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무새 죽이기

앵무새 죽이기
하퍼 리 지음, 김욱동 옮김 / 열린책들 / 2015년 6월

앵무새 죽이기가 출판된지 벌써 10년. 너무 예쁜 리커버 특별판으로 만나게 되었다. (교보문고 에디션.. 너무 예쁨 ㅠ)

앵무새 죽이기를 읽으면서 어지럽고 복잡한 세상 속에서 정의와 양심을 지키는 사람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한 번 더 느끼게 되었다. 내가 처한 환경과 상황이 어려운 가운데 우리는 나서서 소리 내어 옳은 것을 말할 용기가 있는가... 

이 소설은 1930년대 미국 남부의 작은 마을을 배경으로, 주인공 소녀 스카웃이 성장하며 겪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녀의 아버지 아티커스 핀치는 흑인 남성에게 씌워진 억울한 강간 혐의를 변호하게 되고, 이 사건을 통해 스카웃은 사회의 불의와 편견, 그리고 진정한 용기에 대해 배우게 된다.

시대적 배경은 1930년대로 대공황 이후 빈곤의 시대였고, 인종 차별이 지배적이던 시대였다. 법적으로 흑인과 백인이 나뉘어 차별이 용인되었던 시대였다. 공간적 배경은 가상이지만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소설이다. 

줄거리만 보면 무거운 주제를 다룬 작품 같지만, 작가는 아이의 시선을 통해 세상을 바라봄으로써 이야기에 따뜻함과 유머를 더했다. 그래서 읽는 동안 마음 한편이 무겁다가도, 또 한편으로는 미소 짓게 되는 순간들이 많았다. 

앵무새 죽이기는 1960년에 출간되고 60년 넘은 지금까지 많은 사람들에게 오랜 시간 공감과 사랑을 받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는 것 같다. 지금은 그때와 달리 세상이 많이 변했지만 지금 살아가는 상황에 맞는 또 다른 메시지를 던져주는 것 같아 좋았다. 우리가 살아가며 마주치는 수많은 편견, 두려움, 그리고 옳고 그름 사이에서의 갈등을 누구나 공감할 수 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된다. 

어느 한 시대에, 우리가 옳은 것에 목소리를 내어야 하는 순간이 올 때, 나는 어떻게 할 것인가를 생각하게 했다. 어지러운 요즘 같은 때에 많은 사람들이 읽어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초등 인성책 추천 - 초등 필수 인성 배움 사전

초등 필수 인성 배움 사전 - 학교에서 빛나는 아이, 친구들에게 인정받는 아이!
박은선 외 지음 / 체인지업 / 2025년 6월

아이가 성품이 바른 아이로 잘 자라게 하기 위해서는 어린 시절부터 스스로를 사랑하고, 믿고, 다른 사람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것이 기본으로 훈련되어 있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가정에서 교육으로 부모님이 삶에 스며들도록 보여주며 익히도록 하는 것이 제일 좋겠지만, 유아기를 지나 초등학교 저학년 때부터 책을 통해 배우고 익히는 것도 아주 중요한 것 같아요.

'초등 필수 인성 배움 사전'에서는 초등학생이 꼭 알아야 할 70가지 가치를 담아 꼭 배워야 할 인성 덕목을 담은 책이에요. 성실, 존중, 배려, 책임, 정직, 용기, 예의, 포용 등 우리가 배워야 하는 덕목들을 아이의 눈 높이에 맞춰 따뜻하게 풀어낸 책입니다. 귀여운 일러스트와 함께 짧은 이야기들을 일기 형식을 통해 아이가 공감하며 읽을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어요. 글 밥이 부담스럽지 않아 초등학생 저학년 아이들이 읽기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이들이 배워야 할 가치들과 관련된 모르는 단어도 익히고, 그에 맞는 친구들의 이야기로 예시를 들어줘서 어린 친구들도 이해하기 쉬워요! 

요즘 아이들은 특히 부족함 없이 자라서 그런지 가정에서 타인을 배려하고 도와주는 마음을 가르쳐 줘도 막상 그런 상황이 오면 자신부터 생각하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모든 미덕과 덕목이 배운 것과 실천하는 것에 차이가 있는 것 같아요. 반복적으로 알려주고, 생활에 그런 태도를 익히게 도와준다면 반듯하고 바른 아이로 자랄 거라 믿어요. 

초등 글쓰기 추천 책 - 학교 선생님이 콕 집은 초등 처음 글쓰기 2

학교 선생님이 콕 집은 초등 처음 글쓰기 2 - 안상현 쌤의 맛있는 논술 레시피 ㅣ 학교 선생님이 콕 집은 초등 처음 글쓰기 2
안상현 지음 / 체인지업 / 2025년 5월

아이에게 책 읽기를 재미있게 만들어 주기는 쉬운데, 글쓰기를 재미있고 즐겁게 만들어 주기는 힘든 것 같아요. 대부분의 아이들이 일기 쓰기로 글쓰기를 시작하는데 다양한 글을 접하고 아이가 직접 써 볼 기회는 많지 않은 것 같아요. 책을 많이 읽은 아이들이 책을 좋아하는 것처럼 글을 써본 친구들이 글도 잘 쓸 수 있게 된다고 생각해요.

<학교 선생님이 콕 집은 초등 처음 글쓰기 2>는 현직 초등 선생님 안상현 님께서 15년 동안 아이들을 지도하시면서 검증된 4단계 글쓰기 훈련법을 통해 자연스럽게 글을 쓸 수 있도록 도와주는 초등 글쓰기 책이에요. 먼저 어휘를 익히고, 어휘를 사용해 빈칸을 채워 문장을 만들고, 짧은 글쓰기를 해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선생님의 생각과 내 생각을 비교해 봅니다. 어휘와 글쓰기를 통해서 초등 고학년 어휘력 향상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저학년 때부터 글쓰기에 대한 경험이 즐겁다면 고학년이 되어서도 글 쓰는 것에 대한 부담을 덜 가질 거예요. <학교 선생님이 콕 집은 초등 처음 글쓰기 1>에서는 생각 표현하기로 초등 저학년을 대상으로 글쓰기 연습을 했다면 <학교 선생님이 콕 집은 초등 처음 글쓰기 2>는 다양한 주제를 통해서 설명하는 글, 주장하는 글, 제안하는 글, 토의·토론하는 글쓰기로 유형에 따라 체계적으로 글쓰기를 배 울 수 있는 교재예요. 

단순히 글을 잘 쓰는 법을 알려주는 책이 아니라 구성이 탄탄하고, 복잡하고 어렵게 쓰여있지 않아서 아이 스스로 즐겁게, 끝까지 글을 써 볼 수 있도록 자연스럽게 도와주는 책이에요. 그림이 함께 그려져있다 보니 초등 2학년 저희 아이가 거부감 느끼지 않고 재미있겠다며 관심을 가지더라고요. 

<학교 선생님이 콕 집은 초등 처음 글쓰기 2>에 나오는 다양한 글쓰기를 잘 해낼까? 내심 걱정했는데 차근차근 글쓰기 단계를 곧잘 해 내더라고요. 글 길이가 짧고 주제가 흥미로와서 부담 느끼지 않고 한 줄 한 줄 쓰게 되는 것 같아요. 한 줄 한 줄 쓸 때마다 너무 기특해서 칭찬 많이 해줬어요. 

이 책 한 권으로 글쓰기에 대한 좋은 감정을 심어주면 앞으로 글쓰기에 자신감을 갖게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다양한 어휘로 어휘력도 늘고 자연스럽게 논리적으로 글을 써나갈 수 있게 도와주는 책이라 저학년 아이들부터 글쓰기가 어렵게 느껴지는 고학년 친구들에게도 너무 좋은 책인 것 같습니다. 주변에 많이 추천하려 합니다. 감사합니다. 

요즘 사춘기 아이들을 위한 <아우성 빨간책>

요즘 사춘기 아들을 위한 아우성 빨간책 ㅣ 아우성 빨간책
푸른아우성 지음, 구성애 감수 / 이너북 / 2025년 5월

저희 어릴 때는 성교육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사람이 구성애 선생님이셨죠. 아름다운 우리들의 성을 위하여라는 의미로 아우성에 대한 TV프로그램을 시청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 철학을 이어받아 설립된 성교육 전문기관 푸른아우성은 아이들을 위해 성교육과 성 상담을 하는 전문기관이에요. 저희 어릴 때만 해도 몸에 관한 호기심이 성에 관한 주된 이야기였다면 지금은 세대가 너무 달라져 큰 변화를 가지고 있어요. 

<아우성 빨간책>은 그런 변화에 맞춰 몸과 관계 중심 성교육과 디지털 성문제에 관한 사항까지 생생한 상담 사례들과 최신 정보까지 함께 접할 수 있는 기록을 바탕으로 한 성교육 책이에요. 사춘기를 이제 곧 앞두고 있는 자녀가 있어 저도 미리 부모인 내가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책을 보게 되었습니다. 

<아우성 빨간책>에는 10대 상담 톡, 사춘기 아들이 가장 알고 싶은 질문 TOP44는 아이들의 실제 고민을 다루고 있어 지금 사춘기인 청소년들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많이 되었어요. 유정과 몽정, 발기, 자위, 포경수술, 딥페이크, 음란물 등 아이들이 궁금해하면서도 어디서도 쉽게 듣기 어려운 주제를 편안하게 풀어주셔서 곧 청소년기 접어드는 아들에게 성과 관련된 이야기를 나누게 되면 잘 이야기 나눌 수 있을 거 같아요. 

책을 읽으면서 상상 이상으로 우리 때와 너무 다른 성과 관련된 고민들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 놀라웠습니다. <아우성 빨간책>이 아니었다면 몰랐을 것 같아요. 2차 성징기를 맞이하고 청소년기를 맞이하는 소중하고 예쁜 내 아이가 성에 관한 올바른 생각을 지니고 잘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데 꼭 필요한 책인 것 같아요. <아우성 빨간책>이 많은 사춘기 부모님들과 아이들에게 도움이 되리라 확신이 듭니다. 

변호사 어벤저스 6 - 학교폭력, 억울한 누명을 벗겨라

변호사 어벤저스 6 - 학교 폭력, 억울한 누명을 벗겨라! ㅣ 어린이 법학 동화 6
고희정 지음, 최미란 그림, 신주영 감수 / 가나출판사 / 2025년 5월

변호사 어벤저스 새로운 신간. <학교폭력, 억울한 누명을 벗겨라 편>이 나왔어요. 우리 아이들이 학교라는 울타리 안에서 배우고 성장하며 무탈하게 커 가길 바라면서도, 혹여나 신문이나 뉴스에서 접하는 것처럼 학교 폭력과 같은 일이 혹시나 생기게 된다면 하고 걱정되기도 하지요.

변호사 어벤저스 <학교폭력, 억울한 누명을 벗겨라 편> 을 통해서 혹시나 생길 친구와의 갈등이나 오해를 어떻게 풀어가면 좋을지에 대한 답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이번 변호사 어벤저스 <학교폭력, 억울한 누명을 벗겨라 편> 은 두 가지 사건으로 이야기가 나뉩니다.

첫 번째는 가스라이팅과 명예훼손에 관한 이야기, 두 번째는 학교폭력 피해자였던 아이가 정당방위로 상대를 밀었다가 오히려 가해자로 몰리는 이야기예요.

학교 폭력이라는 주제는 생각만 해도 꽤 무거운 주제이긴 합니다. 하지만 무겁거나 딱딱하게 풀어가지 않아요. 초등학교 친구들 눈높이에 맞춰 상황에 맞게, 무엇이 옳은지,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를 스스로 고민하게 도와줍니다.

아이들이 알아야 할 규범과 규칙, 제도, 법, 상식에 관해서 배우고, 그런 내용들로 아이와 대화를 나눌 수 있어서 좋습니다.

의사 어벤저스, 변호사 어벤저스 시리즈는 사실 아이가 신간이 나오면 늘 기대하며 읽는 책이에요. 책을 반긴다는 것만큼 고마운 것도 없죠. 어려운 주제들이지만 그만큼 재미로 아이의 흥미를 끈다는 이야기라 계속해서 시리즈를 만들어 내주신 것에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