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만 어깨를 빌려줘 - 이용한 여행에세이 1996-2012
이용한 지음 / 상상출판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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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한님의 신간이 나왔다. 그전에 <고양이 시리즈>로 그의 책들을 만나보았었는데~ 이번에는 여행에세이라고 해서 너무 기대가 되어 책을 보자마자 읽기 시작했다. <잠시만 어깨를 빌려줘>라는 제목의 감성처럼 그의 글들에서 외로움과 그리움이 묻어나오는 것을 온전히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글과 어울어진 사진들에 온통 마음을 뺐겼는데 그가 사진을 찍을때, 그 찰나의 순간들과 감정들이 고스란히 전달되어 책을 모두 읽고난 후에도~ 한참동안이나 진한 여운이 남는다.

언제나 회사라는 울타리 안에 갇혀 여행이라는 갈망을 가지고 있는 나로써도, 하루하루 똑같은 일상이라는 틀에서 겁쟁이처럼 챗바퀴돌 듯 살아가는 우울한 나로써도, 지나간 사랑에 목이 메이고 새로히 다가오는 사랑에 겁먹은 듯 몸을 움츠리는 나로써도... 닿은 수 없는 그대이고 여행이라고, 나와는 인연이 아닐 것이라고 상처받은 마음으로 또다시 눈감아버리기 때문에 언제나 생각만으로 모든 것이 끝나버리고 만다. 하지만 떠나고자 하는, 사랑하고자 하는, 이러한 소망에~ 떠나라는, 사랑하라는 용기와 위로를 주는 그의 글들에 감동을 하고 눈물이 나버렸다.

지금도 눈을 감으면 그의 글들과 사진이 감감히 떠오른다. <잠시만 어깨를 빌려줘>라는 제목처럼 그가 나에게 어깨를 빌려주었기에 오늘 나는 행복한 하루를 보낼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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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이는 갈색머리로 태어나고 어떤 이는 외롭게 태어난다
타오 린 지음, 윤미연 옮김 / 푸른숲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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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책은 언제나 독자로 하여금 도전 의식을 갖게 만든다. 그 전에 읽었던 <Eeeee 사랑하고 싶다>에서 이미 크게 한방 얻어맞고 끝까지 책을 읽지 못하고 포기해버리고 말았지만 말이다. 이번 <어떤이는 갈색머리로 태어나고 어떤이는 외롭게 태어난다>라는 책도 솔직히 책을 읽기 시작하기 전까지 꽤나 많은 용기가 필요했고, 마음을 굳게 먹을 필요가 있었다. 그리고 장편이 아니라 단편들의 모음이었기 때문에 조금이나마 도전의식에 더욱 생겼던 것 같다.

이번 시도에서는 작가에게 휘둘리지 않기를, 끝까지 이해하면서 책을 읽을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으로 드디어 책을 마주했다. 총 9가지의 단편으로 이루어진 <어떤이는 갈색머리로 태어나고 어떤이는 외롭게 태어난다>는 제목처럼 외로운 사람들이 등장한다. 다른 사람과의 소통을 원하면서도 항상 불안전한 모습으로 자기 안에 깊에 숨어버리는 그들. 누가 그들을 외롭게 만들었을까?

책을 읽는 동안 그들의 모습이 우리와 다르지 않다는 점을 서서히 깨달아 가며 정말 우울해졌고, 그들과 함께 고독함마져 느낄 수 밖에 없었다. 외로움은 언제나 일상 속에 살며시 들어와 이렇게 주위를 흔들어놓고야 만다는 사실, 타오 린의 담담하면서도 깊이있는 문체로 인해 새삼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하지만 고독과 고립 속에 작가 타오 린, 그도 함께 갖혀있는 듯 하다. 타오 린은 독자들과의 더욱 소통할 수 있는 그런 이야기들도 써야 하지 않을까? 톡특하면서도 매력있지만, 매번 그의 이야기를 마주할때면 용기가 필요하다는 사실, 그것이 정답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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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숨겨진 여행지 100 - 소설보다 재미있는 구석구석 이야기 여행 프리미엄 가이드북
이종원 지음 / 상상출판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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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보고 반한!! <대한민국 숨겨진 여행지 100>!! +_+ 우리나라에 멋지고 아름다운 곳들이 이렇게나 많았다니~ 이번 책을 통해 새삼 감동해본다. 그리고 448페이지의 두꺼운 두께에, 100곳의 여행지가 들어있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여행 책들보다 저렴한 것 같아 그것 또한 감동했다. 사실 날씨는 점점 좋아지고 놀러는 가고 싶은데 딱히 생각나는 곳이 없던 참에 구세주 같았던 <대한민국 숨겨진 여행지 100>은 제목처럼 우리나라에 이런 곳들이 있었나? 정말 우리나라 맞아? 할 정도로 책 속에 푹 빠지게 만들었다 +_+

특히 책을 펼치고 바로 등장하는 화보부터 심상치않았는데~ 제주도행 비행기를 타고 가면서 창문밖 내려다본 풍경으로 바다와 섬들이 이렇게나 잘보일 수 있다니! 다음에 제주도에 가게 된다면 그 자리에 나도 꼭 앉아 봐야겠다 ㅎㅎ 요런 작가의 팁들이 돋보였고, 또 다음장의 김연아 나무나 갯깍주상절리의 사진들도 재미있었다.

그리고 프롤로그에서 느낄 수 있었는 작가의 아이들에 대한 사랑과 여행에 대한 사랑이 마음에 와닿았고, 존경스럽기까지했다. 사실 이 작가분의 <우리나라어디까지가봤니?56>이란 책도 봤었는데, 그 책의 작가의 말에서 여행작가가 되기까지의 여정을 콧끝 찡하게 보여주었다면, 이번 책은 그동안의 그가 얼마나 더 발전하여 여행의 신(?)이 되었는지 모두 다 보여주는 그런 엑기스!!!들을 모아놓은 것 같아 더욱 소장가치를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목차와 인덱스 부분에서~ 제목과 부제목들만 보아도 너무 궁금해서 못참을 정도로ㅋㅋㅋ 궁금증을 불러일으킬만한 100곳들을 정리해놓아 이 책을 사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마구마구 들었다. 그리고 멋진 사진들로~ 사진들만 미리 훑어보아도 마치 우리나라 사진집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_+

또한 작가가 자신있게 이책의 큰 장점이라고 했던 소설같은 숨겨진 보물같은 트래블 스토리가 군데군데 있어 그것만 골라읽는 재미도 쏠쏠했다. 정말 소설같다고 해야돼나? 정말 이런 일들이있었을까? 할 정도로 충격적이거나 슬프거나, 재밌는 이야기들로 그 여행지에 대한 인상이 더욱 깊게 남는 것 같았다.ㅎㅎ

돌아오는 주말이나 휴일에 <대한민국 숨겨진 여행지 100>과 함께 숨겨져있는 우리나라의 멋진 곳들을 돌아볼 생각에 벌써부터 설레인다. 참~ <모놀과 정수> 카페에 가입해야징ㅎㅎ 혹시 책보고 찾아왔다고 하면 더 챙겨주시란가요?? 히힛>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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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셀프 트래블 - 2012~2013년 최신판 셀프 트래블 가이드북 Self Travel Guidebook 7
한혜원.김주희 지음 / 상상출판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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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력을 넘겨보다 5월 1일 근로자의 날이라던지, 5월 28일 석가탄신일을 주말과 포함해서 연차 하루이틀만 쓴다면 거뜬하게 3박4일 정도의 휴가를 보낼 수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놀러가기 얼마나 좋은 연휴인가?ㅎㅎ

홍콩은 작년에 갔다왔고, 일본은 방사능의 공포에서 아직 헤어나오지 못했기 때문에ㅜ 어디로 여행을 가면 좋을까 고민을 하던 중이었다. 여자끼리 아니면 여자 혼자 여행할 곳을 물색하던 중 싱가포르가 그렇게 치안이 잘되어있고 깨끗하다는 정보를 입수했다! 그리고 시차도 얼마 차이가 나지 않고, 날씨도 내가 좋아하는 여름날씨라! 점점 더 싱가포르에 대한 갈망은 커져만 갔다+ㅁ+ 그래서 선택하게된 이번 <싱가포르 셀프 트래블>은 2012년~2013년 최신판으로 최근까지 나온 싱가포르 여행 관련 서적 중에 제일 신간이었고, 한국인이 직접 쓴 싱가포르 여행책이라 더욱 믿음이 갈 수 밖에 없었다.

또한 처음 책을 살 때 눈여겨 보게 되는 프롤로그 부분에서 작가 두분의 싱가포르에 대한 사랑과 애정이 묻어나와 싱가포르에 대한 궁금증은 더욱 커져만 갔고, 책을 통해 드디어 나도 그 매력에 퐁당! 빠지게 되었다+ㅁ+

처음 싱가포르를 여행하는 사람에게 제일 고민이 되는 일정 부분에서 저자가 직접 모범답안을 보여주듯, 쇼퍼홀릭을 위한 코스, 관광 마니아를 위한 코스, 다이닝에 중점을 둔 코스, 짧은 일정의 알짜배기 코스, 꼼꼼하게 돌아볼 수 있는 5박 6일 코스 등 여러가지로 다양하게 짠 일정들이 정말 마음에 들었다. 그리고 숙소나 먹거리 쇼핑 등을 나누어 미션을 주듯 소개해주는 인트로 부분도 인상깊었다. 뭐 본문은 말할 것도 없이 구석구석 알차게 정리되어 있었고, 지도 또한 꼼꼼히 그려진 것 같아 이 책 한권이면 싱가포르를 당당하게 누빌(?) 수 있을 것 같아 벌써부터 여행이 기대되고 자신감이 붙는다! 셀프 트래블에 내 여행을 맞겨봐여징^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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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프레소 비밀노트
크리스티나 스프링거 지음, 한성아 옮김 / 솔출판사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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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라면 하루에 한잔은 기본! 2잔, 3잔도 오케이! 할 정도로 커피를 좋아한다. 특히 요새 끊임없는 야근과 스트레스로 인해, 위가 아플 정도로 커피를 찾아대는데 <에스프레소 비밀노트>라는 요 책은 마시는 커피와는 다르게 또다른 커피의 매력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아 너무 기대가 되었다. 그리고 책을 읽기 시작하였을 때. 커피의 종류가 이렇게 셀 수 없이 많았구나, 하고 새삼 놀랐던 것 같다. 같은 커피라도 샷을 한잔 더 추가한다던가, 시럽을 어떻게 넣느냐에 따라 천차만별로 맛이 달라지는데 이러한 점을 사람에 빗대어 마시는 커피의 스타일에 따라 각각 사람마다 다른, 그사람만의 취향과 성격은 물론 특징까지 잡아내어 캐치했다는 것이 정말 재미있었다. 그리고 책을 읽는내내 미국 어느 드라마 같다는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고, 하이틴 영화로도 제작해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커피를 좋아하는 사람이 그만큼 많고, 앞으로도 더 많아지리라는 점을 감안해볼 때, 나처럼 요런 영화를 한번씩은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지 않을까?

또한 몇년 전 나도 커피를 만들어 파는 커피 전문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던 기억을 되살리며, 왜 나는 주인공처럼 손님의 커피 취향에 따라 그 사람들을 눈여겨 살펴보지 않았을까 후회되기도 한다. 주인공의 센스과 넒은 시야가 부럽기까지 하다. 그리고 앞으로 커피를 마시러 커피전문점에 가게 된다면, 주인공처럼 내가 시킨 커피에 나까지 눈여거 보는 점원이 있지않을까 짐작해보며 웃음지어 본다ㅎㅎ 커피처럼 쓰기도 하지만 달콤하기도한 여러가지 양면성을 가졌던 해프닝같은 이야기라 책을 읽는 동안 너무나 즐거웠다^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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