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의 여행법 - 소설을 사랑하기에 그곳으로 떠나다
함정임 글.사진 / 예담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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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 수 없이 많은 이야기로 우리를 즐겁게 해주는 소설가라는 직업은 언제나 매력적이라고 느껴진다. 하지만 한권의 소설이 탄생하기까지, 소설가가 소설을 써내려가기위해선 산고의 고통처럼 엄청난 정신적, 육체적 고통과 스트레스를 받을 것이라고 생각이 든다. 그러한 가운데 한 소설가가 이번엔 소설이 아니라 여행을 떠난 이야기를 <소설가의 여행법>에서 들려주어 서둘러 책을 읽기 시작했다.

소설가가 여행을 한다면 도대체 어디를 갈까? 일반 사람들이랑은 다르게 특별한 무언가가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 때문이었는지 내가 생각했던 내용과는 다른 내용이어서 약간은 실망하긴 했지만, 소설 속의 배경으로 쓰였던 곳들을 직접 여행하면서 소설 속 이야기와 그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써내려갔다는 점에서 참신하고도 역시 소설가는 뭔가 다르긴 다르구나 하는, 약간의 충격을 받기도 했다. 말 그대로 소설 속을 걷고 있는 그녀의 모습이 소설을 쓸 때와는 또 다른 매력을 느끼게 했달까? 이처럼 특별한 공간 속에서 그녀는 더욱 반짝반짝 빛나고 있었다.

특히 폴 오스터의 <보이지 않는>의 배경이었던 맨해튼과 브루클린에서 직접 주인공이 되어보기도 했고, 그런 이야기가 탄생하기까지 폴 오스터라는 작가의 환경과 생각에 대해 관심을 가져 책을 읽는 동안 더욱 몰입도를 높여주었던 것 같다(음울하면서도 우울한 분위기가 특히 마음을 울렸다). 그 뿐만 아니라, <순수 박물관>을 썼던 오르한 파묵, <위대한 개츠비>의  F. 스콧 피츠제럴드, <고령화 가족>의 천명관,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의 박민규 등등.. 동서양을 막론하고 고전이나 최근에 나왔던 소설까지 섭렵하며 속속들이 소설 속의 장소들을 여행한 그녀가 이제는 정말 대단하다고 느껴진다. 소설에 대한 절대적인 사랑이 느껴지기까지 하다. 나도 앞으로 여행을 하게 된다면, 그녀처럼 내가 사랑한 소설 속 그 장소로 꼭 떠나보고 싶다^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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