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 디자인 산책 디자인 산책 시리즈 1
안애경 지음 / 나무수 / 2009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제품 디자인과를 전공했다. 본래 꿈은 의상 디자인을 정공해서 의상 쪽에서 일을 하는 것이었나, 이러저러한 사정으로 생각지도 않았던 제품 디자인과를 들어가게 되었다. 그리고 고등학교 때 했던 미술이나 입시와는 전혀 다르게 대학교라는 곳의 제품 디자인이라는 전공은 생각보다 구체적이고 체계적인 디자인을 공부라는 곳이었다. 처음엔 적응도 안돼고 꿈과도 점점 멀어지는 것 같아 힘들었던 것 같다. 이내 시간이 물 흐르듯, 눈깜빡할 사이에 흐르고 졸업 작품을 준비하면서도 제품 디자인이라는 것은 고되고 쉽지 않은 일이라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다. 하지만 어느 한편으로는 제품 디자인이라는 넓고 광대한 범위의 디자인의 매력에 빠졌던 것 같다. 하지만 후에 알게된 사실로 아무리 디자인과를 나온다고 해도 이쪽으로 일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고, 특히 여자는 제품 디자인 쪽으로 취업을 거의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리고 나조차도 결국 제품이 아닌 다른 쪽 디자이너로 현재 재직 중이다. 뭐 깊게 들여다 보고, 넓게 생각해 본다면 어떠한 디자인을 하던 그 자체의 뿌리는 어차피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고 디자인한다는 창작과, 예술가적 기질과, 발명가적 아이디어가 동반되어야 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하지만 이렇게 전공이 무색할 정도로 시간이 흐르고 흘러 버렸지만, 언젠가 학교 다닐때 잠시나마 가졌던 제품 디자인이라는 로망은 지금도 마음 한구석에 남아있다. 그나마 제품 디자인 관련 서적을 통해서 그때의 열의를 느껴보곤 한다. 제품 디자인은 말 그대로 거의 모든 것을 총칭할 수 있다.작은 컵이나, 큰 여러 가구들, 심지어 MP3나 핸드폰처럼 전자제품 까지 통틀어 볼 수 있다는 말이다.
그리고 요새는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외국 여러 유명한 디자인들을 쉽게 접할 수 있다. 특히 <핀란드 디자인 산책>이라는 이 책에서 알 수 있다시피 핀란드 디자인은 사람과 자연이 함께한다는 점에서 굉장히 각광받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사람이 먼저가 아니라 자연이 먼저이기 때문에 가능한 디자인들을 만나볼 수 있기에 더 큰 의미가 있다고 할까? 어찌보면 단순해보이고 쉬워보이기도 하지만 사람과 사회, 그리고 환경까지 고려했던 핀란드였기 때문에 핀란드 디자인이 큰 관심을 받을 수 있었다고 볼 수 있다. 핀란드 곳곳에서 만날 수 있는 이러한 제품 디자인 하나하나가 핀란드를 넘어 세계 여러 사람들의 마음에 자연스럽게 녹아들기에 충분하다는 말이다.
그리고 <핀란드 디자인 산책>이라는 이 책의 또 다른 매력은 핀란드인이 쓴 책이 아니라, 핀란드에서 직접 생활하고 있는 한국 사람이 썼다는 점이 아닐까란 생각이 든다. 핀란드는 물론 한국인이라는 시점에서 책을 써내려갔기 때문에 더욱 우리 마음에 와닿는 것들이 많을 것이라는 짐작을 해본다. 그리고 정말 제목처럼 주위를 산책하 듯, 편하게 느리게 걷 듯 써내려간 에세이 같은 글들이~ 전문 서적이라는 느낌이 들지 않도록 편하고 쉽게 책을 볼 수 있게 만들어 주었 던 것 같아 참 좋았다고 말하고 싶다.
디자인에 관심이 있고, 특히 자연과 함께 할 수 있는, 어울어지는 디자인을 원한다면, 이 <핀란드 디자인 산책>을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오랜만에 옛 추억도 되살아났었고~ 디자인이라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그 큰 힘을 새삼 실감하며 다시한번 그 매력에 빠지기에 충분했던 것 같아 기분좋게 책을 덮을 수 있었다^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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