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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모니 실크 팩토리
타시 오 지음, 황보석 옮김 / 작가정신 / 2009년 8월
평점 :
절판
강렬하고 매혹적인 표지가 너무나 끌려서 읽어 보고 싶엇던 <하모니 실크 팩토리>. 그리고 책을 받고 나서 생각보다 두껍고, 큰~ 책의 포스에 더욱 두근거릴 수 밖에 없었고, 그래서 너무나 기대가 되었던 책이다. 하지만 너무 기대가 컸던 탓일까? 생각보다 무겁고 어두운 분위기에 위축이 되어 책을 읽는동안 마음이 편치가 않았던 것 같다. 일단 책의 문구들에서도 알 수 있듯이 어떠한 한 남자에 대한 이야기를 그의 아들과 부인과 친구라는~ 각각 다른 3명의 시점에서 들려준다. 한 사람이라는 그림을 각각 다른 방식으로 그려나가 완성하였다가도 마치 퍼즐처럼 흩어지기도 하며, 다른 스타일로 짜맞추기도 한다는 모자이크적인 나레이션의 스타일이라는 글들을 보고 지금까지 읽어봤던 다른 여느 책들과는 확실히 색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 하며 책을 읽어보았지만, 이게 왠일. 나에겐 너무나 힘이 들었던 책이랄까? 처음의 시점은 아들부터 시작한다. 아들은 자신의 아버지에 대해 그의 출생부터~ 자라나는 성장과정은 물론 그의 어머니와 만나 그가 어떻게 살아왔는가, 하는등의 그의 삶의 전반적인 이야기들을 제 3자의 눈으로 냉정하고 분석적으로 들려준다. 또한자신의 아버지가 어떻게 악명높은 신으로까지 불릴 수 있었는지도 이야기해주기도 하는데 자신이 태어나면서 자신의 어머니가 돌아가셨던 것이 화근이었을까. 아들이라고는 하지만 전혀 가족간의 애정이나 정을 찾아볼 수 없었던 아들의 분위기에서 범상치않은 느낌을 받았던 것 같다. 그리고 두번째로 그의 부인의 시점에서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녀는 그와 어떻게 만나서 결혼을 하고 자신의 인생이 바뀌어왔는지, 날짜별로 일기를 쓰는 듯한 분위기로 자세히 이야기를 진행시킨다. 그리고 세번째는 친구의 시점으로.. 이렇게 독자들은 실제 주인공의 모습을 직접 만나보는 것이 아니라, 각각의 3명의 이야기를 읽어봄으로써 그들의 이야기를 종합적으로 그를 지레짐작할 수 밖에 없다는 점이 일단 신선햇다고는 말하고 싶다. 하지만 책의 겉분위기처럼 먼가 범상치않고 심상치 않은 이야기들로 하여금 읽는 사람의 마음까지 무거워지는 소설이라 책을 읽는동안 내내 우울했던 것 같다. 결국 한사람의 이야기지만 주위의 시점과 위치에 따라 한사람이 어떻게 다른 사람으로 느껴질 수 있나 다시한번 깊이 생각해 볼 수 있었던 책이었던 것 같다. 나중에 시간이 날때 다시한번 음미하며 읽어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며, 책을 덮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