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담의 향기
장 크리스토프 뤼팽 지음, 이원희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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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리나 스릴러 소설을 정말 좋아하는 터라, 그 장르의 책이 신간으로 나오면 무조건 읽어야 직성이 풀린다. 그래서 이번 <아담의 향기>도 프랑스 스릴러 소설이라 어떠한 분위기일지 궁금증이 생겼고, 다른 스릴러 소설과는다르게 환경 문제에 관련된 충격적인 이야기를 탐정 소설 기법으로 다루었다는 점이 기대가 되었다.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솔직히 말해 도입부에는 장소나 시간이 매 장마다 바뀌어, 도대체 누가 주인공인지, 어떠한 이야기인지 좀처럼 파악할 수 엇어 이야기 진행을 따라가기에 벅차 힘들었는데, 100페이가 넘어가고, 그 이후 부터는 이야기에 빠져들어~ 뒷 이야기가 궁금해 새벽까지 밤을 세서 읽기도 하였다.

폴란드에 위치한 브로츠와프라는 곳에서 동물들에게 이런저런 실험을 하는 생물학 연구소가 누군가에 의해 파괴되는 피해를 입은 사건이 발생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실험을 위해 우리안에 갇혀있던 동물들을 풀어주고, 시험 도구와 기계를 파괴하였으며, 의문의 빨간 플라스트까지 훔쳐서 달아난 범인을 잡기위해, 폴란드 정부에서는 영국의 사설첩보 기관을 고용한다. 처음부터 대수롭게 여기지 않고 동물보호 단체의 소행으로 보면서 사건의 실마리를 풀어가는 과정에서 사설첩보 기관의 보스 전직 CIA요원이었던 아치볼드는 자신과 예전에 같이 일했지만 지금은 평범한 의사생활을 하고 있는, 폴 마터스를 불러들인다. 그를 중심으로 사건은 소소한 동물보호 단체의 소행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되고, 방대한 사건의 실마리가 풀리게 되는데..

하루하루가 지날수록 우리에게 가장 큰 문제로 다가오는 환경 문제를 그냥 풀어쓴 이야기라기 보다 현실과 소설 사이를 넘나들며 이렇게 스릴러 소설이라는 장르로 독자에게 환경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게 만든 저자의 능력이 상당히 감명이 깊었고, 마음에 와닿았다. 단순히 소설을 읽는다기보다 이것이 현실이 될 수 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더욱 집중해서 책을 읽을 수 있었다. 환경 스릴러라는 새로운 장르에 대해 매력을 느꼈고,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아담의 향기>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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