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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나잇 헤어살롱 ㅣ 사계절 1318 문고 154
남예은 지음 / 사계절 / 2026년 8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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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나잇 헤어살롱. 남예은 장편소설. 사계절출판사. 2026.
굿나잇 헤어살롱의 삼인조 헤어 스타일리스트. 삼인조라고 하니 괜히 범죄물로 느껴지기도 한다. 헤어살롱의 이름부터가 '굿모닝'이 아니라 '굿나잇'이니, 밤의 시간을 겨냥하고 있다는 것은 확실하고, 그런 헤어살롱에서 출장 미용을 나간다고 하니, 그것도 야심한 밤에, 더욱 수상할 수밖에.
굿나잇 헤어살롱의 세 헤어 스타일리스트, 홍해와 안성공 그리고 매화는 예약 손님을 찾아가는 중이었다. 고객의 편의를 위해 직접 찾아가는 출장 미용은 자주 있는 일이었다.(14쪽)
퇴귀 전용 미용실. 보미에게서 퇴귀하던 중 매화를 잃었다. 그 와중에 홍해는 자신의 과거에 대해 알고 싶은 마음이 생겼고. 성공은 그러는 와중에 몸도 마음도 상처를 받았다. 분명 퇴귀를 소재로 이야기가 흥미롭게 진행되는 면에 신경이 가야 하는데, 이쯤에서 나는 정체성이란 단어가 떠올랐다. 이들이 갖고 있는 정체성, 자신이 스스로 자신을 정의내리고 받아들일 수 있는 자기 정체성. 어쩌면 이들은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나가기 위한 과정을 서로의 존재를 통해 해 나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누군지 알고 싶어. 난...... '나'이고 싶어."(67쪽)
홍해는 자신이 어디에서 어떻게 어떤 이유로 지금 여기에 존재하고 있는지 기억을 잃었다. 왜 답답하지 않을까. 과거를 모르고 현재를 살아간다는 것의 막막함. 그런 과거를 알기 위해, 자신의 존재적 의미와 그 존재들과의 관계를 다시 찾아보기 위한 갈망이 어떻게 없을 수 있을까. 그러니, 홍해의 마음이 너무 이해가 가는 것이다.
하지만, 그러기 전 꼭 해결해야 할 문제가 이들에게는 남았다. 매화. 매화를 찾기 전에는 마음 편히 다른 것을 생각할 수가 없다. 당연하지. 이들은 삼인조니까. 삼인조에서 이인조가 되는 것은 영 불편한 일이니까. 느낌도 안 살고. 그러니, 우선은 다시 삼인조가 될 수 있도록 매화가 어디에 있는지, 어떤 상황인지 알아야하는 것이다. 그래야 다시 매화를 데려올 수 있으니까.
앞으로의 일들이 더 기대가 된다. 이들은 분명한 목적을 가지고 있다.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해서도 자기 스스로 해야할 목에 대해 확실히 알고 있는 것 같다. 책임감. 어떤 면에서는 이들에게 왜 이런 책임이 주어졌는지가 궁금하긴 하다. 이들에게 진짜 어떤 과거의 이력이 있기에 지금의 이런 삶을 살고 있을지 궁금하다. 분명, 이들에게 주어진 운명이 만들어낸 길이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런 운명에서 이들이 각기 스스로 어떤 선택을 하며 지금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선택. 매화가 했던 것도 선택, 홍해가 성공을 살리기 위해 했던 것도 선택이다. 그래서 성공이 이들과 함께 삼인조가 된 것도 그럴 것이다.
이들의 선택이 이끄는 삶의 길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고 일이 어떻게 흘러가게 될지, 사뭇 궁금해진다.
*출판사로부터 티저북을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