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낙 모기라면 질색하는 이유는 아이의 피부가 워낙
약해서 반응이 너무 빠르게 오기 때문이다.
무조건 보이기만 하면 잡았는 데, 숫놈 모기에게는
조금 미안하다.
우리 몸에 관한 책은 여러권 읽어 보았지만 이번 책
처럼 아이들이 직접 몸속으로 들어가서 다시금 한
바퀴 도는 형태로 머리에서 발 끝까지 가는 경험은
여지껏 보았던 책과 너무나 달랐다.
자세한 그림이 없어도 "아! 여기는 어디구나!"라는
것을 알 수 있도록 잘 설명이 된 점과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에는 그림으로 그려져 있어서 아이들이
쉽게 알 수 있도록 되어서 좋다.
우리 몸에서도 전류가 흘러서 아이들이 변한다는
것은 우리 아이도 알았을 까?
우리 몸 속 십이장충이 들어 올 수 있는 과정은
아이가 좀 더 여러번 읽어 보면 좋겠다.
아이들이 삼촌의 몸 밖으로 나가면 바로 커 질
것이라는 생각을 했는 데, 그건 내 생각일 뿐
바로 커지지는 않는 것 같다.
마지막으로 이 책을 덮으면서 책이라는 것은
보는 이로 하여금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것
진짜 작가라는 생각을 하게 만들어 준 주디스
그린버그에게 감사합니다.
과학하면 이상한 실험을 하고 그 결과에 만족하지
못하면 짜증을 내는 꼭 실험이라는 전제가 붙여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버릴 수 있었던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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