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턴가 서점에 가는 취미를 끊게 되었다. 대학때는 머리가 복잡하면 책 구경하면서 다 잊고, 책 몇 권을 사가지고 돌아왔었다. 회사를 다니기 시작한 이후로 서점에 가면 새로 나온 책은 너무나 많은데 그 중에 읽은 책이 하나도 없고 읽을 수도 없을 것 같아서 슬펐다. 시간이 없다기보다 기력이 없어서 책을 못 읽었지만, 점점 읽을 수 없어서 서점에 가는 게 오히려 마음의 짐을 늘리는 것 같았다.
요즘엔 회사를 그만두고 마음껏 책을 읽는다. 그래도 여전히 목이 마르다. 그리고 여전히 읽고 싶은 책이 늘어나는 속도를 감당할 수가 없다. 다시 취업하기 전에 이 호사로움을 더 즐겨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