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사망 추정 시각
사쿠 다쓰키 지음, 이수미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0년 9월
평점 :
절판
오랜만에 만나게 된 일본 미스터리스릴러 소설. 일단 책을 받아보고 두꺼운 두께에 마음이 떨렸고, 기존에 읽어왔던 미스터리 소설과는 다르게 사건의 전말들이 전개되는 방식이라 기대가 되었다. 이야기를 요약해보자면 어느 여중생이 납치가 되어 범인으로부터 전화가 온다. 전화 속 범인의 목소리는 40~50대로 추정되는 중년층의남자목소리. 이번이 마지막 기회 한번이라고 말하며, 아이의 몸값으로 1억 엔을 요구한다. 아이의 아버지는 그근방에서 주위사람들의 눈물과 피들로 억지로 돈을 긁어모은 악덕한 부자로 알려졌다. 돈이라면 끔찍할 정도로 생각하는 그가 돈 따위가 중요하지 않다고 아이의 목숨만 살릴 수 있으면 1억 엔을 바로 내놓겠다고 하지만 경찰의 관여로 결국 범인에게 몸값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아 몇일 후 아이는 시체로 나타난다. 아이의 아버지는 아이가~ 범인이 몸값을 요구하기 전에 죽였는지, 아니면 이미 그전부터 죽어있었는지 '사망 추정 시각'을 정확히 조사해 알려달라고 한다. 하지만 경찰에서는 제대로 조사도 하지않고 단순한 지문만으로 용의자를 잡아들이면서 그 용의자에게 억지로 조사서를 쓰게해 누명을 씌운다. 용의자로 지목된 이는 20대 초반의 남자로, 하루벌어 하루 살아가는 약간은 모자른듯한 인상의 그다. 전화 목소리나 치밀한 사건의 전말로 미루어 보았을 때 절대 범인과 용의자는 동일인물이 될 수 없지만 경찰들은 이미 사건에 그를 끼워맞추고 있었다. 결국 그는 온갖 협박과 폭력을 견디지못해 자신이 범인이라고 말해버리는데..
이렇게 제목에서도 추리해볼 수 있듯이 사건이 '왜' 일어났는가?, '누가' 일으켰는가? 보다는 '언제' 일어났는가에 초점이 맞추어져 이야기가 진행된다. 또한 사건이 발생하면서부터 일어나는 모든 일들, 예를 들면 시체와 증거물품에 대한 쳐리, 용의자에 대한 조사, 용의자가 범인으로 밝혀진 뒤의 법정에서의 일들 등등~ 책의 저자인 사쿠 다쓰기가 실제로 일본의 유명한 형사사건 전문 변호사라 하니~ 이야기가 실제사건을 다룬것이 아닐까하는 착각이 들정도로 여러가지 방면에서 치말하고 리얼한 디테일에 혀를 내두를 수 밖에 없었다. 그 속에 중간중간에 깔리는 복선과 우연과 운명이 겹쳐 일어나는 일들, 그리고 반전의 반전에 시간가는 줄 모르고 하루이틀만에 모두 읽어버리고 말았다. 오랜만에 정말 흥미로운 작품을 만난 것 같아 책을 읽는동안 너무나 즐거웠다^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