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알 때까지 걸어가라 - 최갑수 여행에세이 1998~2012
최갑수 지음 / 상상출판 / 2012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하루하루 생각한다. 오늘도 이렇게 하루가 지나가버리는구나 하고. 나이가 들수록 시간이 왜이렇게 빨리 가는지 하는것도 없는데 자꾸 나이만 먹는 것 같다. 특히 2011년이 정말 얼마남지 않은 이 시점에 나는 우울하고 우울하다. 이럴때 가끔 그의 책을 찾곤 한다. 최갑수, 그의 책들을 몇권 읽어오면서 말로는 뭐라 구체적으로 표현할 수 없지만, 이런 우울한 감정의 휩싸여있는 나에게 그의 이야기는 언제나 크고 작은 위로가 되어주었었다.

그래서 더욱 반가웠던 <사랑을 알 때까지 걸어가라>. 이번 책은 1998년 부터 2012년의, 14년이라는 시간 동안~ 32개 나라, 120여 개의 도시를 여행하며 농축된 그를 만나볼 수 있었다. 그가 직접 여행하며 돌아다닌 세계 곳곳의 수십, 수백개의 다양한 사진 속 모습처럼, 가볍게 흘려 읽거나 또는 가슴사뭇치게 꽂히는 그의 이야기에 다시한번 마음이 흔들리고 가슴이 뛰기 시작했다. 한동안 삶에 찌들어 잊고 살았던, 그가 이야기하는 '여행' 그리고 '사랑'이라는 단어를 통해 말이다. 또한 이렇게 여행하고 사랑할 수 있는 존재가 인간 뿐이라는 사실만으로도 이것이 얼마나 기쁘고 행복한 일인지 새삼 깨닫는다.

그리고 책을 읽는동안 내내~ 웃는 사진을 찍기 위해선 먼저 환하게 웃고, 슬픈 사진을 찍기 위해선 먼저 슬픈 감성을 지니고 셔터를 눌렀던, 매순간마다 진심과 마음을 다해 찍은, 그의 사진들을 보는 보면서 이미 세계 속 중심있는 나를 발견할 수 있었다.

또한 생활이나 여행이나 힘든건 마찬가지니까 그럼 당연히 여행을 선택한 그의 결정은~ 이 책을 읽기 전 나의 고정관념에 박혀있던 생각들을 송두리째 바꿔 놓기에 충분한, 신선한 충격까지 주었다. 

역시나 홀연히~ '자신을 사랑한다면 떠나라'는 말을 통해 책을 읽는 모든 이들에게 용기와 위로를 해준다.

이로써 나도 그의 용기와 위로를 통해 2011년을 잘 마무리하고 떠나보내고, 새로 만나게되는 2012년에는 더욱더 '부디 내가 나를 더 사랑할 수 있도록!' 세상 속으로 떠날 생각을 하며~ 우울을 털어버리고 가슴이 벅차오르는 마음과 함께 미소를 지어본다^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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