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인구조절구역
츠츠이 야스타카 지음, 장점숙 옮김 / 북스토리 / 2011년 1월
평점 :
품절
츠츠이 야스타카는 <시간을 달리는 소녀>로 유명하지만 아직 그 책은 만나보지 못했다. 하지만 도서관에서 우연치않은 행운으로 <파프리카> 가 1, 2권 모두 있는 것을 발견하고 <파프리카>를 먼저 읽게 되었다. 꿈과 관련된 환타지적인 요소가 강했던 그 책은 이미 애니메이션까지 제작이 되었고, 책을 읽고 난 후에 이 이야기를 영상으로 어떻게 만들어냈을까 너무나도 궁금하여 결국 애니메이션까지 보게 되었다. 확실히 내가 생각했던 것과는 다른 점이 있었지만 책도 애니도 모두 너무 훌륭했기에 그 후로 츠츠리 야스다카의 팬이 될 수 밖에 없었다. 그래서 더욱 기대가 되었던 <인구조절구역>. 이번 작품 역시도 현실적인 것같으면서도 <파프리카>만틈이나 특별한 상상력이 돋보이는 느낌이 드는 SF소설이었다. 고령화 시대가 점점 심해짐에 따라 멀지 않은 미래의 일본에서 제작된 중앙인구조절기구(CJCK)에서는 노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70세 이상이 되는 노인들끼리 서로 죽고 죽이는 '노인 상호처형제도'를 실시한다. 한 마을에 단 한명의 노인이 남을 때까지 끝나지 않는 서바이벌 배틀 형식인 것이다. 만약 1명 이상이 살아남는다면 모두 다 강제 처형을 당하게 된다. 이에 어제까지는 친구였지만 적이 되어버린 그들. 힘없고 약하기만 할 것 같았던 노인들도 단 한명, 자신이 살아남기 위해 소름이 돋을 정도로 잔인하고 치열하게 목숨을 건 게임을 시작한다. 진정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는 것일까? 그냥 소설로, 이야기로 읽고 넘기기에는 너무나 쓸쓸하고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작품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