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
사라 쿠트너 지음, 강명순 옮김 / 은행나무 / 2009년 12월
평점 :
절판


추운 겨울이 길어질수록 마음 한구석이 뻥 뚫린 것 같은 쓸쓸함의 자리가 커져만 가고 있었고, 종종 찾아오던 우울함이 다시 한번 고개를 내밀고 있는 참이었다. 누구라도 한손으로 톡 하고 건들기만해도 터져버릴 것 같은 눈물을 참으며 그렇게 하루하루 버티고 있었다. 요새 이런 최악의 상황인이 닥친 나에게 유일한 탈출구는 바로 책이다. 이럴때 사랑에 관한 소설을 읽는다는 것은 조금이나마 마음에 위로가 되기 때문에 어떠한 책을 읽을지 고심하고 있었다. 그리고 제목부터도 너무나 짠한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라는 책을 알게 되었고 내마음에 한땀한땀 떠내려가듯이 바느질한 것 같은 표지에 다시한번 반하였다고 할까? 또한 책장을 넘기고 첫줄을 읽는 그 순간부터 이미 나는 주인공 카로가 되어있었다. 그녀는 극심한 우울증과 불안감의 증세로 하루하루를 고통스럽게 살아가고 있었다. 아마도 카로가 이렇게 망가질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최근에 회사에서의 실직과 애인과의 권태기를 넘어선 실연까지 큰 문제들이 생겼기 때문이다. 하지만 조금 더 깊이 들어가 본다면 어렸을적 부모와의 관계에서 충분하지 못했던 사랑이라던지, 가까운 친척에게 당한 성추행 등 여러가지 크고 작은 영향들도 있었던 것이다. 이러한 것들이 쌓이고 싸여 결국 카로라는 한 여성이자 인간이 상처와 고통, 고독, 불안, 우울 등 정신적으로 추락할 수 있는 끝을 보여주기도 한다. 어찌보면 너무나 무거운 이야기인 것만 같지만 주인공의 성격이나 말투나 농담 등으로 인하여 중간중간에 웃음으로 자나애는 장면도 여럿 등장한다. 또한 단순한 연애, 사랑소설로만 이루어진 이야기가 아니기 때문에 나에게 더욱 커다란 의미가 있었던 것 같다. 최악의 상황까지 당해보았기에 거기서 다시한번 극복할 수 있다는 희망과 메세지가 마음에 와닿았다는 말이다. 특히 20대 중반 지점에서 방황하고 있는 나를 비롯해 현실감있는 내용들로 하여금 우리가 갖고 있고, 하고있는 수많은 고민들과 걱정들에 공감할 수 있었고, 거기서 새로운 희망은 물론 사랑까지 꿈꿀 수 있게 만들어 준것 같아 책을 읽는내내 정말 좋았다고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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