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작가의 책은 별로 만나보지 못한 것 같다. 제목만으로도 너무나 궁금했던 <나는 개입니까>. 도대체 책 속에서는 어떠한 일들이 일어난 것일까? 일단 초반부분에는 '개'가 주인공이다. 그리고 그의 가족들이 있다. 그들은 지하 하수구에 살면서 인간들을 피해 조용히 살고 있었다. 하지만 할아버지개가 죽기 전, '창구'로 가보고 싶다는 마지막 유언을 남김으로써 주인공은 도대체 '창구'가 무엇인지 궁금해한다. 하지만 그의 가족들은 '창구'의 위험함을 알고 있음으로 아무도 그에게 알려주지 않는다. 하루하루 시간이 흐로고 알고 지내던 분홍지렁이 덕분에 창구의 존재가 인간들의 세상임을 알게 된 주인공은 평소에도 일반 개들과는 다르게 인간세상에 대해 거부감없이 그곳에서 살기를 원한다. 결국 여러 우여고절 끝에 인간세상으로 내보내진 주인공은 개가 아니라 사람의 모습으로 그곳에서 살게된다. 곳곳에 개의 습성이나 버릇이 남아있을 수 밖에 없지만 신기하게도 아무런 의문이나 거부감없이 원래부터 사람이었던듯 주인공은 인간세상에서 살아간다. 하지만 이름도 없이 부모도 없이 오직 고기만을 원하던 주인공은 어느날 경찰서에 잡혀가게 되고, 고아원으로 가서 생활하게 된다. 그리고 분홍지렁이가 사람으로 환생한듯한 여자아이를 알게 되고, 그 여자아이를 통해 학교에 다니게 되고, 개였을적 가족들도 만나게 되는데.. 일단 책을 읽으면서 너무 난해한 부분이 많았던 것 같다. 말도 안되는 이야기도 계속 나왔고;; 최근 읽는 책들 중에서 처음으로 지루하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취향의 문제지만 중국소설은 다시한번 나와 안맞는다는 것도 느꼈달까? 개가 사람이 되어 살아간다는 제법 흥미로운 줄거리에 비해 이야기는 너무 부실했던 것 같다. 작가가 전달하고자 했던 메세지들이 무엇이었는지 전혀 파악을 하지 못하겠고, 오히려 억지로 카프카의 '변신'과 비슷한 느낀점들을 주려고 했다는 억지스러운 생각도 들었다. 엔딩 역시 책을 읽는 사람들에 따라서 해피엔딩인지 배드엔딩인지 애매모호하게 끝나서 더욱 아쉬웠다고 말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