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유세계문학전집 13
에밀 졸라 지음, 최애영 옮김 / 을유문화사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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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밀 졸라의 첵은 처음 읽는 듯 하다. 또 오랜만에 고전을 읽어서 여러가지로 감회가 새로웠다. 이름만으로도 정말 유명한 에밀 졸라의 이야기는 과연 어떠할까? 표지도 너무나 아름다운 한 소녀의 그림으로 되어있고, 제목도 왠지 끌렸던 <꿈>. 책을 받자마자 드디어 읽기 시작했다.
어느 추운 겨울 한 성당앞에 어린 소녀가 쓰려져 있다. 소녀가 이겨내기엔 너무나 추운 눈보라 속에 자꾸만 꺼져가는 정신을 차리려 하지만 소녀는 생사를 넘나들 정도로 추위와 굼주림 속에 지쳐있다. 다행히 성당 옆에 자리잡은 한 부부의 눈에 띄어 그녀는 구출되다시피 부부의 집으로 옴겨진다. 간신히 정신을 차린 소녀는 낯선 사람들과 환경 속에 경계심을 띄며 난폭한 모습을 보이지만 너무나 굼주렸던 탓에 드디어 따뜻한 음식들을 허겁지겁 먹기 시작하며 부부에 대한 경계심을 조심스럽게 놓게 된다. 그리고 그 아이가 가지고 있던 일련번호가 적혀있는 빈민 구제 사무국의 아동 기록부를 통해 아이가 얼마나 힘들고 아픈 일들을 겪어 왔는지 짐작을 하게 된다. 소녀의 이름은 앙젤리크. 여러 이유로 자식을 갖지 못했던 부부는 그 소녀를 자신의 집에서 함께 살 수 있도록 조취를 취하며 아이에게 자신들이 하고 있는 일이자 직업인 사제복에 수놓는 일을 가르치게 된다. 사실 앙젤리크의 생모를 알게 되고, 그녀가 그리 좋은 사람이 아니었다는 것을 알게 된 부부는 시간이 점점 흐르면서 무럭무럭 자라나는 앙젤리크에게 생모의 모든 것들이 나타나지 않을까라는 우려로 학교도 보내지 않고 외부와의 접촉을 될 수 있는대로 삼가며 거의 집안에서만 생활하도록 교육을 시킨다. 하지만 어느날, 빨래를 하러 주위 강가로 나갔다가 운명의 상대인 펠리시엥을 만나게 되고, 그녀는 자신의 모든 것을 포기할 수 있을 정도로 그를 사랑하게 된다. 펠리시엥은 성당 그림 유리창 수선공인으로 평범한 남자로 보였지만 알고보니 주교의 아들이었다. 앙젤리크의 양부모는 그 사실을 알고 자신들처럼 넉넉하지 못한 생활형편에 사제복에 수놓는 일을 하는 그들의 딸과는 이루어질 수 없는 관계임을 알고 앙젤리크를 말리려 한다. 이렇게 그녀의 사랑이 여러가지 문제로 수그러든듯 보였지만 다시한번 펠리시앙을 만나 열렬한 사랑을 다시 확인하게 되고 그녀는 어쩔줄 몰라 하는데..
일단 오랜만에 고전을 만나 솔직히 처음에는 적응이 되지 않았다. 책을 끝까지 읽고 나서는 여러가지 일어났던 사건이나 상황들이 이해가 되지만 고전의 특징이라고 할 수 도 있는 여러가지 특징들이 오랜만에 접한 나에게 약간을 지루한감을 느끼게 만들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들게 했다. 우선 내용과 상관이 없어보이는 성당의 모습들이나 주위 환경들, 성경이야기 등등이 이야기의 흐름을 방해할 정도로 많이 들장하지 않았나 하는 점들이다. 뭐 길게 내다보면 그런 이야기들을 통해 앙젤리크의 모든 면과 그렇게 될 수 없었던 상황들을 복선처럼 암시해주는 역할을 할 수 도 있는 것들이게씨만, 내가 책을 읽기에는 오히려 이야기의 흐름을 방해해 집중력을 떨어뜨린 것을 아닌가하는 느낌이 들었다는 말이다. 그런 것들을 빼고는 책 앞의 띠지처럼~ 유전과 교육과 환경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 이 세가지를 통해 한 사람의 삶이 만들어지고 이루어진다는 것을 다시한번 새삼 실감했던 것 같다. 비록 앙젤리크가 자신의 꿈을 이루었다고 볼 수 있지만 어찌보면 불행하면서도 행복했던 한 삶을 보여준 것 같아 한편으로 마음이 아팠던 것 같다. 이렇게 여러가지로 오랜만에 고전의 묘미를 느끼며 책을 덮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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