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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나날 ㅣ 민음사 모던 클래식 12
플뢰르 이애기 지음, 김은정 옮김 / 민음사 / 2010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민음사에서 <모던클래식> 시리즈가 나온다고 했을때 엄청 기대할 수 밖에 없었다. 내 기억속에서 언젠가부터 서서히 잊혀져만가던 고전들을 모던하고 깔끔한 표지들로 다시 만나볼 수 있다니! 그리고 역시 시리즈라 그런지 책장에 모두 다 소장하여 진열하고 싶다는 부푼 꿈까지 안게 되었다. 아무튼 이번에 좋은 기회로 만나게 되었던 <아름다운 나날>을 시작으로 한두권씩 야금야금 책장을 채워가야겠다^ㅁ^ <아름다운 나날>은 한마디로 소녀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하지만 마냥 떠올렸던 소녀들의 이미지와는 전혀 다른~ 생각외로 너무나 어둡고 조용한 분위기의 소설이었다. 소녀이기 때문에 작은 말 한마디에 상처받을 수 있는 가녀린 마음을 지닌 주인공들이 등장하지만~ 그들의 또다른 모습인 이기적이고도 질투에 사로잡힌 욕망스러운 모습까지 찾아볼 수 있었다. 그리고 죽음에 대한 상실감까지~ 전혀 밝은부분을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문장하나하나에 살아숨쉬는듯한 건조한 느낌이 책을 읽는내내 내마음까지 우울하게 만들었던 것 같다. 겉으로는 전혀 내색하지 않지만 사랑받지 못할까봐 너무나 고민하고 마음조려하는 소녀의 진심이 전달되어 더욱 책 속에 빠져 읽을 수 있었다. 여자라면 인생에 한번 뿐인 어린 소녀의 시절을 항상 웃음지으며 행복하게 보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소녀시절에 생긴 트라우마로 인해 평생을 불행 속에서 살아갈 수 있다는 것도 다시한번 생각해볼만한 문제였던 것 같다. 또한 <아름다운 나날>은 플뢰르 이애기여서 써내려갈 수 있었던 이야기라고 말하고 싶다. 다시한번 그녀의 감성과 문체에 감동하며 이것이 바로 고전을 읽는, 그리고 다시 찾게 되는 묘미가 아닐까 싶다. 앞으로도 <모던클래식> 시리즈를 기대해보며 책을 덮었다^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