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의 세계
온다 리쿠 지음, 권남희 옮김 / 북폴리오 / 2009년 5월
평점 :
절판


 

어제의세계
온다리쿠 저


 

<초콜릿코스모스> 이후로 오랜만에 나온 온다리쿠님의 새로운 미스터리라 기대할 수 밖에 없었던 <어제의 세계>.

표지와 제목과 띠지만 보고도 이렇게 두근구든 기대되었던 책은 오랜만에 만나본 것 같다^ㅁ^

특히 띠지의 온다리쿠의 한마디 '내 문학세계를 집대성한 책'이라고 써있는 부분이 특히 더 눈길을 끌었다고 할까. 

 

평소에 나는 주위사람들에게서 기억력이 좋다는 소리를 많이 듣는다.

하지만 기억력이 좋다는 것과는 달리 한번 눈으로 본 이미지들 모두가 머리속에 저장이 된다면 과연 어떨까?

어찌보면 초능력으로도 생각할 수 있는 그런 능력은, 물론 시험기간이나~ 중요한 일이 있을때~ 등등에는 

여러가지 큰 장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하지만 마냥 좋기만 할까? 슬픈기억, 나쁜기억까지도 자신의 의지대로 잊지 못한채  죽을때까지 끌어안고

살아가야만 할 것이고, 그 이루말하지 못할 고통은 경험해보지 못한 사람은 평생 알 수 없을 것이다.

또 요새같이 수많은 문자들과 숫자들로 이루어진 사회에서는 그런 정보, 내용들이 머리속에 지워지지 않은채

계속 저장만 된다면 언젠가는 머리속이 터져버릴 수도 있다고 생각이 든다.

 

<어제의세계>는  그런 특별한 능력을 가진 어느 한 남자가 의문의 죽음을 당함으로써 그 사건을 둘러싼 여러가지

미스터리한 이야기이다.

 

그 남자의 이름은 이치가와 고로. 도쿄의 네비게이션등 전자제품을 만드는 회사에 다니는 그는 그런 특별한 능력이

있지만 어렸을때부터 그 능력을 스스로 다스리는 법을 깨우쳐 나이가 어느정도 든 지금 평범하게 일상생활을 할

수 있는 샐러리맨이었다. 하지만 어느날, 상사의 송별회를 마지막으로 갑자기 모습을 감추어 버린다.

그리고 1년 후 어느 작고 평범한 마을에서 배에 무언가 찔려 죽음을 맞이한 시체로 발견된다. 고로는 회사에서도

열심히 묵묵히 일하는 타입이었기에, 그의 실종도, 죽음도 주위사람들에게 큰 충격으로 다가온다. 특히 그 마을은

도쿄에서도 멀리 떨어져있고, 그와는 혈연이나, 지연 등 아무리 관련지으려 해도 전혀 관계 없는 곳이었기에

여러가지 추측과 의문점들이 난무한다.  과연 그에게는 무슨일이 있었던 걸까?

 

제1장부터~ 제19장까지 작은 제목들이 모두 '버려진 지도 사건', '물에 빠져 죽을 뻔한 고양이 사건', '얼굴이

똑같은 남자 사건' 등등 ~~~~사건으로 되어있어서 더 인상깊었다. 각각의 사건들로 이루어진 소제목들을 보고

호기심을  불리일으키기에 충분해서~ 책을 읽는내내 조심스럽게 상상해보는 재미도 컸다.

 

또 특이했던 점은 처음 장부터 마치 읽는사람이 직접  여행하는 느낌이 들도록 이야기를 들려주는 화자가 독자를

당신으로 지칭하고 이야기가 진행한다는 점이었다. 과연, '당신'이라고 호칭짓는 사람은 여자일까? 남자일까?

과연 어떤 사람일까? 하는 궁금증도 생겨 참 흥미로웠다.

 

그리고 생각보다 그외의 등장인물이 많이 나온다. 앞서 말했던 '당신'이라는 한 시점에 그치지 않고,

각 사건의 장마다 그 여러 등장인물들의 각각의 시점에서 이야기가 과거로 갔다가 현재로 왔다가를 반복하며

이야기가 진행된다. 이러한 등장인물이 여럿 등장한다는 점이나, 순서대로 이야기가 진행되지 않는다는 점이

책을 읽는 동안 정말 새롭고, 흥미를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지만, 그에 반해 약간 헷갈리고, 헤매게 만들기도 했다.

 

한 남자의 이유모를 실종과 죽음, 그리고 그에 대해 궁금해해 그 마을을 찾을 수 밖에 없었던 한여자와~

곁으로 보기에는  평범해 보이지만 전혀 평범하지만은 않은, 기묘하면서도 미스터리한 마을 사람들을 중심으로

마을에 얽힌 비밀과 신비로운 이야기들로 가득찼던 <어제의 세계>.

책을 다 읽고 난 후 역시 온다리쿠라서 가능했던 이야기다! 라는 생각이 들며 다시한번 그녀의 매력에 푹 빠져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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