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와이스
미치 앨봄 지음, 유혜인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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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와이스. 미치 앨봄 장편소설. 인플루엔셜. 2026.

트와이스, 두 번. 왜 제목이 <트와이스>인지 한번에 확인했다. 두 번의 기회, 두 번의 삶. 하지만 딱 거기까지! 무한 반복되는 루프의 단계가 아닌 딱 한 번 더의 기회인 것이다.

내 인생의 한 시점을 선택해 딱 한 번 바꿀 기회가 있을 뿐이지. 일단 저질렀으면 좋으나 싫은 새로운 삶에 맞춰 살아가야 해.(36쪽)

어쩌면 두 번이라는 설명보다 한 번 더의 선택이라고 하는게 더 정확한 표현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건 선택에 대한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다른 결과를 얻기 위한 선택. 선택을 할 수도 있고 안 할 수도 있다. 그 선택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도 잘 모른다. 그저, 지금의 상황을 바꿀 수 있는 기회를 만들기 위한 선택일 뿐. 원하는 결과를 얻게 될는지 확신할 수도 없으니 말이다.
어쩌면 삶이란 그런 것이 아닐까. 그 다음의 결과가 어떻게 될지 아는 사람이 있기나 할까. 그래서 이 소설은 삶에 대한 이야기라는 생각이 든다. 우리의 삶은 어떤 선택과 기회 앞에서도 모두에게 동일하게, 원하는대로의 미래를 보장해주지도 않고 또, 예기치못한 상황이 또 다른 어떤 다른 결과로 우리를 데려갈지는 아무도 모르니까. 그래서 삶은, 누구에게나 정직한 것이 아닐까. 그때 그때의 나에게 주어진 시간과 과정을 충실히 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교훈. 물론 충실히 한다고해서 모든 결과가 좋은 것도 아니겠지만.
소설의 주인공 알피는 사랑이야기라고 했다. 그 말도 맞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기 위해, 그 사랑하는 사람과의 모든 순간과 관계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으니까. 한 번 더의 선택을 하는 이유는 모두, 누군가를 향한 마음에서 비롯된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나 자신의 이익이나 개인적인 욕망을 위해서도 물론 선택하겠지만, 결국 그 모든 것에는 사랑의 마음이, 사랑을 위해, 그 사랑의 대상을 향한 간절함이 담겨있기 때문이다. 어느 것 하나 쉬울 수 없는 선택이었을 것이지만 그럼에도 할 수밖에 없었던 선택은, 그 사랑을 어떻게 대해야 할 것인가를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다.
그래서 한편으로는 참 슬픈 이야기였다. 알피의 삶이 알피가 갖고 있는 능력으로 인해 편안하고 행복했으며,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던 삶이었을까, 하고 생각하면 답을 바로 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곰곰이 생각해보게 된다. 알피의 능력이 부럽나? 나도 그런 능력을 갖고 싶은가? 물론 때로는 이불킥하게 만드는 상황을 지나왔을 때 그 순간을 되돌려 그런 행동을 하지 않았을 때로 돌아가고 싶기도 하다. 또, 소소하게 누군가의 마음이 너무 궁금한데 그 궁금함을 해소하기 위해 살짝 사용해보고 싶기도 하다. 하지만, 여전히 남는 두려움이 있다는 게 문제다. 그렇게 다시 되돌린다고 결과가 진짜 바뀔 것인가에 대한 확신을 할 수가 없으니까. 그렇다면, 확실하지도 않은 불투명한 미래를 위해 똑같은 상황을 한 번 더 사는 것이 과연 좋을까.

돌이켜보면 우울증이었던 것 같아. 어머니를 잃고 또 웨슬리를 잃었잖아. 둘 다 젊은 나이에 너무 일찍 떠나야 했어. 목숨을 건 내 장난은 두 사람이 있는 곳에 닿고 싶다는 마음에서 비롯된 거였을까. 모르겠네. 누군가를 그리워하는 마음이 늘 이치에 맞지는 않으니까. 고통이 고통을 부르기도 하더라고.(92쪽)

시간을 거슬러 사느라고 너무 많은 시간을 살아버린 알피에게, 그 많은 시간을 거치면서 깨닫게 된, 삶이란 무엇인지를 물어보고 싶어졌다. 그리고 우리에게 어떤 조언을 해주고 싶은지 궁금했다. 물론 알피의 대답 대신 우리가 직접 답을 찾아야할 질문들이기는 하지만 말이다.

*출판사로부터 티저북을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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