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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의미한 날들을 위한 철학 - 어제보다 나은 오늘을 만들어줄 의미 찾기의 기술
프랑크 마르텔라 지음, 황성원 옮김 / 어크로스 / 2021년 2월
평점 :
코로나19사태가 장기화 되면서 집에만 있는 시간이 늘어남에 따라 실존에 대한 고민을 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삶의 의미는 무엇인지 모르겠고, 질병에 무기력하게 당하는 인간을 보고 허무함에 우울한 사람들도 많을 것이다.
이 책은 그 질문에 대한 해답을 준다.
p.9 걱정 마시라. 당신은 혼자가 아니다. 이 책에서 당신은 존재의 하찮음을 정면으로 상대하다가 유의미함이라는긍정과 활기가 가득한 정반대편에 이르게 된 숱한 사상가와 철학자들을 만나게 될 것이다.
인간은 예로부터 삶의 의미에 대한 해답을 찾기 위해 노력해왔는데, 다양한 철학자들의 이야기를 통해 어떻게 하면 우리 삶에 적용시켜 실천할 수 있는지 실질적인 해답을 준다.
저자는 우리가 지금 실존적 공허함에 시달리면서도 바쁘게 뭔가 하고있다는 착각에 빠져 고민할 시간조차 없게 되었다고 한다. 나도 그렇다. 깊은 생각을 하기 싫어 인스타그램을 보며 시간을 낭비하고 있고, 우울할 때는 필요 없는 물건을 인터넷 쇼핑몰에서 구매하고… 정작 근본적인 질문에 대한 답은 내놓지 못한 채 겉으로만 삶이 의미있는 척 채워가고 있었다.
행복이라는 것은 감정에 불과하다고 한다. 종종 행복하기 위해서 산다고 말한다. 행복이라는 기준이 무엇일까? 세상이 정한 행복이라는 틀에 갇혀 오히려 나를 불행하게 만드는 것은 아닐까? 생각을 조금 바꿔 행복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아닌 행복하지 않아도 괜찮고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는 것이 오히려 행복한 삶을 위한 것이 아닐까 생각했다.
이 책은 우리가 왜 무의미함을 느끼게 되었는지, 그리고 그것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해준다. 해결책으로는 4가지를 제시하는데, 관계 맺음, 선의, 자율성, 유능감을 이야기한다. 두루뭉실하게 이야기 해주는 것이 아닌 당장 내일부터 실천할 수 있는 내용들이기에 나는 참 마음에 들었다. ‘개인주의적 이타주의자’라는 표현과 사례가 나오는데, 자율성을 갖고 본인이 원해서 타인에게 선의를 베푼 이야기다. 현재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사람들이고, 우리가 가져야할 모습이라고 생각했다.
흔히 삶은 영화라고 표현하곤 한다. 시나리오를 쓰는 사람은 바로 나 자신이다. 나의 개인적인 종교적 관점과는 다른 의견들도 꽤 있었지만,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바는 꼭 실천하며 ‘인생 안에서의 의미’를 경험해 나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