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오랫동안 그녀를 꿈꾸었다
티에리 코엔 지음, 박명숙 옮김 / 밝은세상 / 2013년 1월
평점 :
절판


프랑스 소설이라 더욱 궁금했던 이번 이야기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남녀 주인공이 등장하는 사랑 이야기이다. 하지만 일반적인 남녀의 흐름에 따른 이야기가 아니라 남자와 여자의, 각각의 시각에서 각각 일인칭 기법으로 소설을 써내려 갔다는 점이 특이했고 더욱 흥미로웠다. 먼저 남자 주인공 요나는 언젠가부터 꿈속에 계속 등장하는 그녀에게 사랑의 감정을 느끼게 된다. 하지만 꿈은 꿈일 뿐 현실 속에 존재하지 않는 그녀가 현실에서도 존재하길 기대하고 기도한다. 그러던 중 요나는 자신이 일하던 서점에서 이젠 꿈이 아니라 현실에서도 그녀와 닮은? 아니 바로 그 이상형이었던 그녀를 직접 만나게 는데 그녀는 전혀 그를 알아보지 못한다. 요나의 꿈에서만 존재하던 그녀가 현실 속에 등장하면서 이야기의 전반적인 구조가 들어가는데 운명같은 인연으로 서로 전혀 다른 삶을 살아가던 두 남녀가 한공간에서 만나 사랑하게 되는 이야기. 현실같으면서도 소설같은 러브 스토리에 푹 빠져 책을 읽었던 것 같다. 정말로 20평생, 30평생 전혀 다른 공간에서 전혀 다르게 자라온 남자과 여자가 알게 되고, 서로를 탐색하며 마음을 빼앗기고 사랑에 빠질 수 있는 확률은 얼마나 될까? 실제로도 소설 속 이야기만큼이나 쉽지 않은 이야기이지만 우리는 서로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사랑을 한다. 그것이 바로 운명이 아닐까? 끝나지 않을 것만 같은 기나긴 추운 겨울 속에서 혼자 외롭게 책을 읽고 있던 나에게 잊고 있던 사랑의 감정을 불러 일으키게 만들어 주었던 <나는 오랫동안 그녀를 꿈꾸었다>. 나도 내가 오랫동안 꿈꿔온 그를 언젠가는 만나볼 수 있지 않을까. 살며시 기대감을 가져본다. 작가 티엔리 코엔의 다른 책들도 찾아서 읽어봐야겠다^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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