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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기 위해 사는 법 - 삶과 죽음의 은밀한 연대기
기타노 다케시 지음, 양수현 옮김 / 씨네21북스 / 2009년 12월
평점 :
절판
요새 들어 티비 뉴스나 기사에서 '죽음'이란 흔하디 흔한 일상의 이야기가 되어버렸다. 특히 재해나 사고는 물론, 자살율까지 급증하면서 100% 남의 일만은 아니게 되어달까? 그래서인지 나조차도 '죽음'에 대해 생각해보곤 한다. 물론 내가 죽고 싶다거나 자살충동을 느낀다는 것은 아니지만 하루하루 살아가는 날이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죽음이라는 것에 가까워진다는 것은 누구나 공감할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또한 좀더 깊이 생각해본다면 죽기위해 살아가고 있다는 말도 충격적이긴 하지만 이해가 되기도 한다. 이처럼 도대체 '죽음'이라는 것에 대해 살아있는 동안, 살아가는 동안 어떻게 받아들이고 마음가짐을 가져야할까. 이런 생각을 하고있던 차에 책 제목마져도 <죽기 위해 사는 법>이라는 책을 알게 되었고, 드디어 읽게 되었다. 책의 내용은 대략 이렇다. 영화감독이었던 저자 기타노 다케시는 급작스러운 불의의 오토바이 사고를 당하면서 말 그대로 생과 사를 넘다드는 상황에 처하게 된다. 살 수 있다는 희망보다는 죽음에 더 가까웠던 병원에서의 하루하루였지만 기적적으로 서서히 회복되기 시작한다. 하지만 그는 심하게 일그러진 얼굴과 장애에 가까운 몸에 의해 좌절도 하지만 여러가지 재활 치료와 강인한 정신력으로 서서히 본래의 모습을 되찾아간다. 그러는동안 그에게 일어났던 모든 일들을 직접 한자한자 써내려가 오늘날의 <죽기 위해 사는 법>이 세상에 나올 수 있게 되었다. 실제 있었던 자신의 일을 직접 써내려간 글이어서 그런지 그의 고통과 마음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듯 했다. 어떤 면에서는 이해가 되지않은 부분도 더러 있었지만 말 그래도 죽음까지 경험해봤던 그이기 때문에 경건한 마음이 들기에 충분했다. 또한 책을 읽는 동안 삶과 죽음에 대해 다시 한번 깊이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던 것 같아 좋았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