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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은 의견일 뿐이다 - 불확실한 지식으로 가득한 이 세상에서 진짜를 판별하는 과학의 여정
옌스 포엘 지음, 이덕임 옮김 / 흐름출판 / 2025년 9월
평점 :
옌스 포엘의 [사실은 의견일 뿐이다]
'사실'을 의심해본 적 있으신가요?
우리가 접하는 정보 속에는 '사실'이란 이름의 '의견'이 생각보다 많이 존재하며, 자연스럽게 그것들을 믿고 따르는 경향이 있다고 합니다.
심지어 우리가 100% 진실이라 믿고 있는 과학의 영역 역시 이러한 현상이 존재한다고 하니 약간의 배신감마저 느끼게 됩니다.
독일의 인지심리학자인 옌스 포엘은 우리가 믿고 있는 많은 ‘사실’이 실제로는 의견에서 출발했으며, 언제든 변할 수 있는 잠정적 결과일 뿐이라고 말합니다.
인간이 지닌 생물학적 특성을 기반으로 진실을 추구하려는 노력은 인류의 탄생 이래 끊임없이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인간의 기억력이란 신뢰도가 떨어지고 시간이 흐르면서 외부 환경에 의해 왜곡될 수 있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습니다.
저자가 제시한 로프터스의 "목격자 증언 심리"를 살펴보면 인간의 기억력이 얼마나 나약하고 보잘것 없는지 알 수 있답니다. 인지구조와 심리적 영향으로 인해 얼마든지 조작 가능한 것이 우리가 얘기하는 '그 날의 진실' 인지도 모른다는 얘깁니다.
이런한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인간은 과학을 만들었으며, 여러가지 과학적 기법이 생겨났습니다. 그 대표적인 것이 관찰과 측정인데, 이는 자연과학의 기초로서 현상에 대한 반복적인 기록을 통해 패턴을 연구하고 소정의 결과를 도출하는 일련의 과정을 말합니다.
우리가 잘 알고있는 케플러의 "행성 운동 법칙"이나, 여기서 발전한 "지동설" 등은 별다른 장비 하나 없이 온전한 관찰로 이뤄낸 위대한 업적입니다.
이처럼 과학의 발전은 의견을 측정하고 검증함으로써 인류에게 '사실'적인 정보를 제공하게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과학의 영역에도 정치적 의견이 개입되어 왔다는 사실을 알고 계셨나요?
실험자의 설계, 피실험자의 특성, 학계의 권력관계, 모집단의 설정, 표본 추출 방식, 대조군 선정 등 매우 다양한 요인에 따라 인간의 편향이 개입되어 왔다고 합니다.
특히 성공한 사례만을 집중적으로 분석하고 실폐한 사례는 간과하는 논리적 오류, 즉 "생존편향"에 얽힌 2차 대전 당시의 <폭격기 방어 전략>과 <강철 헬멧>에 대한 통계는 보이는 것이 사건의 전말이라고 생각하는 편향의 대표적인 사례로 우리가 일상에서 쉽게 저지르는 오류 중 하나라는 점에서 새로운 통찰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옌스 포엘은 사실과 의견을 구분하기 위해 끊임없이 의심하고 검증하라고 강조합니다.
우리가 현재 알고 있는 사실이 언젠가는 새로운 발견으로 대체될 수 있다고 얘기합니다. 또한 과학이라는 분야가 인간의 사고체계, 인지편향, 사회, 경제, 정치적 영향력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 없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따라서 내가 접하는 '사실'이 누군가의 편향된 의견은 아닌지 확인하기 위해 정보의 출처를 확인하고, 여러 자료를 비교하며, 그래프와 숫자가 무엇을 보여주고 또 무엇을 가리고 있는지를 "묻는 습관"이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
비록 정보의 홍수 속에서 모든 정보의 진실 여부를 판단할 수는 없겠지만, 정보를 대하는 데 있어 맹목적으로 수용하는 태도를 지양하고 비판적이고 분석적인 자세를 갖춰야 한다고 거듭 강조합니다.
포엘은 후반부에 바람직한 과학적 모델을 설명하며 호킹의 다음과 같은 말을 인용합니다. 이는 '과학적 진리'의 가변성과 인류라는 존재가 '진리'라는 점근선에 가까워지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존재임을 시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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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과 독립된 현실에 대한 고찰은 존재하지 않는다."
(_스티븐 호킹)
이 이야기를 우리 일상을 포함한 더 광범위한 의미로 풀이하자면, 사실이란 우리에게 허용된 지식이나 기술, 정치/문화적 환경의 능력범위에서 협의된 잠정적 사건의 기술이라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가설의 반복된 검증을 거쳐 협의된 이론을 받아들이고 그것을 사실이라 부릅니다. 따라서 지속적으로 변화하는 세계에서 '사실'이란 역동적인 지식이라고 이해해야 합니다.
따라서 어려운 일이겠지만 우리가 지금 내가 알고 있는 사실이 사실이 아닐 수 있으며, 언제든 변할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하고 개방적이면서도 비판적인 시각을 갖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리는 어쩌면 의심과 수용이 만든 스펙트럼 위에서 적절한 균형을 유지하며 이 시대가 허용한 진실을 추구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존재일 것입니다.
**본 리뷰는 [흐름출판]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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