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를 한살한살 먹어갈수록 삶이 무의미하다고 생각이 들때가 가끔 있다. 별로 하는 것도 없고, 항상 제자리걸음만 계속하고 있다는 생각도 든다. 정말 이제는 20살보다 30살에 가까워지는 나이가 되어감에 따라 나이에 대한 부담감과 책임감, 기대감까지 늘어나는 상황이다. 이럴때일수록 자신의 중심을 잡고 꿋꿋하고 씩씩하게 헤쳐나가야 되겠지만만 어떤 상황에서는 '나는 왜 태어난 것일까?'라는 생각이 들 수 밖에 없는 것이 사실이다. 인간이 태어나서 평생을 살아가는 목적과 삶의 의미는 무엇인걸까? 이런 생각을 가끔하는 나에게 <내안의 망가지지 않은>이라는 책이 다가왔다. 제목부터 줄거리까지~ 너무나 궁금증을 유발하기에 충분했기에 서둘러 책을 읽기 시작했다. 주인공 나오토는 유명한 출판사에 다니면서 연봉도 높은 편이다. 그는 엘리트이자 부족함 없이 사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일반 사람들과는 다르게 살아가고 있었다. 바로 사람들과 깊이 관계 맺는 것을 싫어하며 죽지못해 살아가는, 이미 자신은 죽은 사람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다는 말이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3명의 여자와 사귀고 있지만 어느 누구와도 마음을 열지 않고 진정한 사랑은 없다고 믿는다. 사실 그가 이렇게 된 가장 큰이유는 너무나 어렸을적 이미 자신의 부모에게 버려진 적이 있었던 충격으로 트라우마가 생긴 것이다. 그리고 그후에 점점 한살한살 나이를 먹으며 셀 수 없이 수많은 상처를 받고 마음의 문을 닫아버리고 만다. 그런 그였기에 책을 읽는 내내 너무나 안타깝고 마음이 아팠던 것 같다. 또한 정말 어느 누구에게나~ 가정이라는 곳은 최고로 중요한 환경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게 했다. 인격이 형성되는 뿌리이자 근본인 가정에서 어떻게 살아가느냐, 살 수 있느냐에 따라 한사람의 인생이 결정된다고 하는 것은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런 나오토였기에~ 그의 행동 하나하나가 다소 충격적이고 이해하기 힘든 부분도 있었지만, 한편으로는 마치 물가에 내놓은 어린아이를 보는 것 같아 책을 읽는 내내 불안하고 위태롭게 보이기 않았나 싶다. 또한 책의 마지막 부분까지 결론이 나지 않은 상태에서 끝나버린 것 같아, 허무하면서도 마음 한구석이 답답했던 것 같다. 그래도 끝내 언젠가는 나오토만의 망가지지 않은 작디 작은 한부분이라도 발견하고~ 하루빨리 마음의 문을 열고 사람들과 정을 나누며 진정한 사랑을 할 수 있기를 마음 속으로 빌어보며 책을 덮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