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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와 인터뷰하는 법 - 기상전문기자의 예측불허 인생 예보기
김세현 지음 / 김영사 / 2026년 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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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와 인터뷰하는 법. 김세현 기상전문기자. 김영사. 2026.
_기상전문기자의 예측불허 인생 예보기
지금의 시대는 기후환경에 대한 이야기를 안 할 수 없는 때이다. 언제 어느새 어떤 예기치 못한 상황이 벌어질이 아무도 알 수 없는 때가 아닐까 싶기도 하다. 지구가 원래 나아가려던 방향을 완전히 잃고 어느 순간 지금까지 버텨오던 모든 노력에서 힘을 뺄지 알 수 없다는 생각을 자주 한다. 지금까지 용케도 잘 버텨주고 있는 지구인데, 얼마나 더 버텨줄 수 있을지는 알 수 없으니 말이다. 이건 내가 비전문가로서 드는 생각일 수 있다. 그렇다면, 전문가는 예측 가능하고 또 우리가 어떻게 해야할 지를 잘 알고 있을까. 언제나 어느 순간에나 우리가 궁금한 지점에 대해 척척 대답을 해낼 수 있을까. '전문'이란 단어가 만들어내는 편견일 수 있다. '전문'이라면 당연히 그 정도여야 한다는 사람들의 기대와 선이 있고, 이를 충족해줘야하는 것이 전문가인 것이다.
아무리 전문가여도 알 수 없는 지점이 있을 수밖에 없다. 이건 당연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것도 미래에 일어날 일에 대해서, 앞으로 어떤 상황이 어떻게 벌어질 것인가에 대해서 어느 누가 확인할 수 있을까. '예측하며 읽기'에 대해 아이들과 이야기할 때도 항상 강조하는 지점이 있다. 예측, 예보, 예상 등, 이런 단어들이 갖고 있는 공통점은, 사실이 아니라는 것. 그래서 틀릴 수 있고 틀렸다고 해서 문제이거나 잘못이 아니라는 것. 그러니 마음껏 예측해도 된다는 것. 그런 자유로움을 마음껏 누리라고 말해준다. 이때 당연히 예보도 포함이다.
다만, 비전문가의 예측와 전문가의 예측은 달라야 한다. 구름이 잔뜩 덮은 하늘을 보며 비전문가는 '비가 오려나'한다면, 전문가는 비가 왜 오게 되고 또 얼마나 오게 될 것인가를 납득 가능하도록 설명해줄 수 있어야 하는 것이다. 우린 그런 이야기를 듣기 위해 날씨 기사를 보는 것이고 말이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이 예측이므로, 틀릴 수도 있다는 마음으로 기사를 볼 필요가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다시 지금의 기후환경에 대한 이야기로 돌아가보면, 지금 이대로 진행될 때의 우리 지구의 기후가 어떤 상황으로까지 가게 될 것인가를 예측하여 우리에게 알려주어야하지 않을까. 당장 내일의 날씨가 궁금하기도 하지만 더 궁금한 것은 내년, 내후년, 그리고 10년 뒤와 50년, 100년 뒤의 지구의 기후는 어떻게 될 것인가도 무척 궁금하기도 때문이다. 이건 단순히 누군가가 만들어 준 사실적 데이터만으로 지금의 상황이 이렇다는 이야기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래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대책과 대안, 해결방안까지 모색할 수 있어야 하는 것이, 전문가의 몫이란 생각이 든다. 그래야 그런 이야기를 들으며 우리도 함께 생각하고 모색해볼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기자님이 지금의 위치에까지 오게 된 분명한 이유가 있을 것이다. 그저 단순히 교수님의 추천 때문도 아닐 것이고, 어쩌다보니 여기까지, 하는 식도 아닐 것이다. 애초에 기상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던 학창시절부터 석사, 박사 학위를 받게 될 때까지의 마음이 분명 일정 부분 작용했을 것이다. 그리고 그런 마음을 통해 지금의 위치에서 해내야할 과제와 역할이 분명할 것이다. 사회 초년생 시절의 신입의 실수와 흑역사 역시도 어떤 자세로 임해야할 것인가에 대해 몸소 배우게 되었던 소중한 경험일 것이다. 그렇다면, 이젠 그만큼의 책임감을 갖고 임해야하지 않을까 싶다. 어느 자리는 한 자리에서 오랜 시간 '전문'으로 내 몫의 일을 해내고 있을 때에는,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것에 대한 그만큼의 역할을 수행해내야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면에서, 기자님이 앞으로도 어떤 태도로 우리의 기후과 기상을 다루어나갈 것인가에 관심이 갈 수밖에 없다.
대신, 지금의 기후 상태의 변화와 위험을 도파민으로 다루지는 않았으면 좋겠다는 개인적인 생각이 든다. 개인적으로 환경 문제에 진심인 입장에서, 지금 지구와 인간의 관계와 문제를 웃으면서 이야기하기에는 이미 무척 심각한 상황이라는 것을 오래 전부터 인지하고 있었기 때문에 조금은 불편하게 들릴 수 있기 때문이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