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이아 이론
막심 샤탕 지음, 이원복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09년 9월
평점 :
품절


평소에 미스터리나 스릴러 소설을 정말 즐겨 읽는다. 그런 책들 가운데서 살인사건이나~ 특히 연쇄살인범에 관한 이야기들이 많았던 것 같다. 그리고 그런 책들을 자주 읽다보면 그런 장르만의 독특한 분위기라던지, 룰이 가끔씩 보이기도 하며, 범인에게는 꼭 그럴만한 사정이나 이유가 있기 마련이었다. 하지만 이번 <가이아이론>이라는 책은 그전에 읽어왔던 이야기들과는 무척 다를 것 같다는 오로라를 느낄 수 있었다. 막심 샤탕. 그는 <악의 주술>, <악의 영혼>, <악의 주술> 등등으로 이미 많이 알려져 있는 편이지만 이번 <가이아이론>을 통해 처음 그를 만나 보았다. 띠지에도 써 있듯이 연쇄살인범이 정말 인류의 미래인 것 일까? 과연 책속에서는 어떠한 일들이 일어난 걸까?
어느날 드봉크 박사 부부에게 한통의 전화가 걸려온다. 그 전화는 바로 유럽연합의 프랑수아 제를랑에게 온 것으로 유전학자인 페테르 박사와 그의 아내인 고인류학자 에마에게 요새 일어나고 있는 환경의 변화와 문제에 대해 도움을 얻고자 처남이자 사회학자인 뱅자맹까지 세명을 초대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그들은 궁금증과 호기심으로 드디어 제를랑을 만나기로 결정한다. 그리고 후에 페테르와 뱅자맹은 제를랑과 함께 피레네 산맥에 위치한 천문대로 가게 되고, 에마는 제를랑과 함께 일하고 있다는 다른사람을 만나기 위해 파투히바섬으로 가게 된다. 남편이 페테르는 에마를 먼 곳으로 혼자보내기 불안해하지만 오래 걸리지 않을꺼라는 제를랑을 믿고 잠시 헤어져있기로 한다. 천문대에 도착한 페테르와 뱅자맹은 얼마지나지 않아 자신들이 생각했던 것들과는 다르게 돌아간다는 것을 알게 되고, 여러가지 비밀을 파헤치게 된다. 그리고 인류의 미래를 위한답시고 범죄자들을 이용한, 고문과도 같은 여러 잔인하고 끔찍한 생체실험이 파투히바섬에서 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곧 그들은 물론, 에마까지도 목숨이 위험한 상태에 놓여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한편 오랜여정 끝에, 자신을 섬에 데려다줄 청년 티모테와 함께 점점 심해지는 폭풍속에 겨우 파투히바섬에 도착한 에마는 자신을 마중나온 사람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되며, 마을에도 살아있는 사람이 한명도 없다는 것을 알게 되고, 폭풍으로 인해 배까지 문제가 생겨 결국 티모테와 함께 섬에 고립되어~ 혹시나 살아있을만한 사람들을 찾아보기로 하는데..
가이아이론이란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지구를 환경과 생물로 구성된 하나의 유기체, 즉 스스로 조절되는 하나의 생명체로 소개한 이론이라고 한다. 이처럼 <가이아이론>에서는 생물학은 물론 유전학과 사회학, 인류학, 경제학, 심리학, 역사학 등 다양한 분야의 문제들이 모두 들어있었던 것 같다. 그리고 모토가 된 인간 폭력의 원인을 추적하며 다시한번 그에 대한 문제와 심각성을 일깨웠다고 할까? 날이 갈수록, 시간이 흐를수록 살인범은 물론 흉악범들이 늘어나는 이유는~ 처음부터 우리의 유전자 속에는 끔찍한 살인의 잠재력이 있었다고 말하며, 그 잠재력이 결국 깨어난 것이라고, 마치 성악설을 주장하며 일어날 일이 일어나는 듯 당연한 것으로 치부시키는 면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이러한 점들은 결국 인루의 멸종을 불러일으 킬 것이라고 결론지으며 이를 막기 위해 결국은 잔인한 생체실험을 하며 하나의 생명을 생명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도 너무나 끔찍한 부분이었던 것 같다.
이렇게 보면 왠지 어려워만 보이는 책같지만 사실 책을 읽는동안 내내 장면장면마다 일어나는 일들은 한편의 영화를 보고 있는 듯한 착각까지 들게 했고, 두꺼운 두께에도 불구하고 한번 읽기 시작하면 새벽 3시, 4시까지 책을 손에서 내려놓을 수 없었던 것 같다. 결국 에마와 페테르 일행들의 용기와 희생으로 인해 끔찍한 결과를 막을 수 있었지만 다시한번 인간의 내면에 잠재되어 있는 선과 악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었고, 살인범들이나 흉악범들에 대해 여러가지 의문점이 들기도 했다. 그리고 책 속에서도 여러번 언급됐듯이 인간들의 무분별한 자연의 남용으로 정말 언젠가는 인류의 멸종이 찾아오지 않을까란 심각성도 뼈저리게 느끼기에 충분했던 것 같다.
그리고 계속해서 일어나는 충격적인 장면은 물론, 경악을 금치못하게 만들었던 사건의 전말, 그리고 생각지도 못한 반전들로 하여금 과연 결말이 어떻게 날지 예상조차 할 수 없었기에 책을 읽지 못하는 시간에는 계속해서 책의 내용이 생각날 수 밖에 없었고 책을 읽는 동안에는 그만큼 몰입해서 읽을 수 밖에 없었던 것 같다. 이렇게 빠져 읽을 수 있는 책을 오랜만에 만나볼 것 같아 정말 좋았다고 말하고 싶다. 언젠가는 이 <가이아이론>을 영화로도 꼭 만나볼 수 있기를 바라며 책을 덮었다^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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