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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과 모터사이클 관리술 - 가치에 대한 탐구
로버트 메이너드 피어시그 지음, 장경렬 옮김 / 문학과지성사 / 2010년 10월
평점 :
일단 평소에 소설을 좋아하는 편이지만 너무 소설류를 많이 읽다보니 슬슬 염증이 나던 참이었는데 언젠가부터 인문학 쪽에도 관심이 기울어 어떤 책에 도전해볼까 고심하던 중이었다. 그러던 중 그 많은 책들 가운데서 초록색 표지와 긴 제목으로 유난히도 눈에 띄던 <선과 모터사이클 관리술>. 또한 두꺼운 책을 좋아하는 나였기에 <선과 모터사이클 관리술>이 800페이지라는 소리를 듣고 호기심이 생겼던 것 같다. 요 아이는 줄거리를 먼저 보자면~ 과거 정신병의 경력을 가진 저자와 그의 아들 크리스가 무려 17일 동안이나 모터사이클만으로 여행을 하면서 직접 써내려간 이야기였다. 여기까지는 별로 크게 특이할 것 없는 이야기 같지만~ 사실 크리스도 정신병 초기 증세를 보이고 있는 중이었다. 어찌보면 대단한 도전으로도 느껴지는 책 속의 이야기는 소설같기도 하지만~ 자전적 에세이로도 보이며, 철학적인 면으로도 다가왔다고 말할 수 있다. 평소에는, 일상생활에서 접하지 못하고, 생각하지 못했던 것들을 여행을 통해, 그리고 모터사이클이라는 이동 수단을 통해 전혀 다른 각도에서, 전혀 다른 시각으로 보고 느끼고, 생각할 수 있었다는 자체가 정말 새로웠던 것 같다. 사실 아직 끝까지 다 읽지는 못했지만, 그리고 책 속 중간중간에 이해하지 못한 면에 대해서도 아직 많이 모자라는 나의 이해력을 자학해보며ㅠ 용기와 시간을 내어서 이 책을 끝까지 다 읽고 그 다음번에 또 다시 이책을 읽을 기회가 있다면, 그때는 지금보타 더 많은 것을 느끼고, 생각할 수 있기를 바란다^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