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바다와섬의만찬>

바다와 섬의 만찬 - 안휴의 미식 기행
안휴 지음 / 중앙M&B / 2012년 9월

일단 여행과 음식의 이야기라 책을 선택하게 되었던 것 같다. 그리고 흔하디 흔한 우리에게 잘 알려진 것들이 아니라 그 섬에, 그 곳에 가야만 맛볼 수 있는 여러 바다의 맛들을 눈으로 즐긴 것 같아 책을 읽는내내 행복했던 것 같다. 특히 우리나라의 동해와 남해에 밀집해있는 여러 섬들과 해안 도시들에 대해 더욱 깊이 알 수 있는 시간이라 집중해서 책을 읽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 안휴님의 대해 사실 잘 모르지만 세계의 미슐랭 3스타 레스토랑을 섭렵한 미식가라니, 소개만 보아도 음식에 대한 대단한 전문가가 아닐까 믿어의심치 않는다ㅋㅋ

그런 그가 선택한 우리나라의 맛 기행이라니! ㅎㅎ 특히 회나 바다 음식을 너무나도 좋아하는 나이기에 책을 보면서 너무 부러운 마음 뿐이었다. 제주도나 부산 등 친근한 장소 뿐만 아니라, 진도, 완도, 흑산도 등 정말 여유와 시간 등을 투자해야만 갈 수 있는 멀게만 느껴지는 섬들까지 찾아다니는 그를 보면서 정말 음식에 대한 열정이 있었기에 오늘날의 그가 있을 수 있었구나 하는 생각을 새삼해본다. 여러가지 음식 뿐만 아니라 그 속의 사람과 이야기가 있어서 더욱 좋았던 <바다와 섬의 만찬>. 휴가를 앞두거나, 멀리 떠나고 싶은 주위 분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다.

나도 사실 제주도에서 그저께 돌아왔다. 2박3일이라는 짧은 여정이었지만, 그곳에서만 맛볼 수 있었던 여러 음식들이 아직도 아른거린다. 그리고 그곳에서 함께 했던 사람들이 떠오른다. 아직 섬이라고는 제주도나 우도 밖에 가보지 못했지만 이번 <바다와 섬의 만찬>을 통해 다음 휴식 장소를 벌써부터 섬으로 스리슬쩍 정해본다ㅋㅋ

앞으로도 이런 특별한 이야기를 가진 책들이 많이 나왔으면 한다^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