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처럼 - 2024 창비그림책상 수상작
포푸라기 지음 / 창비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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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눈송이 하나가 제 손바닥에 닿자마자 사르르 녹아 없어집니다. 어쩌면 우리는 전쟁의 아픔을 손에 떨어진 눈송이처럼 잊어버리는 것은 아닐까요. 아이들의 새하얀 세상이 오랫동안 사람들의 마음에 남기를 바랍니다. 하얀 눈 위의 아이들이 반갑다고 날갯짓을 하면, 우리도 다 같이 새처럼 날개를 펼쳐 날아 보아요.
- 작가의 말 중에서

온통 하얀 눈밭에 한 아이가 눈사람을 만들며 친구를 기다리다 새 발자국을 따라 걸어갑니다.
새는 또 다른 친구새들과 발자국을 남겼습니다.
아이도 친구들을 만났지요.
새 발자국은 마치 커다란 날개같았고 아이들을 날아오르게 합니다.
때론 신나게 놀기도 하고
때론 먹구름이 몰려오고 번개도 칩니다.
즐거움과 두려움이 있지만 함께여서 또 이겨냅니다.
소복소복 내린 눈 위로 강아지 발자국이 보이네요.
강아지 발자국은 또 어떤 세상으로 인도할까요?

아이들의 세상은 하얀 눈 쌓인 운동장처럼 아름다웠으면 좋겠습니다.
입시경쟁 속 끌려다니는 무거운 책가방보다
친구들과 함께 놀이터에서 신나게 놀 수 있기를!
매일의 전쟁 속에서 훌훌 날개짓하며 날아오를 수 있기를!
세계 전쟁지역 아이들에겐 공포가 아닌 평화가 닿기를!
조용히 내리는 눈처럼 바래봅니다.

눈이 많이 내려서일까요?
이책을 지금 만나기 딱 좋을 것 같아요.
하얀 눈 위에 발자국도 남겨보고, 남겨진 발자국도 찾아보기도 하고..
힘차게 자유롭게 마냥 행복하기만 바래봅니다.
그런 희망을 품을 수 있는, 그런 책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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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만나다 - 예수님이 찾아오시는 일곱 가지 순간들
조재욱 지음 / 두란노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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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조리한, 무기력한, 텅 빈, 고통스러운, 불안한, 길잃은, 분노가득한 인생에서 예수를 만나다"
7가지 주제로 풀어간 인생, 성경 속 인물을 통해 지금, 여기 나의 인생을 만나게 된다.
하나님의 계획하심으로 이 땅에 태어났지만 이 세상에서 살아가다보면 마냥 꽃길일수만은 없다.
어쩌면 마냥 꽃길이길 바라는 건 헛된 욕심일지도 모른다. 우리는 관계속에 함께 살아가야하고 그 안에서 참 많은 감정들과 뒤엉켜 살아간다.
그 소용돌이 같은 인생에서 나 혼자는 할 수 있는것이 아무것도 없다. 굳은 의지로 버팀도 그저 짧은 순간이다.
그렇다면 어찌 살아내야하나? 어찌 살아가야하나?
답답하고 막막한 인생앞에서 답을 찾기 원하는 모든 이들에게 필독서가 아닐까 싶다.

매 장 성경 속 인물과 더불어 풀어낸 성경이야기와 지금을 사는 나의 이야기가 맞물려 과거와 현재와 미래가 공존한다.
매 장 마무리에 던져진 질문들과 함께하다보면 나의 약함과 흔들리는 신념을 직면하게 된다. 그 직면이 조금은 아프지만 한 발 나아가는 발판이 되고, 단단하게 굳어진 상처의 회복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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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단 침투, 누구도 예외일 수 없다 - 생활 속으로 파고드는 이단과 사이비 바로 알기
천한필 지음 / 세움북스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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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단 사상은 결코 멀리 있지 않다. 내가 아직 직면하지 못했을 뿐이다. 얼마든지 나와 내 가족에게서, 그리고 우리 교회에서도 발생할 수 있는 것이 이단과 사이비의 미혹이다. 이 사실을 가볍게 여기지 말고, 우리 교회와 우리 가정에서부터 이단의 다양한 거짓 교리들을 잘 분별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교육을 받아야 한다. 그저 이벤트처럼 몇 번하는 세미나 정도에서 그치지 말고, 꾸준히 반복적이고 체계적으로 이단 교리들을 정리하고 반증할 수 있도록 단단하게 실전 교육을 해야한다. p48
- 책 속 한 줄

'이단 침투'
제목부터 예사롭지 않다.
이단에 대한 이론서인 줄 알았지만 딱딱한 강론서는 아니다. 한번 잡으면 쉽게 읽히지만 한번만 읽을 수는 없다.
생활 속 사례를 통해 이단에 어떻게 빠질 수 있는지,
이단이 얼마나 우리 삶 속에 깊숙히 함께하고 있는지 쉽게 풀어냈다. 남의 일이 아니다. 뉴스에만 나올 법한 일이 아니다. 아주 가까이, 아주 교묘히 스며들고 있다.
에세이처럼 이단에 노출되어 있는 사례만 풀어놓았다면 그저 그런 책이었을 것이다.
생활 속 사례에 연관된 이단들을 바로알게 하기 위한 '묵궁time'을 통해 신천지, 통일교, 구원파, JMS 등등 유명한 이단들부터 예민할 수 있는 퀘어신앙과 포괄적차별금지법 까지 누구나 알기 쉽게 설명한다.
그리고 인상적이었던 것은 '나눔을 위한 질문'을 던져주어 우리의 삶에 깊히 자리한 속삭임에 대해 고민하게 하고 위기의식을 높이며 나의 삶을 정비할 수 있게 한다는 것이다.

이단의 모든 것이 담겨있는 책이란 생각을 했다.
'생활 속의 사례'로 문을 열고 '묵궁time'으로 바로 알고 '나눔을 위한 질문'으로 삶에 적용할 수 있다.
이단 침투에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으로 전신갑주를 입어야한다. 하나님 말씀에 집중하고 바로 알기 위해 예배에 집중하고 또 지속적인 관심으로 살펴야한다는 해답까지 담겨있다.

이단에 대해 궁금한 모든 이들에게
중고등학생들부터 학부모, 사역자까지 한번 이상 꼭 읽어보길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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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희
황민구.이도연 지음 / 부크럼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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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은 황민구 법영상분석가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도연작가의 필력으로 쓰여졌다.
대학 후배 선희의 죽음에 대한 의뢰로 죽음의 진실을 따라가며 선희의 삶과 죽음이야기 사이 사이로 대아의  삶 이야기가 섞여서 흘러간다. 
SNS사진들을 통해 하나씩 들어나는 선희의 죽음 전의 하루하루가 대아의 시선에서 법영상분석으로 점점 윤곽이 나타난다. 하나 하나 따라가다보니 다음에 나올 이야기가 궁금하여 책을 덮을 수 없었다.

살면서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들 속 억울함도 안타까움도 있을 수 있다. 법은 극악무도한 범죄자에게 벌을 주기 위해서만 존재해서는 안된다. 법은 단 한 사람의 억울한 이가 없기 위해서도 존재해야 한다.(p219) 법이라는 것이 평범한 이들의 삶에 크게 의미가 있지는 않으나 그 평범함 속 언제 억울함이 가까이 올지 오르는 세상을 살고 있는 우리에게 이 책은 정의가 무엇인지, 힘겨운 세상이지만 그럼에도 살아있는 정의를 의지해도 된다는 작은 희망이 담겨있기도 하다.

책 속 대아를 통해 억울함을 풀게 되는 사건이야기도 지극히 평범한 우리네 삶에 언제나 누구든 겪을 수 있는 이야기여서 읽는 내내 응원하게 된다.

실화를 바탕으로 쓰여진 소설이어선지 끝까지 응원하게 되고 진실 앞에 함께 희열을 느낄 수 있었던 것 같다.

소설이지만 법과 관련된 이야기들이 많이 나와 법조계(판사, 검사, 변호사) 진로를 꿈꾸는 학생들이 읽어보면 법 앞에 어떤 자세로 서야하는지 마음을 잡을 수 있을 것 같다.
법을 다루는 이들이 이 책을 읽고 초심으로 돌아가는 시간을 갖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해 본다.

꼭 법을 다루는 삶을 살지 않더라도,
진실을 말하는 일이 가장 당연하다는 것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어떤 삶을 살더라도 돈에 유혹당해 할 말을 못하는 사람이 되지 말자, 당연히 해야할 말은 당당히 하자. 진실에 승자와 패자 따위 있을거란 생각일랑 접고, 묵묵히 살자(p227)
우리네 삶, 각자의 자리에서 이리 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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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재미있게 읽는 법 - 발견하고 창조하는 소설 읽기 더행의 독서의 궁극 시리즈 2
조현행 지음 / 생애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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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책에서 소설을 읽어야하는 이유를 '1.소설이 무엇인지 2.소설을 읽었을 때 좋은 점' 을 간략하면서 이해하기 쉽게 이야기 해 준다.
무엇보다 소설이 허구의 삶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현재를 반영한 삶의 방향을 정할 수 있는 것이라(p21) 말한다.
허구의 삶이 아닌 실재의 삶에 주도성(23p)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단순히 '읽다'로 그치는 것이 아닌 소설 속에서 발견하고 창조하여 스스로 질문을 만들어가다보면 나의 삶에 변화가 나타난다는 것!
2장에서 '소설을 읽으면 무엇이 좋은가'에서 언급한 좋은 점들이 비단 문해력이나 사고력향상만이 아니었다. 삶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공감, 배려, 존중... 무엇보다 내 삶에 대한 방향성을 찾아가고 나를 찾아 성장시킬 수 있는 것들이 가득하다.
미처 생각지 못했던 소설의 장점이다.

소설이 무엇인지 소설의 장점, 소설읽는 방법까지만 언급했다면 이 책은 그저 뻔~한 책이었을거다.
그런데 4장에서 '한국단편소설 깊이읽기'를 통해 20편의 작품을 만나게 하고, 또 그 작품들을 깊이 읽기 위한 질문을 소개해줌으로 실제적인 적용까지 함께했다.

이 책이 인상적인 것은 저자가 모든 주제를 이야기하며 자신의 생각만을 피력하는 것이 아닌 많은 작품을 소개하며 그 작품의 문장들을 통해 누구나 이해하기 쉽게 서술하고 있다는 점이었다.
책 속에 언급한 무수히 많은 작품을 다 읽어보고 싶어졌다.

나처럼 소설읽기가 어려운 사람들에게
소설이 무엇이고 어떻게 접근해야 좋을지 고민하는 중고등학생들에게
그리고 소설읽기수업을 준비하는 선생님들에게
이 책을 함께 읽자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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