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소녀에 얽힌 살인 고백
사토 세이난 지음, 이하윤 옮김 / 데이즈엔터(주) / 2012년 2월
평점 :
절판


인간의 성장 과정에서 어렸을적 가정환경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에 대해서는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다. 특히 유아시기에 사랑을 받지 못하고 학대를 받고 자랐을 경우 그 아이가 어른이 되어도 온전한 성격의 한 인격체가 되지 못하고 그 학대를 되물림하는 경우가 다반사일 것이다. 그래서 이번 <어느 소녀에 얽힌 살인 고백>은 상당히 충격적이면서도 마음이 아팠다. 학대가 한 소녀에게 미친 결과는 정말 암담하면서도 참담했다.

이야기는 10년전 일어났던 어떠한 사건을 바탕으로, 그 사건에 관련되었던 사람들을 인터뷰하면서 진행된다. 그 소녀와 관련되었던 사람들은 아동보호소 소장과 학교 선생님, 초등학교 같은반이었던 동창생, 택시 기사, 마담 등등 각자 제 3자의 입장에서 그 사건에 대해 이야기한다. 독백처럼 이야기하는, 인터뷰 형식의 글이 계속해서 이어지며 점점 사건의 윤곽을 그려가는데, 참신하면서도 새로운 이야기 전개방식같으면서도, 누가 이야기하는지 약간은 헷갈릴때가 있어 책을 읽으면서 오히려 더욱 집중하면서 읽게 되었던 것 같다. 

학대를 받던 아키라는 소녀는 자신이 살려면 지금의 집에서 도망쳐나오던가 아니면 죽음밖에 없다고 까지 생각하며 달리는 차에 뛰어들어 병원에 입원하게 되고, 그곳에서 다행히 아동보호소로 가게 될 뻔하지만, 엄마와 새아빠 때문에 다시 지옥같은 집에 들어갈 수 밖에 없는 상황을 맞는다. 하지만 아동 보호소 소장은 끝까지 아키를 키져주려고 여러가지 방도 끝에 결국 아키를 아동보호소로 간신히 데려오고 엄마까지 설득하여 새아빠로부터 둘을 피신시키려고 한다. 하지만 이야기는 반전의 반전을 거듭하고, 아동학대의 끝은 결국 아동학대로 이어진다는 더욱 끔찍한 결말을 보여준다. 솔직히 책을 읽으면서 이러한 아동학대가 소설이나 허구로 끝나는 이야기가 아니라, 현실에도 존재하고 현실같았던 이야기라 분노와 슬픔이라는 감정이 계속해서 느껴졌다. 도대체 왜 힘없고 어린 아이들에게 폭력을 가하는 어른들이 있는지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다. '도가니법'이 생겼듯 이번 책을 통해 학대를 일삼는 어른들이 다시는 그런짓을 하지못하도록 더욱 엄벌히 처벌해야 된다고 다시한번 느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