지만 나머지 세사람은 엘리베이터에 갇혀있는 상황을 즐기는 것처럼,

모든 상황을 초월한 것처럼 까지 보인다. 이런 어이없고 다급한 상황에서 중간중간의 주인공 오가와의 독백은

읽는 독자를 빵빵 터뜨려주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오가와도 익숙해지는 듯하지만 각자 자신의

소개를 하거나 안정을 취하기위해 끝말잇기 게임, 진심게임까지 함으로써 여러가지 사실들이 밝혀진다.

중년남성은 진실게임에서 빈집털이범에, 강간범이었다는 사실을 말하고, 청년은 유괴한 전적이 있었다는 것과

여자는 방화범었던것을 고백하게 된다. 그 이야기를 들은 오가와는 이런 범죄자들과 같이 있다는 자체를

두려워하면서 자신도 임신한 부인을 나두고 사실 이아파트에 데려다주었던 아르바이트생과 불륜관계인 것을

밝혀야되나 고민하게된다. 그러면서 그녀를 데려다 준 후 오가와는 엘리베이터에 갇히게 되는 순서를 다시 한번

되짚어보다 수상한점을 한두가지 찾아내게되는데.. 

 

 

책을 읽어나감에 따라 과연 어떻게 이야기가 전개될지 궁금증이 점점 커져 책을 읽는 동안 손에서 내려놓을 수

없었다. 그런 나에게 이이야기는 정말 특이하면서도 참신했다. 그리고 책 속의 등장인물인 그들의 각각의 시각에서,

각자 나름의 시점에서 이야기를 전개하는 방식도 마음에 들었다.  

 

'과연 내가 저런상황에서 엘리베이터에 갇힌다면?' 생각만해도 끔직하고 소름이끼친다. 단순한 엘리베이터의

사고가 아닌, 그뒤에 숨겨져 있던 여러가지 이야기들이~  결말이 이렇지않을까 조심스럼게 추리해보는 나를

비웃듯 전혀 다른 방면으로 진행된다. 따라서 그에 따른 반전의 반전의 반전들이 하나씩하나씩  밝혀지면서

그 사실에 경악을 금치 못하였다.

 

그리고 다읽은 후에는 다시 한번 처음부터 책을 읽게 될 수 밖에 없었다.

처음 읽었을때와 모든 사실을 알고난 후에 또 다시 책을 읽는 느낌은 정말 달랐기 때문이다. 그렇게 한번 읽고

영원히 덮어버리는 책이 아니라, 두번 세번 읽을때마다 감회가 새로운 느낌이 들 것 같아서 읽은 후의 즐거움과

놀라움이 더 큰 이야기였다.

 

작가인 기노시타 한타님의 책은 처음 접해보는데 그의 치밀한 전개와 온갖 숨어있던 트릭이 단숨의 그의 팬이

되기에 충분했다. 좋아하는 일본 작가가 한분 더 늘어났다^ㅁ^ 또 검색해보니 '악몽시리즈'는 연극, 드라마로 

제작되고, 이번년도에는 영화까지 개봉하다고 한다. 역시 이 소식만 들어도 책의 스토리가 탄탄하다는 걸 알 수

있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그의 '악몽시리즈'를 하루빨리 만나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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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어느 날 소설이 되다 현대문학 테마 소설집 1
하성란.권여선.윤성희.편혜영.김애란 외 지음 / 강 / 2009년 3월
평점 :
품절


 

 

서울,어느날소설이되다 : 테마소설집
여성작가 9인

 
 

이제까지 읽어왔던 소설들과는 다르게 '서울'이라는 하나의 테마를

가지고 요새 가장 주목 받고 있다 9명의 여성 작가들이 써내려간 이야기들을 모은 단편집이었다.

제목의 글씨체도 알콩달콩하고~ 표지 그림의 일러스트들도 약간 쓸쓸한 겨울 분위기가 나지만 아랫부분에

벚꽃들로 하여금 서울에도 봄이 오고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음에~ '서울'에 관한 따뜻한 이야기들이 들어있지

않을까? 지금 계절과 딱 어울리는 소설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들게 했다.

 

하지만 이런 내생각을 비웃듯 첫번째 이야기부터 예사롭지 않았다.

<북촌>은 친구에게 자신의 돈을 사기당한 주인공이 나온다. 그 주인공은 살집마져 자유롭지 않아 1년동안 외국에

나가있는 다른 친구 대신 그집을 돌봐주며 살고 있다. 그런 그에게 어느날 한 여자가 나타나면서 그의 생활은

점점 변하게 된다. 하지만 여자는 자신에게 뭐든지 해줄수 있는 남자를 바랬고, 주인공은 친구집에 얹쳐 살 수

밖에없는 처지라 그들의 관계는 멀듯가깝게, 가깝지만멀 수 밖에 없었다. 그러던 중 여자에게 부자였던 전남자

친구가 재등장하면서 여자는 남자를 떠나려한다. 주인공의 집주인인 친구도 돌아올날이 얼마남지않았다. 

주인공은 자신의 무능력함을 느끼며, 여자에게 배신감을 느끼며, 쓸쓸히 그집을 떠날 수 밖에 없다.

 

<내 비밀스런 이웃들>에서는 요새같은 세상에 흔히 일어나는 이야기 같았다. 개인주의가 점점 커짐에 따라 옆집에

어떤사람이 살고 있는지 알기란 싶지가 않다. 그런 사실을 풍자하듯 이야기는 처음부터 끝까지 미스터리하게 진행

된다. 다읽고 나서도 사실, 도대체 이야기에서 주고자하는 의미는 무엇인지 아직도 모르겠다.  

 

그리고 마지막 이야기인 <벌레들>에서는 정말 경악을 금치 못하였다. 시골도 아니고 서울이라는 곳에 그렇게 많은

온갖 종류의 벌레들이 있을 수 있다는 것에 큰 충격을 받았다. 그리고 그 벌레에 큰 피해를 당하고 있는 주인공을

임산부로 설정하였다는 자체 그이야기를 더욱 생생하고, 끔찍하게, 고스란히 느껴지는 것 같았다.

 

작가의 존재가 여성 9인으로 알려지지않고 남자도 껴있었다면, 그리고 각각 자신의 성별에 해당되는 이야기를

써내려면갔다면, 정말 있었던 이야기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을 것이다. 그만큼 '서울'이라는 테마의 이이야기

들이 서울에 산다면 한번쯤을 가봤을만한 곳들을 배경으로 쓰여짐에 따라 그에 해당하는 디테일들을 한층 더

높여주었다.

그리고 주위에 공사 덕에 들려오는 소음이라던지, 서울 곳곳을 사진찍으러 다녀봤다던지, 새로운 공간으로 이사를

해봤다던지.. 누구나 한번쯤은 겪어봤을 일들을 바탕으로 한 이야기들이 정말 서울 어디에선가 심지어 옆집이나

나에게차 실제로 일어나고 있는 일일 수 도있다는 느낌을 들게한다.

 

작가 9인은 각각 서울토박이도 있고, 서울에 살지 않는 사람도 있고, 놀러만 왔던 사람도 있고.. 등등 다양한

시각에서 '서울'을 느꼈을 것이다. 하지만 그들은 마치 약속이나 한듯 9가지 이야기 거의 모두 어둡고 쓸쓸한

'서울'의 단편적인 모습들만 보여주었던 것 같아 책을 읽는내내 답답하고 힘들었다는 느낌이 너무 크게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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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지몽 탐정 갈릴레오 시리즈 2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억관 옮김 / 재인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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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지몽
히가시노게이고 저

 

 

히가시노게이고님의 신작이 나온다기래 엄청 기대중이었다. 그것도 <용의자X의 헌신>시리즈라니!! +ㅁ+

히가시노게이고님의 작품 중  <용의자X의 헌신>을 가장 좋아하는 나에게 정말 희소식이었다.

다시 한번 형사 구사나기와 천재물리학자 유가와 콤비를 볼 수 있다는 생각에 기쁜 마음으로 책을 받았다.

그리고 표지부터 제목까지 왠지 그전 책들과는 다른 분위기가 더 끌려던 것 같다.

하지만 왜 단편인지 몰랐을까?;; 단편보다는 장편으로 선호하는 나에게 짤막한 5가지 단편들로 이루어진

이 <예지몽>은 약간의 허탈감을 느끼게 했다. 

 

 

 

 

 

<꿈에서 본 소녀>는 어느 소녀가 자고 있는 방에 열려진 창문으로 한남자가 무단으로 침입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다행히 소녀의 엄마가 딸의 방에서 이상한 소리를 듣고 엽총까지 가지고와 침입자를 쏘지만

침입자는 총에 맞지않고 자신의 차를 타고 가다가 다른사람을 치게 되어 결국 잡히게 된다.

그리고 그 남자는 경찰에게 소녀가 자신을 초대한 것이라고 하며 또 다른 믿을 수 없는 이야기를 한다.

그것은 자신이 10살이었던 17년전 터 자신의 운명의 여자로 그 소녀가 정해져 있었다는 것이다.

그소녀는 이제 16살이었고, 17년 전부터 지금까지 그 남자와는 절대 마주친 적도 없는 사이었다.

그렇게 사건은 미궁속에 빠지는 듯하는데..

 

<영을보다>에서는 한여자가 목졸림을 당한 살인사건이 일어난다. 하지만 같은 시각에 그녀를 다른장소에서

봤다는 목격자가 나타난다. 과연 정말 죽은그녀가 귀신으로 나타난걸까? 사건은 그녀를 죽인 범인도 바로 

잡히고 살해이유도~ 범인이 그녀를 좋아했지만 자신의 마음을 받아주지않아 단순한 분노에 의한 것이라는

명백한 이유로 밝혀져 단순한 살인사건으로 마무리되려고 한다. 하지만 영혼이 출연했었다는 목격자의

증언을 구사나기와 유기와는 그냥 흘려듣지 않고 사건을 다시 조사하게되면서 단순한 살인사건이 아닌

전혀 다른 사건으로 밝혀지게 된다.

 

마지막이야기인 <예지몽>은 어느 소녀가 맞은편 아파트에 사는 여자가 자살하는 꿈을 꾸게 된다.

정말 그앞집에 살던 그녀는 그소녀의 옆집에 사는 남자와 내연녀의 관계였다. 남자가 바람을 피우던 자신과

헤어질려고 하는걸 느끼자 그녀가 남자를 협박하면서 자살하겠다고 하다가 협박이 안먹히자 정말 자살한

것이었다. 그렇게 이 사건이  실제로 일어나게 되면서 소녀의 꿈은 단순한 꿈이 아닌 예지몽으로 추측되고 있었다.

왠지 꿈과 관련되어 몽환적이면서도 미스터리한 느낌이 들었지만 이번에도 유가와의 놀라운 추리력으로 단순한

자살이 아닌 불륜, 복수, 치정이 얼룩져 여러가지 비밀이 감추어져 있는 사건들로 밝혀진다.  

 

 

 

 

 

구사나기와 유기와를 중심으로 5가지 사건들이 벌어진다. 5가지 사건들은 꿈이나, 영혼 등과 관련된

초자연적이고 신비하다고 할 수 있는 현상의 사건들이다. 눈에 보이는 것들로만 일반적으로 쉽게 생각하면

금방 끝나버릴 사건들이지만, 구사나기는 거기서 끝내지 않고 그일들을 유기와에게 이야기한다.  

유기와는 그런 사건들의 작은 실마리를 놓치지 않고 결국엔 여러가지 치정이나 숨어있느 비밀을 밝혀내

타살로 끝날 사건이 결국 자살인 것을  밝혀내거나, 반대로 자살로 추정되었던 사건이 사실은 타살이거나

하는 것들을 밝혀낸다. 

초자연적으로 보였던 사건들과 천재물리학자의 냉철한 과학적 분석의 만남은 답답하고 궁금했던 사건들을

아주 말끔하고 속시원하게 해결해준다.

 

하지만 한편으로 읽는 중에도 도저히 이 사건을 정말 모르겠다~ 정말 귀신이 있나? 예지몽이 있나? 하며

고개를 가웃하며 읽었던 나에게  이런 유가와의 우수하다 못해, 신내린 것 같은 사건해결능력은 퍼즐의

조각들을 하나하나 맞추어가듯 비밀을 너무 쉽고 간단하게  풀어버려  흡입력을 좀 떨어지게 만드는 듯 했다.

그리고 아무래도 단편이다 보니 순식간에 사건이 일어나고 순식간에 사건이 밝혀져버려 단편의 단점을

극복하지 못해던 것 같다.

 

장편이 아닌 단편이라 기대에 미치지는 못해지만 그래도 역시 히가시노게이고님이었다. 

히가시노 게이고님 머리속에는 여러가지 사건들의 이야기가 항상 맴돌고 있는 것 일까?;; 한가지도 아니고

각기 다른 5가지 이야기들을 트릭과 반전으로 만나 볼 수 있어 경악과 놀라움을 안겨주었던 것 같다.  

전혀 가볍지 않은 단편들이 모인 <예지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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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슴남자 - The fantastic Deer-Man 작가정신 일본소설 시리즈 22
마키메 마나부 지음, 권일영 옮김 / 작가정신 / 2009년 3월
평점 :
절판


 

사슴남자
마키메마나부 저

 

 

마키메마나부님은 그전에 <판타스틱 호루모, 로맨틱 교토>를 통해 먼저 만나보았었다. 그책을 읽음과 통시에

이제까지 읽어왔던 일본소설과는 또다른 큰 매력을 느낄 수 있었고, 판타지적인 요소를 바탕으로 청춘물은 물론

일본의 교토를 바탕으로 한 배경도 신선했기에 좋아하는 일본작가가 한명 더 늘어났었다.

 

그렇게 <사슴남자>라는 또한권의 신간이 나온다는 소리를 듣고 정말 기대하는 마음이 컸었다. 

마키메마나부님이 이번에는 또 어떤 이야기로 즐겁게 해줄지 너무나 궁금했기 때문이다. 또 주인공이 사슴이

된다는 흔치않은 소재에, 일본에서 드라마로 방영되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스토리가 탄탄한것은 두말할것도

없는 사실이었다.

 

 

 

 

연구실에서 일하고 있는 주인공은~ 주변사람들에게 신경쇠약이라는 소리를 자주 듣는다. 그런 그가 우연찮은

기회에 나라에 있는 여자고등학교에 한학기동안 임시교사로 근무하게 된다. 1학년 A반의 담임까지 맞게된 그는

근무 첫째날부터 홋타이토라는 여학생과 티격태격하는 사이가 되어버린다. 그렇게 홋타이토를 중심으로 A반

학생들과 순탄치 못한 학교생활이 시작된다. 그는 마음도 다스릴겸 아침마다 정각6시에 일어나 아침밥을 먹기

전까지 주위에 사찰같은 곳을 산책을 하다가 사슴무리들을 발견한다. 나라라는 지방은 사슴이 유명하며, 사슴들이

자유롭게 다닌다고 한다. 그런 사슴 중 한마리가 갑자기 다짜고짜 그에게 말을 걸어왔다.

 

"자, 10월이야, 선생. 이제 선생이 나설때가 왔어. "

 

그렇게 주인공은 그날부터 삶자체가 꼬이게 된다. 분명 사슴이 사람 목소리로 말하는것을 들었지만, 그는 신경

쇠약이더 심해진 것이라고 믿을려고 한다. 하지만 사슴은 계속 그의 주위를 나타나 그를 '운반책'으로 임명하여

 '눈' 또는  '삼각' 이라고 불리는 것을 여우에게 받아와 자신에게 가져오라고 한다. 그일을 하지 않으면 이 세계에

큰 재앙이 닥칠 것이라고 하면서. 그말을 증명이라도 하듯 일본 곳곳에서 큰 지진이 일어난다. 그리고 한번에 일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한 주인공에게 사슴이 '표시'라을 것을 하는바람에 어느순간부터 그의 얼굴은 사슴으로 변하게

된다. 주인공의 눈에만 자신의 얼굴이 사슴으로 보이게 된 것이라 그는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하고 괴로워하며 

'눈'을  찾아 나서게 되는데..

 

 

 

 

주말에 일부러 약속을 잡지않고 토요일부터 읽기시작하여 일요일인 오늘까지 2일만에 단수에 읽어내려갔다.

500페리지라는 얇지 않은 두께에도 불구하고~ 역시 마키메 마나부님의 책들은 흡입력이 굉장하다는 생각이 든다.

갑자기 사슴이 나에게 말을 걸어온다면? 생각만 해도  왠지 짜릿해지는 기분이다. 읽는동안 빵하고 터진장면이

한두곳이 아니었다. ㅎㅎ
마키메 마나부.. 그의 상상력은 어디까지일까? 읽는동안내내 감탄을 금치 못하였다.

 

그리고 여러 등장인물 하나하나도 범상치 않았고, '나라'에 있는 여학교 뿐만 아니라, 그와 자매학교를 맺고 있는

나머지 두곳의 학교와의 여러 운동경기를 치루는 대항전도 볼만했다.  '눈'을 찾아 일본을 구해야하는 주인공의

큰 이야기를 중심으로 여러 잔가지들처럼 뻗어나가는 작은 이야기들도 인상깊었다. 그것이 마키메 마나부의 

탄탄한 스토리를 바탕으로 드라마, 영화까지 제작할 수 있는 진정한 매력이 아닐까 싶다.  

 

<판타스틱 교코, 로캔틱 교토> 처럼 이책도 구체적인 일본지역을 바탕으로 이야기들이 전개되었다. 그래서 앞으로

일본여행을 하게 된다면 이야기들 속에 나왔던 지역들도 한번쯤은 가보고 싶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솔직히 일본 지역의 지명 등이나 유적지, 유물, 문화재 등이 등장해 어떻게 보면 어려워 보일 수도 있는 이야기였지만

그의 손에서 이야기는 하나의 동화인듯, 전설인듯 남여노소 가리지 않고 흥미를 유발하기 충분하게 변해있었다.

 

정말 옮긴이의 말대로 우리나라 작가중에 경주 등과 같은 유적지를 바탕으로 이야기를 써내려가 읽는이들이 누구나

쉽고 친숙하게  우리나라 역사에 대해 다시금 생각할 수 있게 만든 작가가 있었던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나라에도 마키메 마나부처럼 남이 시도하지 않았던 이야기의 소재들을 바탕으로 참신하고 기발한 이야기들이

많이 나왔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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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잡지 모던일본과 조선 1940 - 완역
모던일본사 지음, 한비문 외 옮김 / 어문학사 / 2009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모던일본과조선1940
모던일본사

  
 

현재 잡지구독도 하고있고~ 회사에서  사보도 만들고 있기 때문에, 평소에도 잡지에 관심이 많았다.
하지만 평소에 생각하는그런 일반 잡지가 아니라, <모던조선과일본>은
 일제강점하에 그들의 시각에서 우리나라에

대한 이야기들을 써내려간 잡지이다. 어떻게보면 어려워보일수도 있고, 조심스러운 부분이 많을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읽기 전부터 많은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특히 '오늘날 다양하게 분화되어 있는 여러 종류의 잡지들의

최초 원형'이라는 문구를 보고 꼭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 수 밖에 없었다.

 
일단 책은 두껍고크다. 1940년대의 정말 일본잡지였던 <모던일본과 조선>이라는 잡지를 그대로 옴겨놓은 책인

<모던일본과조선1940>은 표지 앞뒤의 모습부터도 모던하고 빈티지한 과거의 모습 그대로를 느낄 수 있었고,

과거의 한국과 일본의 여러가지 모습들을 비교, 분석되어있을꺼같아서 읽기전부터 기대가 컸다. 

 

이 책에서 특히 눈에 띄었던점은 지금이나 그당시에나 잡지에는 여러가지 광고와 선전들이 많다는 것이다.

여러가지 약들은 물론, 분유나 여러가지 화장품 등을 다른 경쟁 타 제품보다 더 알리기 위해 짧지만 강렬한

문구를 쓴다던지, 유명 연예인들을 모델로 쓴다던지 하는점들은 지금이나 그때나 변함이 없는 것 같다.

 

그리고 지금의 '미스코리아' 라고 할 수 있는  '미스조선' 도 있었다.  '미스조선'으로 뽑힌 여성들의 사진과 심사평으로

인해 그때 그당시의 미의 기준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기생'들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실려있는데, 그동안 생각해

왔던 단순한 '기생'이 아니라, 1940년에 '기생'이란 지금의 연예인이라고 칭할 수 있는 직업이었다. 

 

이러한 잡지는  그당시, 그시대 자체를  나타내고 보여주는 역사적 산물이 아닐까싶다.

한일합방 이후의 1940년대, 그당시 사람들의 생활과 문화, 관심사를 보여주는 대중잡지였던 <모던일본과 조선>은

특히 당시 일본 사람들의 조선에 대한 인식을 알 수 있기에 충분하다. 그래서 보는내내 기가차고 어이가 없는 글들도

많았다.

 

'미나미총독은 말한다_본지 기자와의 대담록' 에서는 미나미 총독과 기자의 인터뷰 내용이 나오는데, 일제강점하의

핍박받던 조선 사람들이 일본의 지배하의 제국주의를 옹호하고 있다는~ 100% 일본인의 눈에서 생각하는 점들을

이야기하고 있다.

 

특히 미나미총독에게 지원병 제도에 대해 묻자, 그는 조선인들이“ 중일전쟁이 준 영향은 우리는 일본인이다, 충성하는

황국신민이라는 열렬한 자각이었다. 혈서를 쓰며 지원병을 자원하거나 자신의 직업을 포기하고 군을 위해 일하려는

무수한 감동어린 미담이 생겨났다 ”라고 까지 말을 한다.  그렇게 일본을 위해 싸울 수 있는 영광을 주었다고

조선사람들이 정말 좋아해서 징병에 참여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창씨개명도~“ 성명을 바꾸는 것이 금지 되어 있어서 일본인이 되고 싶어도 될 수 없었던 사람들을 위한 진정

적절한 조치 라고 비유 한다. 뼈속까지 일본사람이 되고싶어하는 조선사람들에게 일본사람이 될 수 있는 기회를

것이라고 말이다.

 

그리고 일본이 중국으로 갈 수 있는 방법 중에서 우리나라를 통해 가는 것이 최단거리이기 때문에 책의 여러곳에서 

중국대륙으로 까지 뻗어나가고자 하는 일본의 제국주의적 성향을 책의 곳곳에서 느낄 수 있었다.

또한 일본강점하에 조선이라는 나라가 있었기 때문에 조선의 문화나 생활이  그만큼 발전하고~ 조선인들이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었다는 내용들도 찾아 볼 수 있었다.

 

일본사람들이 순전히 그들의 입장에서 만든 잡지라 어쩔수없지만;; 한국사람이라면 말 화가 나고 기분이 나쁠 수

밖에 없는 내용이 아닐까 싶다.

 

하지만 이러한 잡지의 모습은 당시 조선이라는 나라의 문화와 일상을 알 수 가 있고, 구체적으로는 다양한 장르의

문학작품과 사진, 만화, 그리고 음식들과 학교의 모습까지도 실려 있기 때문에 중요한 역사적 산물이 아닐 가 없다.

 

1940년대의 모습들을 생생하게 만날 수 있었던 <일본잡지, 모던조선과일본 1940>.

책을 읽고나서 과연 서평을 어떻게 서내려가야할까 고민이 많았다.  하지만 역시 '모르는것이 약'이라는 구시대적인

발상보다,  '아는 것이 힘' 이라는 말을 바탕으로 현실을 직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점이 아닐까 싶다.

따라서  이러한 일제지배하의 우리나라의 모습들을 언제까지고 숨기고 창피해 할 것이 아니라, 당당하게 드러내

놓고 그당시 우리가 부족했던 점이 무엇인지, 일본의 지배를 받을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무엇인지 알고자 노력하고

비교,  분석하여 더욱 더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되어야 할 것이라고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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