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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연 33일 - 새로운 사랑이 찾아오는 시간 33일
바오징징 지음, 홍민경 옮김 / 시그마북스 / 2012년 12월
평점 :
절판
세번 째 읽는 중국 소설이다. 생각보다 중국소설을 만나보기가 힘들었는데~ 이번 <실연 33일>은 중국에서 소설 뿐 아니라 이미 영화화되어~ 3억 5천 명 이상의 중국 관객을 사로잡았던 영화의 원작소설이라고 하니 얼마나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은 작품일까 내심 기대가 되었다. 그리고 <실연 33일>이라는 독특한 제목도 매력적이었고, '새로운 사랑이 찾아오는 시간 33일' 이라는 부재도 호기심을 작그하여 급하게 책을 읽기 시작하였다.
주인공 황샤오셴은 백화점에서 우연히 자신의 남자친구가 바람피는 현장을 목격하게 된다. 그런데 상대방 여자는 황샤오셴의 단짝 친구였던 것. 그 순간 너무나도 큰 충격에 빠진 그녀는 어찌하지 못하고 그 자리를 벗어난다. 그리고 그 시간 회사 직장상사에게 걸려온 전화에 오히려 욕설로 화풀이를 하게 되버려 그 짧은 순간에 애인에게 신연을 당하고 절친과는 절교를 하게되고, 회사에서까지 짤랄 위험에 쳐한다. 다음날 다행히 회사에서는 조용히 넘어가는듯 하지만, 웨딩플래너라는 그녀의 직업이 더욱 그녀는 더욱 더 우울하게 만든다.
그렇게 실연 후 33일 동안 그녀의 이야기는 하루하루 일기장처럼 늘어만 간다. 20대 후반의 직장 여성의 삶속의 시련과 아픔, 사랑과 결별, 친구와의 우정 사이, 그리고 회사내에서의 고달픔 등등 너무나도 내 이야기 같았기에 황세오셴의 마음이 이해가 된다. 왜 나에게만 이런일들이 일어나는 걸까, 안좋은 일들은 왜이렇게 한꺼번에 몰려오는 걸까, 1년에도 12번 그런 생각을 하게 되는 나에게 <실연 33일>의 이야기는 위로이자 웃음이자, 유머이자, 삶 그 자체였다. 그래서 책을 읽는동안 황샤오셴을 힘껏 응원했고, 실연을 극복해나가는 그녀의 모습에서 나도 함께 힘을 얻을 수 있었던 것 같다. 특히 재미있는 캐릭터들이 대거 등장하는데 과연 영화에서는 어떻게 이야기를 풀어나갔을지 정말 궁금하다. <실연 33일>을 영화로도 만나볼 수 있는 날을 기대해본다^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