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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멤버 미 - 렉시,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소피 킨셀라 지음, 이지수 옮김 / 황금부엉이 / 2009년 11월
평점 :
절판
소피 킨셀라. 그녀는 언제나 고난과 역경 속에서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꿈과 희망을 찾는다는 메세지를 전달하는 동화같은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으로 유명하다. 어찌보면 말 그대로 허황된 이야기나 너무나 동떨어진 이야기일 수 도 있지만 <쇼퍼홀릭>이나 <워커홀릭> 등등 에서 만나보았던 여주인공들의 처지가 처음에는 카드값에 치여 살거나, 일중독에 걸린 커리어우먼처럼 현실 속에서도 존재 가능한 여성들이었기 때문에 더욱 그녀의 이야기에 열광할 수 밖에 없었던 것 같다. 특히 <쇼퍼홀릭>은 여러가지 버전으로 벌써 몇권 이상 출간되었고, 첫번째 에피소드는 영화화까지 되어 이야기의 구성력까지 인정받았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때마침 그녀의 신간이 나온다길래 엄청 기대를 하고 있었다! 제목부터도 너무나 예쁜! <리멤버미> ^ㅁ^ 특히 요 아이가 마음에 들었던 이유는 영어단어 중에서 제일 좋아하는 '리멤버'를 제목에서부터 담고 있었기 때문이다. 도대체 이번에는 어떠한 이야기를 들려줄까??^ㅁ^ 하루하루 무료함 삶에 지쳐가던 나였기에 서둘러 가볍게 읽기 시작했다.
주인공 렉시는 회사에서 보너스가 나올지말지, 나쁜 남자 스타일의 남자친구와 계속 사겨야 될지말지 고민하며, 친구들과 함께 한잔도 하고 클럽도 가며, 하루하루 즐겁고 바쁘게 살아가고 있는 25살의 평범한 아가씨였다. 어느 날 남자친구한테 바람맞고 친구들과 클럽에서 신나게 논 뒤, 실수로 계단에서 미끌어는지는 바람에 머리를 다쳐 정신을 잃게 된다. 눈을 뜨고 보니 병원 침대에 누워있던 그녀. 손톱을 물어뜯는 버릇이 있던 렉시는 버릇처럼 손톱을 보지만 기억에 없던 네일아트가 정말 아트하게 칠해져 있다. 기억을 더듬어보며 클럽에서 논 다음날이 아빠의 장례식이었다는 것을 생각해내며 참석하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시달리지만 간호사와 의사와의 대화를 통해 지금 현재는 그녀가 25살이었던 2004년이 아니라, 28살의 2007년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결국 3년이라는 시간이 없어져버린 그녀의 병명은 기억상실증. 언제 어떻게 기억이 돌아올지를 모르며 갑자기 3년의 세월이 흘러버린 현재 그녀의 모습은 예인 빰치는 외모와 회사에서는 인정받고 능력있는 고위관리층이 되었으며, 너무나 잘생기고 돈많은 남편까지!! 100% 완벽한 여자가 되어있었던 것이다. 3년 전의 너무나 평범했던, 안좋게 말하면 미래가 그리 밝게만 보이지 않았던 그녀이기에 놀라면서도 한편은 너무나 완벽한 행복감을 맛보게 된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하루하루 지나면서 완벽하게만 보였던 그녀의 삶은~ 친구하나 없는 왕따에, 직장에서는 죽일 상사년으로 불리우며, 몰래 바람을 피고 있었다는 애인까지 나타나게 되는데...
어찌보면 너무나 흔하디 흔한 '기억상실증'이라는 소재였기에 과연 소피 킨셀라는 어떻게 이야기를 만들어냈을지 더욱 기대가 될 수 밖에 없었지 않았나 싶다. 과거에서 미래로 간 것이 아니라, 주인공 렉시가 바쁘고 힘들게 지내왔던 3년의 기억이 통째로 사라졌다는 것만으로도, 그사이 그녀의 삶이 180도 바꼈다는 것만으로도 흥미진진하게 이야기를 읽어내려 갈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리고 마지막에 가서야 그녀가 그렇게 변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가 밝혀지면서 마음 한구석이 애잔해지는 느낌을 받았달까? 하지만 겉으로만 보이는 삐까뻔쩍한 돈과 명예가 결코 행복은 아니라는 것을 알게되면서 그녀는 그녀의 인생을 다시한번 살게 된다. 그리고 결국 모든 기억은 돌아오지 않지만 다시 선택하게된 삶을 바탕으로 사랑과 우정과 능력까지 얻게 되었다는!! 미소지으며, 웃음지을 수 있는 마무리를 통해 독자에게 언제나 희망을 안겨준다는 점이 소피 킨셀라 그녀 특유의 매력을 느끼기에 충분하지 않았나 싶다^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